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룡
김서룡은 지금까지 서양화가라는 전적을 밟고 옷이라는 매개체를 그만의 개념으로 풀어 나가고 있는 디자이너이다. 절제된 스타일링에 그만의 우수와 정서를 함축하고 있었던 일요일 오후의 캣워크. 급격한 변화는 아니었지만 모던함과 세심한 그의 배려를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섬세하고 유연한 남성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고, 그가 얘기한 주제인 ‘beyond’는 남성복의 경계, 소재 등의 정형화된 것들을 벗어나고자 했던 소망이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클래식 선율을 시작으로 그의 ‘우오모(uomo)’들은 정갈하게 정리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으로 쇼의 시작을 알렸다. 쇼 전반에 걸쳐 자연스럽게 보디를 타고 흐르는 롱 앤 슬림(long&slim)의 실루엣에 통(tong)을 매치해 포멀한 분위기와 캐주얼 한 감각을 접목시킨 새로운 모습의 포멀리티를 제시하고 있었다. 긴 기장의 수트와 와이드하고 루즈한 피팅감의 팬츠로 아방가르드한 감성을 전하기도 하고, 트렌디한 슬림핏의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풀어나가기도 하였다. 재킷 앞단을 두겹 처리하여 패턴의 변화, 길이의 변화를 줌으로써 절제된 아방가르드 디테일을 과하지 않게 풀어나갔다. 동양적인 여밈 방식이 모던하게 드레이프...more
김서룡은 지금까지 서양화가라는 전적을 밟고 옷이라는 매개체를 그만의 개념으로 풀어 나가고 있는 디자이너이다. 절제된 스타일링에 그만의 우수와 정서를 함축하고 있었던 일요일 오후의 캣워크. 급격한 변화는 아니었지만 모던함과 세심한 그의 배려를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섬세하고 유연한 남성상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고, 그가 얘기한 주제인 ‘beyond’는 남성복의 경계, 소재 등의 정형화된 것들을 벗어나고자 했던 소망이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클래식 선율을 시작으로 그의 ‘우오모(uomo)’들은 정갈하게 정리한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으로 쇼의 시작을 알렸다. 쇼 전반에 걸쳐 자연스럽게 보디를 타고 흐르는 롱 앤 슬림(long&slim)의 실루엣에 통(tong)을 매치해 포멀한 분위기와 캐주얼 한 감각을 접목시킨 새로운 모습의 포멀리티를 제시하고 있었다. 긴 기장의 수트와 와이드하고 루즈한 피팅감의 팬츠로 아방가르드한 감성을 전하기도 하고, 트렌디한 슬림핏의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풀어나가기도 하였다. 재킷 앞단을 두겹 처리하여 패턴의 변화, 길이의 변화를 줌으로써 절제된 아방가르드 디테일을 과하지 않게 풀어나갔다. 동양적인 여밈 방식이 모던하게 드레이프 되는 셔츠와 베스트 또한 주목할 아이템이었다.
허리절개선 아래에 광택소재를 콤비해 소재변화를 준 턱시도 재킷, 특히 플리츠(pleats)를 재킷, 베스트, 팬츠 등으로 넓고 다양한 아이템으로 바리에이션 했는데, 투톤 그러데이션으로 염색을 한 원단에 플리츠를 잡은 후 재단을 한 노고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으며, 이것은 그의 주제인 남성복의 경계를 뛰어넘어 여성적인 디테일을 첨가한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감성과 마주보고 있는 그 답게 이번 역시 코튼, 실크, 린넨 등 그가 추구하는 천연소재의 감을 확실히 돋보이게 한 소재들이 사용되었다. 내추럴한 소재와 색감에 조애가 깊은 그는 이번에도 피치 베이지, 화이트, 도브 그레이, 모노크롬 콤보의 블랙앤 화이트 착장별로 간결한 색상군을 이루었다. 그것은 사려 깊은 심미안들이 주목했을 만한 소재들이었고 가볍고 에지 있는 실루엣과 테일러링을 가능하게 한 것이었다. 소프트한 느낌의 워시드된 실크류인 타페타, 하브다이, 오간자, 코튼, 린넨의 사용이 두드러졌으며 특히 불투명한 소재인 ‘타페타 아우터’ 나 ‘니트 아우터’와 시스루된 ‘오간자 이너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