Rick Owens
지난 시즌 불을 이용한 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릭 오웬스(Rick Owens). 이번 시즌 그의 무대는 외딴 섬, 이제 막 탄생한 듯한 섬을 모티브로 삼았다. 그는 신비로운 느낌을 위해 천장에서 몽글몽글한 비누 거품이 연거푸 떨어져 바닥을 뒤덮도록 만들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섬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컬렉션 전체에 투영해 낸 오웬스는 황금빛 화가로 불리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에서 가져온 몇 가지 요소들을 덧입혀 태초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여기에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봄의 제전’을 더해 원시의 느낌을 강조했다. 뱀가죽에 검은 색을 덧칠해 만든 케이프와 드레스는 그만의 에덴 동산을 만드는데 한 몫 했다.
오웬스가 염두에 두고 보여 주려 한 섬은 고립된 곳으로,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평화와 안전을 상징하는 곳이다. 클림트의 작품에서는 색감과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져왔다.
신비감마저 자아내는 분위기 속에 등장한 모델들은 조형적인 머리 모양과 어깨를 드러낸 스트랩 리스 드레스와 바람이 잔뜩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풍성한 낙하산 드레스를 입고 사뿐하게 걸어 나왔다. 흰색, 아이보리, 검정, 베이지, 실버 그레이, 황금색 등을 사...more
지난 시즌 불을 이용한 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릭 오웬스(Rick Owens). 이번 시즌 그의 무대는 외딴 섬, 이제 막 탄생한 듯한 섬을 모티브로 삼았다. 그는 신비로운 느낌을 위해 천장에서 몽글몽글한 비누 거품이 연거푸 떨어져 바닥을 뒤덮도록 만들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섬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컬렉션 전체에 투영해 낸 오웬스는 황금빛 화가로 불리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에서 가져온 몇 가지 요소들을 덧입혀 태초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여기에 스트라빈스키의 발레곡 ‘봄의 제전’을 더해 원시의 느낌을 강조했다. 뱀가죽에 검은 색을 덧칠해 만든 케이프와 드레스는 그만의 에덴 동산을 만드는데 한 몫 했다.
오웬스가 염두에 두고 보여 주려 한 섬은 고립된 곳으로, 원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평화와 안전을 상징하는 곳이다. 클림트의 작품에서는 색감과 디자인적인 요소를 가져왔다.
신비감마저 자아내는 분위기 속에 등장한 모델들은 조형적인 머리 모양과 어깨를 드러낸 스트랩 리스 드레스와 바람이 잔뜩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 풍성한 낙하산 드레스를 입고 사뿐하게 걸어 나왔다. 흰색, 아이보리, 검정, 베이지, 실버 그레이, 황금색 등을 사용했으며, 반짝이는 천은 공중을 떠다닐 듯 가벼워 보였다. 보디 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실루엣은 편안해 보였다. 몸을 구속하는 다자인과 재봉을 최소화하고 장식적인 요소를 배제해 원시의 느낌을 더했다.
오웬스는 디테일을 최소화하고 실루엣만으로 승부를 걸었다. 넓게 퍼뜨리고 조이고 늘어뜨리는 방식을 자유롭게 조합해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낸 것이다.
피날레 무대는 모델들이 함께 걸어 나오는 것으로 연출, 폭풍전야의 미래 전사들을 떠올리게 했다.
릭 오웬스는 미국 출신 디자이너로, 1994년 자신의 이름으로 된 브랜드를 론칭했다. 어둠의 제왕으로 불리며 카리스마 넘치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절제된 패턴과 기하학적인 요소들을 적절히 표현하고 있다. 그만의 독창성으로 대기업에 인수되지 않고, 개인 디자이너 기업으로 남아있는 몇 안 되는 브랜드로 꼽힌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