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hish
Review 파리 컬렉션에서 활약 중인 인도 디자이너가 ‘마니쉬 아로라’라면 런던 컬렉션에는 ‘아시쉬’가 있다. 인도 델리에서 태어난 아시쉬 굽타는 인도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영국으로 건너와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2005년 S/S 컬렉션을 시작으로 10년째 컬렉션을 지속해 오고 있다.
‘아시쉬’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인도 출신답게 화려하고 정신없는 패턴과 색, 시퀸 장식, 영국 스트리트 문화와 결합된 인도 문화를 꼽을 수 있다. 아무리 우아하고 고상한 디자인을 했다해도 의상 전체를 시퀸으로 도배하면 즉시 화려한 인도의 감성이 표현된다.
그런데 화려한 색과 무늬는 인도의 전통적인 미감이므로 ‘마니쉬 아로라’와 비슷하지만, 실제 선보이는 주제나 이미지는 오히려 ‘제레미 스캇’에 가깝다. 즉, 대중매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미지들, 예를 들면 유니온 잭, 체크무늬, 펑크족의 해골, 스마일무늬, 찢어진 청바지 등을 시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2014 S/S 컬렉션이 수많은 컬렉션 중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주제가 명쾌하게 정리되었고 그와 함께 표현된 시퀸이 단순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옷을 보여주는...more
Review 파리 컬렉션에서 활약 중인 인도 디자이너가 ‘마니쉬 아로라’라면 런던 컬렉션에는 ‘아시쉬’가 있다. 인도 델리에서 태어난 아시쉬 굽타는 인도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영국으로 건너와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2005년 S/S 컬렉션을 시작으로 10년째 컬렉션을 지속해 오고 있다.
‘아시쉬’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인도 출신답게 화려하고 정신없는 패턴과 색, 시퀸 장식, 영국 스트리트 문화와 결합된 인도 문화를 꼽을 수 있다. 아무리 우아하고 고상한 디자인을 했다해도 의상 전체를 시퀸으로 도배하면 즉시 화려한 인도의 감성이 표현된다.
그런데 화려한 색과 무늬는 인도의 전통적인 미감이므로 ‘마니쉬 아로라’와 비슷하지만, 실제 선보이는 주제나 이미지는 오히려 ‘제레미 스캇’에 가깝다. 즉, 대중매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미지들, 예를 들면 유니온 잭, 체크무늬, 펑크족의 해골, 스마일무늬, 찢어진 청바지 등을 시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2014 S/S 컬렉션이 수많은 컬렉션 중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주제가 명쾌하게 정리되었고 그와 함께 표현된 시퀸이 단순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옷을 보여주는데서 끝난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의 의도였던 우연이였던 사회적 모순까지 풍자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간 욕심을 부려 한 컬렉션에서 너무 많은 것을 보여주려했던 것이 정리되면서 한결 보기 편한 컬렉션이 되었다.
사실 이 컬렉션은 아시쉬 굽타가 자신이 살고 있는 국제적인 도시 런던의 동네 마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었다. 현재 런던 대부분의 동네 마트는 인도인, 아프리카인, 아랍인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따라서 유럽인들 눈에는 무화과 같은 과일이나 그들이 쓰는 문자로 쓰여진 생필품 등이 굉장히 이국적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아랍의 언어로 쓰여진 말은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쁨’, ‘사랑’ 등 너무도 단순하고 일상적인 말이다. 그는 인간은 다 똑같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과연 진정한 럭셔리란 무엇인가까지 묻고 있는 것 같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