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ssein Chalayan
후세인 샬라얀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가 기계 장치를 이용해 미래적인 의상만 만드는 디자이너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미 몇 년이나 지난 LED 원피스나 움직이는 옷들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세인 샬라얀이 기계가 우리의 미래이자 최고의 가치이고, 옷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옷으로 표현할 수 있는 변화 가능성에 대한 실험인 듯 하다.
‘샬라얀’의 2014 S/S 컬렉션은 오히려 너무나 나긋나긋하고 편해 보이는 휴양지 룩을 선보였다. 그 와중에도 반전은 있었다. 첫 번째 룩부터 그랬다. 여름을 연상시키는 파란색과 하얀색의 큼직한 스트라이프 타올을 두른 듯했지만, 손이 지나가자 순식간에 앞섶이 풀리면서 수영복인지, 원피스인지 분류하기 어려운 새로운 구조의 의상이 드러났다. 아주 간단하게 전자와 후자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후에도 몇 번이나 옷의 이미지가 바뀌는 실험이 계속 되었다. 하얀 재킷에 화려한 무늬의 원피스를 입은 모델이 겉옷을 벗자 그 재킷이 원피스의 치마가 되어 뒷태에 풍성한 볼륨감을 더했다.
몇년 전 기계를 사용해 변화되는...more
후세인 샬라얀을 어렴풋이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가 기계 장치를 이용해 미래적인 의상만 만드는 디자이너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미 몇 년이나 지난 LED 원피스나 움직이는 옷들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세인 샬라얀이 기계가 우리의 미래이자 최고의 가치이고, 옷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그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옷으로 표현할 수 있는 변화 가능성에 대한 실험인 듯 하다.
‘샬라얀’의 2014 S/S 컬렉션은 오히려 너무나 나긋나긋하고 편해 보이는 휴양지 룩을 선보였다. 그 와중에도 반전은 있었다. 첫 번째 룩부터 그랬다. 여름을 연상시키는 파란색과 하얀색의 큼직한 스트라이프 타올을 두른 듯했지만, 손이 지나가자 순식간에 앞섶이 풀리면서 수영복인지, 원피스인지 분류하기 어려운 새로운 구조의 의상이 드러났다. 아주 간단하게 전자와 후자의 이미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후에도 몇 번이나 옷의 이미지가 바뀌는 실험이 계속 되었다. 하얀 재킷에 화려한 무늬의 원피스를 입은 모델이 겉옷을 벗자 그 재킷이 원피스의 치마가 되어 뒷태에 풍성한 볼륨감을 더했다.
몇년 전 기계를 사용해 변화되는 의상은 시간이 좀 더디게 걸렸다면, 단순히 옷을 입고 벗는 행위는 정말 순식간에 그 이미지가 변화되니 비슷한 강도의 시각적 충격을 주었다.
우산처럼 쓰는 투명한 모자같은 재기발랄한 아이디어 외에도 인체에 너무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이 드레이프된 원피스, 치파오처럼 한쪽이 터진 바지, 마치 돛처럼 끈으로 고정되는 원피스 등 곳곳의 요소들이 평범한 옷이 없었다.
마지막에는 마치 미술 시간에 색종이를 오려 장식한 듯한 의상들이 등장했는데, 라프 시몬스와 같이 새로운 장식에 대한 가능성에 대한 실험처럼 보였다. ‘샬라얀’은 미래의 의상들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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