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ider Ackermann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성장한 하이더 아크만. 그는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아끼는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칼 라커펱트가 “「샤넬」을 아크만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흘리기도 하는 등 파리 패션계가 그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시즌 「하이더 아크만」 컬렉션 앞줄에 아크만의 열려한 팬이자 친구인 배우 틸다 스윈튼이 자리했다. 스윈튼은 중성적인 매력을 지닌 배우로, 짙은 보라색 옷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재즈 가수 빌리 홀리데이의 ‘The Man I Love’가 흐르는 가운데 쇼가 시작됐다.
아크만의 트레이드 마크인 고딕풍의 길고 날카로운 실루엣은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그러나 이번 쇼에서는 ‘벨트’와 ‘무늬’, ‘색’과 ‘풍성한 레이어드’를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거미줄 디테일의 견고한 가죽 벨트로 재킷을 조이고 모델의 가슴에 휘감아 긴장감을 더했다. 이는 기모노에서 허리를 감싸는 여성용 띠인 오비를 연상케 했다.
무늬는 도트와 스트라이프, 지오메트릭을 고루 사용했다. 색은 지난 시즌과 달리 모노톤의 검정, 회색, 감색을 사용하되, 채도를 낮게 함으로써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장례식...more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갖고 성장한 하이더 아크만. 그는 미국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아끼는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칼 라커펱트가 “「샤넬」을 아크만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말을 공개적으로 흘리기도 하는 등 파리 패션계가 그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시즌 「하이더 아크만」 컬렉션 앞줄에 아크만의 열려한 팬이자 친구인 배우 틸다 스윈튼이 자리했다. 스윈튼은 중성적인 매력을 지닌 배우로, 짙은 보라색 옷을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재즈 가수 빌리 홀리데이의 ‘The Man I Love’가 흐르는 가운데 쇼가 시작됐다.
아크만의 트레이드 마크인 고딕풍의 길고 날카로운 실루엣은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그러나 이번 쇼에서는 ‘벨트’와 ‘무늬’, ‘색’과 ‘풍성한 레이어드’를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거미줄 디테일의 견고한 가죽 벨트로 재킷을 조이고 모델의 가슴에 휘감아 긴장감을 더했다. 이는 기모노에서 허리를 감싸는 여성용 띠인 오비를 연상케 했다.
무늬는 도트와 스트라이프, 지오메트릭을 고루 사용했다. 색은 지난 시즌과 달리 모노톤의 검정, 회색, 감색을 사용하되, 채도를 낮게 함으로써 세련된 분위기를 풍겼다.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처럼 엄숙하고 고요한 느낌의 색이 미스터리한 매력을 더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와 마음을 사로 잡았다.
페플럼 재킷과 샤프 컷의 팬츠는 그의 테일러링 실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특히 수트 안에 란제리 느낌의 시폰 맥시 드레스를 레이어드 한 것은 이브닝 룩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베스트 룩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수트와 드레스 주머니에 무심히 손을 넣고 걷는 모델들은 하나같이 틸다 스윈튼처럼 우아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쳤다.
아크만의 예리하고 날카로운 테일러링 실력은 늘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상업성이 결여된 의상이라는 평가들도 지난 시즌에 이어 어김없이 나오고 있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