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원
오랜만에 서울 컬렉션 무대에 선 디자이너 박재원은 ‘테크니컬 모더니즘’을 테마로 엘레강스 스타일의 컬렉션을 제안했다. 모델의 워킹을 따라 너울거리는 스커트 자락, 볼록하게 부푼 비숍 소매, 머리카락을 위로 말아 올린 헤어스타일 등 우아한 스타일이 캣워크 위에 등장했다. 이번 쇼에서는 색채, 선, 플리츠 세 가지가 주된 요소로 사용됐다. 그 중에서 첫 번째 요소인 ‘색채’ 는 퍼플, 핑크, 그린, 옐로, 블루 등의 파스텔 톤으로 제안됐다. 블랙 앤 화이트가 주 컬러였던 다른 컬렉션과는 반대로 박재원 쇼에서는 블랙 앤 화이트가 서브 컬러로 사용됐다. 이에 대해 그녀는 “다양한 컬러가 등장했던 1980년대를 회상하면서, 좀 더 희망적인 내일이 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밝은 파스텔 톤의 컬러를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섯 가지 컬러 소재를 길게 잘라 바스켓 직으로 제직하여 블랙 컬러 원피스와 드레스 위를 장식했고, 서로 다른 컬러 소재 두 장을 레이어드 하여 톤 온 톤 효과를 의도하기도 했다. 두 번째 요소인 ‘선’은 슬래시 모양의 컷 아웃, 바스켓 직 디테일, 원단을 길게 잘라 붙인 아플리케 등 기하학적인 디테일로 제안됐고, 원단 위에 자유롭게 선을 ...more
오랜만에 서울 컬렉션 무대에 선 디자이너 박재원은 ‘테크니컬 모더니즘’을 테마로 엘레강스 스타일의 컬렉션을 제안했다. 모델의 워킹을 따라 너울거리는 스커트 자락, 볼록하게 부푼 비숍 소매, 머리카락을 위로 말아 올린 헤어스타일 등 우아한 스타일이 캣워크 위에 등장했다. 이번 쇼에서는 색채, 선, 플리츠 세 가지가 주된 요소로 사용됐다. 그 중에서 첫 번째 요소인 ‘색채’ 는 퍼플, 핑크, 그린, 옐로, 블루 등의 파스텔 톤으로 제안됐다. 블랙 앤 화이트가 주 컬러였던 다른 컬렉션과는 반대로 박재원 쇼에서는 블랙 앤 화이트가 서브 컬러로 사용됐다. 이에 대해 그녀는 “다양한 컬러가 등장했던 1980년대를 회상하면서, 좀 더 희망적인 내일이 오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밝은 파스텔 톤의 컬러를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다섯 가지 컬러 소재를 길게 잘라 바스켓 직으로 제직하여 블랙 컬러 원피스와 드레스 위를 장식했고, 서로 다른 컬러 소재 두 장을 레이어드 하여 톤 온 톤 효과를 의도하기도 했다. 두 번째 요소인 ‘선’은 슬래시 모양의 컷 아웃, 바스켓 직 디테일, 원단을 길게 잘라 붙인 아플리케 등 기하학적인 디테일로 제안됐고, 원단 위에 자유롭게 선을 그은 듯한 블랙 앤 화이트 프린트는 한편의 추상 작품을 연상시켰다. 세 번째 요소인 ‘플리츠’는 이번 컬렉션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의상에 사용됐다. ‘플리츠’ 자체가 하나의 장식적인 아이템으로 사용되는 것이 ‘레트로’에 회상이라면, 박재원 컬렉션처럼 ‘플리츠’ 자체로 실루엣을 제안하는 것은 ‘인간의 바디에 대한 탐구’처럼 여겨졌다.
평면 구성 혹은 입체 구성조차 완벽하게 구현하지 못하는 ‘몸을 자유롭게 만드는 작업’이 ‘플리츠’에서는 가능하다. ‘플리츠’는 몸을 구속하지 않으면서도 아름답고 내추럴한 실루엣을 만든다. 무릎을 굽혔다 펼 때, 팔을 앞뒤로 흔들 때 나타났다 사라지는 에지와 커빙은 몸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선이자 실루엣이다. 때문에 일찍부터 마리아노 포추니나 이세이 미야케같은 디자이너들이 ‘플리츠’에 관한 애정을 과시했다. ‘플리츠’는 상당히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갖는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육체와 정신적인 안정을 추구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몸을 구속하는 복잡한 디자인보다 몸을 편안하게 만드는 의상이 더 큰 관심을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