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hji Yamamoto
요지 야마모토는 ‘아방가르드의 아버지’, ‘패션계의 영원한 음유시인’이라는 별명만큼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구축해온 디자이너다. 1977년 도쿄 컬렉션을 통해 데뷔한 그는 1981년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와 공동으로 연 파리 컬렉션으로 패션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기상천외한 레이어드, 드레이핑 감각과 전형적인 남성복에 여성복 스타일을 도입하는 등 그의 컬렉션은 대중들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버렸다. 2002년에는「아디다스」와 공동 작업한 브랜드 「Y-3」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타로 취임, 패션과 스포츠를 넘나드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하얀 조명 아래 스포티한 웨딩 드레스 차림의 신랑, 신부가 등장했던 2012 S/S 시즌처럼 이번 컬렉션 역시 독특한 퍼포먼스로 채워졌다. 특히 스포티한 느낌의 붉은색 런웨이와 그 위에 세워진 새빨간 봉들은 그의 독창적인 세계로 대중들을 안내했다.
주황에 가까운 빨간색의 저지 드레스와 군화, 투톤으로 염색한 펑크 스타일의 모델이 쇼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무심한 듯 시크한 레이어드의 향연이 펼쳐졌다. 굽 낮은 군화는 편안해 보였지만 옷자락을 꽉 움켜쥐고 조심스럽게 걷는 모델들의 모습은 잘못 움직이면 옷 전체가 바닥으로...more
요지 야마모토는 ‘아방가르드의 아버지’, ‘패션계의 영원한 음유시인’이라는 별명만큼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구축해온 디자이너다. 1977년 도쿄 컬렉션을 통해 데뷔한 그는 1981년 디자이너 레이 가와쿠보와 공동으로 연 파리 컬렉션으로 패션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기상천외한 레이어드, 드레이핑 감각과 전형적인 남성복에 여성복 스타일을 도입하는 등 그의 컬렉션은 대중들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버렸다. 2002년에는「아디다스」와 공동 작업한 브랜드 「Y-3」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타로 취임, 패션과 스포츠를 넘나드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하얀 조명 아래 스포티한 웨딩 드레스 차림의 신랑, 신부가 등장했던 2012 S/S 시즌처럼 이번 컬렉션 역시 독특한 퍼포먼스로 채워졌다. 특히 스포티한 느낌의 붉은색 런웨이와 그 위에 세워진 새빨간 봉들은 그의 독창적인 세계로 대중들을 안내했다.
주황에 가까운 빨간색의 저지 드레스와 군화, 투톤으로 염색한 펑크 스타일의 모델이 쇼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무심한 듯 시크한 레이어드의 향연이 펼쳐졌다. 굽 낮은 군화는 편안해 보였지만 옷자락을 꽉 움켜쥐고 조심스럽게 걷는 모델들의 모습은 잘못 움직이면 옷 전체가 바닥으로 떨어져 알몸이 드러날 듯 아슬아슬했다. 이번 시즌에 선보인 저지 소재를 활용한 의상들은 지난 시즌 「Y-3」의 후속작과도 같았다.
두건이 달린 스웨터의 감침질은 마치 상처를 꿰맨 자국처럼 독특한 느낌을 자아냈다. 크고 두꺼운 모직 망토 속의 립스틱 드레스, 걸을 때마다 꽃잎처럼 움직이는 날선 주름의 수트도 관람객들의 찬사를 받은 아이템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피날레에 등장한 모델들은 봉 주변으로 타이트한 드레스를 입고 무심하게 웃으며 시미춤(어깨나 허리를 흔드는 미국의 재즈댄스)을 추었다. 춤을 추는 모델들은 노골적인 유혹과는 거리가 먼 듯, 요지 야마모토처럼 그저 무심하고 나른한 표정이었다. 평소 요지 야마모토가 성적인 테마를 다룬 적은 없지만 이번 컬렉션은 그가 ‘섹시’를 여성의 특권으로 인정한 메시지는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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