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urent Mercier
장 폴 고티에와 피에르 발망 등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은 로랑 메르시에는 이번 시즌 모든 옷을 수작업으로 만들어 자신의 솜씨와 장인정신이 깃든 오트쿠튀르를 선보였다.
오프닝 무대에는 심플하고 차분한 코트가 등장했다. 화이트 컬러에 블랙과 퍼플로 포인트를 준 코트는 폭이 넓은 소매와 여백을 살린 꽃무늬가 동양적인 이미지를 느끼게 했다. 전체적으로 블랙 & 화이트 컬러 매치가 캣워크를 장악했고, 톤다운된 컬러가 정적인 느낌을 주었다. 레이스와 시퀸스 소재는 화려하면서 페미닌한 이미지로 등장했고, 술 장식으로 가슴에 포인트를 준 디테일은 도발적인 모습이었다. 또한 마이크로 미니 스커트, 모피 트리밍, 가죽 장갑 등 모던한 아이템들이 시크한 감각으로 연출됐다. 레이스 탑이나 목까지 지퍼로 채워 올린 블랙 점프 수트로 바디라인이 비치는 투명한 의상들을 제안했으며, 짧은 기모노 코트로 극동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크로셰 모헤어와 레이스 스웨터는 베스트 아이템이었다.
로랑 메르시에 컬렉션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붉은 아이섀도 메이크업과 검은 베일로 얼굴을 가린 기괴한 뷰티 연출이었다. 이것에 대해 런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은유적으...more
장 폴 고티에와 피에르 발망 등을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은 로랑 메르시에는 이번 시즌 모든 옷을 수작업으로 만들어 자신의 솜씨와 장인정신이 깃든 오트쿠튀르를 선보였다.
오프닝 무대에는 심플하고 차분한 코트가 등장했다. 화이트 컬러에 블랙과 퍼플로 포인트를 준 코트는 폭이 넓은 소매와 여백을 살린 꽃무늬가 동양적인 이미지를 느끼게 했다. 전체적으로 블랙 & 화이트 컬러 매치가 캣워크를 장악했고, 톤다운된 컬러가 정적인 느낌을 주었다. 레이스와 시퀸스 소재는 화려하면서 페미닌한 이미지로 등장했고, 술 장식으로 가슴에 포인트를 준 디테일은 도발적인 모습이었다. 또한 마이크로 미니 스커트, 모피 트리밍, 가죽 장갑 등 모던한 아이템들이 시크한 감각으로 연출됐다. 레이스 탑이나 목까지 지퍼로 채워 올린 블랙 점프 수트로 바디라인이 비치는 투명한 의상들을 제안했으며, 짧은 기모노 코트로 극동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크로셰 모헤어와 레이스 스웨터는 베스트 아이템이었다.
로랑 메르시에 컬렉션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붉은 아이섀도 메이크업과 검은 베일로 얼굴을 가린 기괴한 뷰티 연출이었다. 이것에 대해 런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프랑스 여성들이 1960년대까지만 해도 성당에 들어갈 때는 베일이나 헤드커버를 썼던 것을 상기시키며 베일 없이 성당 출입을 허용한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결정이 옳았음을 의미한다는 평도 있었다. 왜냐하면 모든 모델들이 베일을 쓴 반면 무대에는 순결과 대조되는 생기 넘치고 섹시한 옷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한편, 시대적인 트렌드인 스포티즘을 오트쿠튀르 무대에 끌어들인 로랑 메르시에는 그만의 젊음과 위트로 스포티즘에 자신의 손맛을 가미한 핸드 메이드를 고집해 럭셔리 스포티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 슬림한 실루엣의 점프 수트에 제안된 지퍼 디테일은 스포티한 감각을 선보였고, 함께 제안된 모피는 페미닌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를 주었다. 이 외에도 레이스와 프린트, 술 장식 등의 여성스러운 디테일이 스포티한 감각의 볼레로 재킷과 팬츠 등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캐주얼과 하이패션의 만남을 제안했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