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철
눈빛이 날카로운 디자이너 김형철. 그의 의상의 특징은 자신의 브랜드명에 함축되어 있다. 보요(Boyo). 영국에서 소년을 지칭하는 말로 부드러운 소년의 이미지가 자연스레 연상된다. 그의 의상은 눈길을 끄는 화끈함보다는 담백함, 그리고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의상이다. 태양의 제국을 연상시키는, 자신의 테마 ‘선라이즈’를 담은 백드롭을 무대로, 오랜 작업으로 이심전심인 음악감독의 음악을 타고 컬렉션의 바다로 떠났다. 이번 항해는 그의 야심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턱시도로 시작되었지만 변화된 실루엣, 포멀한 베스트와 셔츠에 후드를 달아 자신의 위트를 흘리더니, 독특한 재단으로 앞 포켓 파이핑과 백 슬릿에서 고개를 내민 오렌지를 담은 셔츠에서 그 절정을 보여줬다. 블랙 앤 화이트, 블랙과 시스루 효과의 조합, 화이트 앤 레드를 사용한 스트라이프 코디네이션은 셔츠, 슬리브리스로 다양한 색과 패턴의 진과 함께 블랙과의 포말조합에서 청량감을 안겨 주었다.
레드가 포인트 컬러의 역할로 액세서리들과 옷의 디테일에 포진했고, 진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공언한 동양적인 디테일들을 하나하나 풀기 시작했다. 다양한 보살을 형상화한 디테일은 자켓의 백과 진의 백 포켓에서...more
눈빛이 날카로운 디자이너 김형철. 그의 의상의 특징은 자신의 브랜드명에 함축되어 있다. 보요(Boyo). 영국에서 소년을 지칭하는 말로 부드러운 소년의 이미지가 자연스레 연상된다. 그의 의상은 눈길을 끄는 화끈함보다는 담백함, 그리고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의상이다. 태양의 제국을 연상시키는, 자신의 테마 ‘선라이즈’를 담은 백드롭을 무대로, 오랜 작업으로 이심전심인 음악감독의 음악을 타고 컬렉션의 바다로 떠났다. 이번 항해는 그의 야심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턱시도로 시작되었지만 변화된 실루엣, 포멀한 베스트와 셔츠에 후드를 달아 자신의 위트를 흘리더니, 독특한 재단으로 앞 포켓 파이핑과 백 슬릿에서 고개를 내민 오렌지를 담은 셔츠에서 그 절정을 보여줬다. 블랙 앤 화이트, 블랙과 시스루 효과의 조합, 화이트 앤 레드를 사용한 스트라이프 코디네이션은 셔츠, 슬리브리스로 다양한 색과 패턴의 진과 함께 블랙과의 포말조합에서 청량감을 안겨 주었다.
레드가 포인트 컬러의 역할로 액세서리들과 옷의 디테일에 포진했고, 진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공언한 동양적인 디테일들을 하나하나 풀기 시작했다. 다양한 보살을 형상화한 디테일은 자켓의 백과 진의 백 포켓에서 강렬함을 안겨주었고, 한자와 알파벳은 각자, 혹은 따로 프린트로, 자수로, 전체 착장에 뿌려져 옷에서 포인트가 되어주었다. 물결로도 동양의 모티브로 여러 해석이 가능할 프린트 셔츠도 시즌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었다. 백 스테이지에서 담담한 캐주얼적인 의상이 컬렉션에서는 약점으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질문에 “확연히 두드러진 디테일로 눈에 띄는 디자인을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편안하고 뚝심 있는 디자인이 나의 스타일이다. 이로써 인정을 받고 싶다” 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자신감이 묻어 나왔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