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has
씨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를 자주 본 사람들은 로샤스의 옷들이 좀 친근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많은 옷들이 프란체스카가 입었음직하게 몸에 착 달라붙어서 땅에 질질 끌리는(?) 모양들이었기 때문에 마치 프란체스카를 위해서 만든 옷처럼 보였다. 흡혈귀 미인이 입기에 딱 알맞을 정도로 섬뜩한 느낌을 주는데, 어깨 부분을 보면 마치 박쥐가 걸려있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어깨의 강한 인상과는 달리 그 밑으로는 몸을 따라 시원하게 아름다운 곡선이 흘러내리고 있다. 섹시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다.
가로로 돌출되어 있는 질감은 시각적 마찰계수를 높이면서 아주 특이한 여성미를 나타내주고 있다. 우아한 원피스이지만 이 옷을 입은 여성들은 좀 까칠한 독립성을 가질 것 같다.
이렇게 기괴한 분위기의 디자인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디자인이 가진 기본 실루엣은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귀엽고 앙증맞은 여성미를 구현하고 있다. 양쪽 어깨에서 목을 휘돌아 감는 곡선과 상의 아랫부분의 퍼지는 선들, 하체를 넉넉히(?) 감싸고 흐르다가 땅으로 퍼지는 선의 어울림은 부드럽고 따뜻해 보인다.
색채가 눈에 띄는 디자인이다. 분명히 눈에 보이는 색은 하...more
씨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를 자주 본 사람들은 로샤스의 옷들이 좀 친근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많은 옷들이 프란체스카가 입었음직하게 몸에 착 달라붙어서 땅에 질질 끌리는(?) 모양들이었기 때문에 마치 프란체스카를 위해서 만든 옷처럼 보였다. 흡혈귀 미인이 입기에 딱 알맞을 정도로 섬뜩한 느낌을 주는데, 어깨 부분을 보면 마치 박쥐가 걸려있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어깨의 강한 인상과는 달리 그 밑으로는 몸을 따라 시원하게 아름다운 곡선이 흘러내리고 있다. 섹시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디자인이다.
가로로 돌출되어 있는 질감은 시각적 마찰계수를 높이면서 아주 특이한 여성미를 나타내주고 있다. 우아한 원피스이지만 이 옷을 입은 여성들은 좀 까칠한 독립성을 가질 것 같다.
이렇게 기괴한 분위기의 디자인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디자인이 가진 기본 실루엣은 그대로 이어받으면서도 귀엽고 앙증맞은 여성미를 구현하고 있다. 양쪽 어깨에서 목을 휘돌아 감는 곡선과 상의 아랫부분의 퍼지는 선들, 하체를 넉넉히(?) 감싸고 흐르다가 땅으로 퍼지는 선의 어울림은 부드럽고 따뜻해 보인다.
색채가 눈에 띄는 디자인이다. 분명히 눈에 보이는 색은 하나이지만 투명도를 겹친 색은 무한하게 깊어 보인다. 색에 공간이 더해져 있다. 색을 이렇게 처리하는 것은 우리나라 한복에서 흔히 보았던 것이다. 아주 동양적인 치마에 그려진 모양이 우리에게 익숙한 연꽃들이기 때문이다. 꼭 연꽃이 아니더라도 이런 모양의 패턴은 서양보다는 동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미지들이다. 아무래도 동아시아에 살고 있는 우리 눈에는 좀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어쨌든 로샤스는 이번 시즌을 기다란 원피스 풍의 옷에다 다양한 시도들을 채우면서 마무리하고 있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