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opher Kane
Review 2007년 혜성처럼 나타난 크리스토퍼 케인은 몇 번의 컬렉션으로 쉽게 잊혀질 천재가 아니었다. 그의 컬렉션은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그 아이디어를 표현해 내는 디테일과 소재의 선택이 뛰어나 컬렉션을 볼 때의 몰입도를 점층적으로 높여준다. 크리스토퍼 케인의 컬렉션에는 그가 얼마나 패션을 사랑하고 연구하는지 드러난다. 예술성과 상업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컬렉션이었다.
이번 2015 F/W 컬렉션에서는 섹시함, 그리고 노골적인 듯 은유적인 성에 대한 표현이 넘쳤다.
첫 번째 의상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벨벳으로 뒤덮인 라펠에서 연결된 파란색 안감 선이 검정 본판 사이로 드러나며 형광색에 가까울 정도로 눈을 파고드는 강렬함을 선사했다. 후반부에 나타난 이중색으로 보이는 벨벳은 일렉트릭 오르가즘(electric orgasm)이라는 주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데 꼭 어울렸다. 벨벳의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벨벳은 이번 시즌 크리스토퍼 케인의 컬렉션에서 매력적으로 사용된 소재였다.
쇼 노트에 직접적으로 언급된 이 주제는 이후에 나타난 다양한 디테일에 대한 설명을 한 마디로응축한 표현이었다. 여성의 옆모습 실루엣, 누드 크로키 같은...more
Review 2007년 혜성처럼 나타난 크리스토퍼 케인은 몇 번의 컬렉션으로 쉽게 잊혀질 천재가 아니었다. 그의 컬렉션은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그 아이디어를 표현해 내는 디테일과 소재의 선택이 뛰어나 컬렉션을 볼 때의 몰입도를 점층적으로 높여준다. 크리스토퍼 케인의 컬렉션에는 그가 얼마나 패션을 사랑하고 연구하는지 드러난다. 예술성과 상업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컬렉션이었다.
이번 2015 F/W 컬렉션에서는 섹시함, 그리고 노골적인 듯 은유적인 성에 대한 표현이 넘쳤다.
첫 번째 의상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벨벳으로 뒤덮인 라펠에서 연결된 파란색 안감 선이 검정 본판 사이로 드러나며 형광색에 가까울 정도로 눈을 파고드는 강렬함을 선사했다. 후반부에 나타난 이중색으로 보이는 벨벳은 일렉트릭 오르가즘(electric orgasm)이라는 주제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데 꼭 어울렸다. 벨벳의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벨벳은 이번 시즌 크리스토퍼 케인의 컬렉션에서 매력적으로 사용된 소재였다.
쇼 노트에 직접적으로 언급된 이 주제는 이후에 나타난 다양한 디테일에 대한 설명을 한 마디로응축한 표현이었다. 여성의 옆모습 실루엣, 누드 크로키 같은 선의 여성의 나체 레이스, 지그재그로 표현된 리본, 남녀가 엉켜있는 듯 일러스트로 표현된 레이스, 그리고 버클마저도 남녀의 결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특히 버클은 벨벳 다음으로 이번 시즌 인상적으로 사용된 디테일이었다. 여러 개의 버클을 연결한 벨트, 목걸이, 코트의 잠금 장치, 의상과 신발에도 사용되었고, 금속성 광택을 더해 한결 장식성이 강화되었다.
마지막의 레이스 드레스는 하나하나 모티브를 연결한 것이 아니라, 스위스에서 제작 된 전체 패널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이 놀라웠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