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2015/2016 F/W 파리 여성복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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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쇼리뷰

Manish Arora

‘마니쉬 아로라’는 독보적인 패션 세계관을 보여주는 디자이너이다. 그는 자신의 뿌리가 되는 인도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단순히 인도의 전통만이 아니라 여기에 국제적으로, 대중적으로 사랑 받는 서양의 팝 문화를 조화시킨다는 점이 특이하다.
2015 F/W 컬렉션은 마치 서양의 팝 문화를 즐겨보는 인도에 살고 있는 어린 소녀의 상상 속 패션을 현실로 만들어 낸 듯 독특한 패션을 선보였는데, 이는 미드 ‘왕좌의 게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컬렉션이었다. 첫 의상부터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라는 왕좌의 게임의 유명한 대사를 넣어 시작되었다.
‘왕좌의 게임’은 상상 속의 중세 시대, 각기 다른 가문들의 권력 싸움을 다룬 판타지 드라마인데, 마니쉬 아로라는 자신의 컬렉션에서 부엉이를 숭배하는 가문의 여전사들을 만들어냈다.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각종 핑크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하고, 여기에 ‘마니쉬 아로라’의 특징인 인도의 알록달록한 색상과 금빛 금속 장식, 독특한 얼굴 액세서리가 어우러져 마치 일본만화 세일러문이나 카드캡터체리 같은 여전사를 떠올리게도 했다.
또한 용이 나오는 판타지 드라마인 만큼 아로라의 컬렉션에도 용이나 부엉이, 까마귀, 잠자리 등의 생명체의 형상이 모델의 몸 위에 노니는 듯 표현되었는데, 이는 마치 누구나의 마음 속에 존재하고 있는 12살의 어린 아이를 소환한 듯 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패션쇼 중간에 관객들에게 박수 갈채가 나온 것도 최근 컬렉션 분위기에서 보기 드물었던 장면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색이나 장식, 액세서리 등 모든 것이 과했지만 충분히 사고 싶은 아이템도 많았다. 모피 팔 토시가 달린 후드, 작은 백팩, 복싱 운동화, 사랑스럽게 표현된 각종 해골 아이템들은 패션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젊고 센 여성들을 사로 잡을 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