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 Jacobs
마크 제이콥스의 런웨이는 언제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로 넘쳐나곤 한다. 지난 시즌 체스판을 연상케하는 무대장치와 재빠른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이번 컬렉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뉴욕 렉싱턴가 주(州) 예비군 본부에서 열린 그의 쇼장은 천장 한 켠의 태양과 원형 극장을 연상시키는 무대 장치로 눈길을 끌었다. 위압감을 느낄 정도의 큰 태양은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The Weather Project' (2003)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이다. 실크처럼 은은히 빛나는 소재라든가 스팽글로 제작된 드레스는 태양 빛을 받아 더욱 반짝였다.
T자가 아닌 원형을 그리며 캣워크를 하는 모델들의 동선도 특이하지만 무엇보다 할로겐 빛을 내뿜는 태양은 이번 컬렉션에 드라마적인 요소를 첨가하고자 내놓은 마크 제이콥스 만의 특별 아이디어인 듯 했다. 그러나 쇼 초반부는 그가 만든 이 태양 빛만을 조명으로 사용해 디자인뿐아니라 색감이나 패턴, 소재를 느낄 수 없는 분위기였다. 피날레 무대에서는 밝은 조명을 비춰져 그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 패션 피플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었다.
제이콥스는 이번 시즌 모피와 록스타 데이빗 보위를 연상시키는 70년대...more
마크 제이콥스의 런웨이는 언제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로 넘쳐나곤 한다. 지난 시즌 체스판을 연상케하는 무대장치와 재빠른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이번 컬렉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뉴욕 렉싱턴가 주(州) 예비군 본부에서 열린 그의 쇼장은 천장 한 켠의 태양과 원형 극장을 연상시키는 무대 장치로 눈길을 끌었다. 위압감을 느낄 정도의 큰 태양은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작품 ‘The Weather Project' (2003)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이다. 실크처럼 은은히 빛나는 소재라든가 스팽글로 제작된 드레스는 태양 빛을 받아 더욱 반짝였다.
T자가 아닌 원형을 그리며 캣워크를 하는 모델들의 동선도 특이하지만 무엇보다 할로겐 빛을 내뿜는 태양은 이번 컬렉션에 드라마적인 요소를 첨가하고자 내놓은 마크 제이콥스 만의 특별 아이디어인 듯 했다. 그러나 쇼 초반부는 그가 만든 이 태양 빛만을 조명으로 사용해 디자인뿐아니라 색감이나 패턴, 소재를 느낄 수 없는 분위기였다. 피날레 무대에서는 밝은 조명을 비춰져 그의 작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어 패션 피플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주었다.
제이콥스는 이번 시즌 모피와 록스타 데이빗 보위를 연상시키는 70년대 글램록을 모티브로 했으며 환한 조명 아래서 바라 본 그의 작품은 태양빛만으로 볼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해주었다. 또한 모델 ‘릴리 맥매너미’가 자신의 데뷔 무대에서 팬츠만 입고 워킹했다는 사실과 제이콥스가 실내복 같은 편안한 와인색의 실크 파자마를 입고 나와 무대 인사를 한 것도 쇼의 재미를 더해주었다.
엘리아슨이 그의 작품을 통해 전해준 메시지처럼 제이콥스도 자연의 거대함 속에 인간의 나약함과 무력감을 표현했으며 아무리 뛰어난 작품도 거대한 태양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보여줬다.
“복잡한 패션 규칙은 잊어버리고 클래식하고 편하게 입어라.”
제이콥스가 이번 컬렉션을 통해 던진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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