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효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열고 바람이 불어오는 길 위에 섰다. 버려진 폐 타이어 더미를 뒤로 하고 앞으로 가야 할 곳을 생각한다. 장광효는 1980년대로의 회귀와 2007년으로의 전진이라는 두 가지 여정으로 관객을 이끌었다. 영원히 평행선을 그릴 것만 같았던 이 두 갈래 길은 장광효라는 미지의 세계에서 만나 젊고 세련된 새로운 스타일로 다시 태어났다. 1980년대 회귀는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나타났다. 오프닝으로 선보인 턱시도는 정교하고 완벽한 핏으로 이루어졌고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은 리본 넥타이로 마무리되었다. 이어서 등장한 앞자락은 짧고, 뒷자락은 긴 재킷은 고급 사교 파티의 연미복을 연상시켰다. 울, 실크, 코튼, 린넨으로 된 셔츠와 재킷, 수트들은 톤 다운된 화이트, 블랙, 그레이 컬러로 더없이 차분하고 심플했다.
2007년의 뉴 룩은 첨단 트렌드라는 이름을 달았다. 클래식하고 럭셔리한 사교 모임을 끝낸 젊은이들이 함부로 근접할 수 없는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화이트 셔츠 위에 소맷단을 접은 재킷을 덧입어 꾸미지 않은 듯 심플함의 파워를 보여주었다. 섬세한 느낌의 스트로 햇트를 쓰고 버뮤다 팬츠를 입고 스타킹을 신은 여...more
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열고 바람이 불어오는 길 위에 섰다. 버려진 폐 타이어 더미를 뒤로 하고 앞으로 가야 할 곳을 생각한다. 장광효는 1980년대로의 회귀와 2007년으로의 전진이라는 두 가지 여정으로 관객을 이끌었다. 영원히 평행선을 그릴 것만 같았던 이 두 갈래 길은 장광효라는 미지의 세계에서 만나 젊고 세련된 새로운 스타일로 다시 태어났다. 1980년대 회귀는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나타났다. 오프닝으로 선보인 턱시도는 정교하고 완벽한 핏으로 이루어졌고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은 리본 넥타이로 마무리되었다. 이어서 등장한 앞자락은 짧고, 뒷자락은 긴 재킷은 고급 사교 파티의 연미복을 연상시켰다. 울, 실크, 코튼, 린넨으로 된 셔츠와 재킷, 수트들은 톤 다운된 화이트, 블랙, 그레이 컬러로 더없이 차분하고 심플했다.
2007년의 뉴 룩은 첨단 트렌드라는 이름을 달았다. 클래식하고 럭셔리한 사교 모임을 끝낸 젊은이들이 함부로 근접할 수 없는 지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화이트 셔츠 위에 소맷단을 접은 재킷을 덧입어 꾸미지 않은 듯 심플함의 파워를 보여주었다. 섬세한 느낌의 스트로 햇트를 쓰고 버뮤다 팬츠를 입고 스타킹을 신은 여행자는 밝고 따뜻한 세계를 찾은 듯 거침없이 돌아다녔다. 엷은 민트 빛 재킷과 핑크 라운드 니트, 선명한 옐로 니트 베스트는 여행지의 편안함과 여유로운 마음을 그대로 표현했다. 장광효의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그가 말한대로 호기심이다. 견고한 내면의 힘이 느껴지는 절제된 스타일에서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재미와 기술적인 요소가 군데군데 숨어있다.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하는 패션 스타일에 대한 그의 해답은 거기 있었다. 대담한 골드 브레이슬릿과 오프 숄더형 니트, 화이트 숏 팬츠는 여성의 것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했고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소재와 프릴 셔츠 역시 그랬다.
사람들이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는 호기심, 탈출, 새로운 것에 대한 동경이다. 여성이 여행을 바라보는 관점과 남성이 여행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를 것이다. 그것이 디자이너의 눈이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쇼는 관객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디자이너 장광효는 어떠한 선입견 없이 관대하고 폭넓게 남성복을 바라보고 이해했다. 호기심은 공간과 시대를 넘어 성별의 경계를 뛰어넘었고, 스타일이 되었다. 이번 쇼는 지중해의 푸른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