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자
2007 S/S서울국내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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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자
푸른 창공에 매달린 유혹적인 달빛은 평범한 여성을 뮤즈로 만드는 자연의 신비로운 마술. 은은한 달빛이 무대 한가운데를 비추자 피아노 선율과 어우러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4중주가 낮게 드리웠다. 쇼가 시작되었다. 창백하리만치 순수한 이미지의 모델이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걸어 나왔다. 청초한 한복 저고리가 변형된 듯한 화이트 드레스와 매쉬로 짜여진 얇은 린넨 코트는 우아하고 신비한 느낌이었다. 튜닉 스타일의 원피스 위에 랩 스커트를 감싼 형태와 밑단을 부풀리고 조인 풍성한 실루엣이 두드러졌다. 메탈릭 컬러와 연보라빛 컬러의 재킷과 셔츠는 어깨 너머로 비친 달빛을 받아 오묘함을 더했다. 흐르듯 멈춘 실루엣과 하늘거리는 실크 새틴 소재는 달빛을 향해 날아오르는 듯한 느낌이었다.
풀물을 들인 듯 여기저기 빛 바랜 패브릭은 옛 여인들에게 볼 수 있는 토속적인 미를 두드러지게 했다. 어떻게 두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화이트 새틴 드레스는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연출하며 여유롭고 자유로운 뮤즈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겹치고 걸치고 고이 접어 묶은 아름다움은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로맨틱 미니멀리즘의 진수였다. 단정히 틀어 올려 쪽진 머리, 완만한 곡선으로 처리된...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