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ish
Review 파리와 밀라노, 런던, 뉴욕이 가지고 있는 패션계에서의 위상은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성벽에 둘러 쌓여 보호 받고 있는 것만 같다. 따라서 세계 4대 컬렉션이 열리는 국가에서 태어나지 않은 패션계의 비주류 국가 디자이너들은 두 가지 선택 사항이 있다. 그들과 같아지기 위해 끝없이 따라갈 것인가, 그들이 경험하거나 가질 수 없는 또 다른 문화로 새로움을 만들 것인가.
아시쉬 굽타는 강렬한 인도 문화를 바탕으로 후자의 길을 선택했고, 스팽글의 반짝임과 현란한 색을 사용해 인도 문화의 화려함을 현대 패션에 안착시켰다. 특히나 스팽글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이제 사람들은 ‘아시쉬’하면 스팽글을 떠올릴 정도로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되었다.
그도 처음부터 스팽글을 그의 패션의 주요한 재료로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2005년 S/S 시즌 컬렉션을 시작해 10년을 넘긴 그의 브랜드도 초기에는 다양한 소재와 패턴, 색상, 실루엣의 믹스매치로 정신 없는 인상을 만들어 내는 데 불과했다.
그래도 두 시즌 만에 스팽글 아이템을 컬렉션에 올리기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아시쉬’의 스팽글 제품이 인도의 공방에서 제작되어 디자이...more
Review 파리와 밀라노, 런던, 뉴욕이 가지고 있는 패션계에서의 위상은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성벽에 둘러 쌓여 보호 받고 있는 것만 같다. 따라서 세계 4대 컬렉션이 열리는 국가에서 태어나지 않은 패션계의 비주류 국가 디자이너들은 두 가지 선택 사항이 있다. 그들과 같아지기 위해 끝없이 따라갈 것인가, 그들이 경험하거나 가질 수 없는 또 다른 문화로 새로움을 만들 것인가.
아시쉬 굽타는 강렬한 인도 문화를 바탕으로 후자의 길을 선택했고, 스팽글의 반짝임과 현란한 색을 사용해 인도 문화의 화려함을 현대 패션에 안착시켰다. 특히나 스팽글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이제 사람들은 ‘아시쉬’하면 스팽글을 떠올릴 정도로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이 되었다.
그도 처음부터 스팽글을 그의 패션의 주요한 재료로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2005년 S/S 시즌 컬렉션을 시작해 10년을 넘긴 그의 브랜드도 초기에는 다양한 소재와 패턴, 색상, 실루엣의 믹스매치로 정신 없는 인상을 만들어 내는 데 불과했다.
그래도 두 시즌 만에 스팽글 아이템을 컬렉션에 올리기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아시쉬’의 스팽글 제품이 인도의 공방에서 제작되어 디자이너가 이 노동 집약적 의상을 지속적으로 생산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디자인적으로는 인도의 예술과 문화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경제적으로는 인도의 노동자에게 도움을 주는 이러한 방식은 눈 여겨 볼 만하다.
‘아시쉬’가 패셔너블한 젊은 층에서 각광 받을 수 있는 이유는 표현 방식에 있어서는 인도향이 물씬 풍기지만, 그가 말하려는 주제는 서구 팝 문화에서 영향을 받아 글로벌하기 때문이다. 이번 2015 F/W 컬렉션은 여성이 스스로 섹시함을 표현하는 데 있어 타인, 특히 남성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에 관한 질문이었다. 섹시함이란 본질적으로 이성을 유혹하는 것이라 조금이라도 정도가 지나치면 천박해 보이기 쉬운데, 그 아슬아슬한 경계를 잘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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