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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에르뎀 모랄리오글루(Erdem Moralioglu)는 영국의 ‘뉴 제너레이션’으로 불린다. 뉴 제네레이션의 공통점은 색깔을 아주 잘 쓴다는 것이다. 에르뎀은 이번 시즌 파이톤 무늬와 화려한 꽃 무늬, 은은한 파스텔 톤의 색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색채의 마술사답게 ‘부조화의 조화’를 이끌어 냈다.
그는 이번 시즌 1950년대 공상과학 소설가 제나 헨더슨(Zenna Henderson)의 영향을 받았다. 소설가 제나는 멀리 떨어진 행성에서 온 외계 망명자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에르뎀은 지구에 온 여성 외계인들이 입은 옷을 상상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기본 바탕은 파이톤과 꽃 무늬 프린트의 융합이다. 파이톤은 그 패턴 자체가 강한 느낌을 주기에 다른 패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는 강한 느낌에 잔잔한 꽃 무늬를 조합시켜 오히려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살결이 은근히 노출 되어 있는 옷들은 섹시하다기 보단 정숙해 보였다. 파이톤과 시그니처 레이스로 패치워크 작업했다. 몸 속의 강한 독성을 내뿜는 듯한 끔찍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레이스 바탕에 밝은 오렌지 색으로 꽃 모양 자수를 놓았다. 은근한 색깔의 자카드 천, 양단 등 에르뎀은...more
디자이너 에르뎀 모랄리오글루(Erdem Moralioglu)는 영국의 ‘뉴 제너레이션’으로 불린다. 뉴 제네레이션의 공통점은 색깔을 아주 잘 쓴다는 것이다. 에르뎀은 이번 시즌 파이톤 무늬와 화려한 꽃 무늬, 은은한 파스텔 톤의 색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색채의 마술사답게 ‘부조화의 조화’를 이끌어 냈다.
그는 이번 시즌 1950년대 공상과학 소설가 제나 헨더슨(Zenna Henderson)의 영향을 받았다. 소설가 제나는 멀리 떨어진 행성에서 온 외계 망명자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에르뎀은 지구에 온 여성 외계인들이 입은 옷을 상상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기본 바탕은 파이톤과 꽃 무늬 프린트의 융합이다. 파이톤은 그 패턴 자체가 강한 느낌을 주기에 다른 패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지만 그는 강한 느낌에 잔잔한 꽃 무늬를 조합시켜 오히려 부드러운 느낌을 연출했다. 살결이 은근히 노출 되어 있는 옷들은 섹시하다기 보단 정숙해 보였다. 파이톤과 시그니처 레이스로 패치워크 작업했다. 몸 속의 강한 독성을 내뿜는 듯한 끔찍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레이스 바탕에 밝은 오렌지 색으로 꽃 모양 자수를 놓았다. 은근한 색깔의 자카드 천, 양단 등 에르뎀은 끊임없이 소재와 프린트, 색채 탐구, 지구인과는 다른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
컬렉션 장소 또한 독특했다. 행성에서 온 여성들의 눈에 비친 지구라는 낯선 장소, 그리고 외부 세계와의 단절 등 갖가지 상상을 불러 일으키듯 천정이 아주 높은 텐트 안에서 진행됐다.
아랫입술 가운데 부분만 밝은 핑크로 도드라지게 한 메이크업, 행성 궤도를 떠올리게 하는 선글라스, 파이톤 무늬 장갑과 구두를 통해 그는 컬렉션의 테마가 지구에 온 외계인임을 일깨워 주었다.
캐나다에서 태어난 에르뎀은 「비비안 웨스트우드」 「다이엔 폰 퍼스텐버그」에서 어시스트로 일했으며, 2005년 런던에서 「에르뎀」을 론칭했다. 같은 해 성공적인 데뷔 컬렉션으로 2006년 신인 디자이너에게 수여하는 ‘패션프린지’ 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에는 ‘스와로브스키 영국패션위원회 패션기업가’ 상을 받았다.
이번 그의 쇼에는 미국 패션계의 거물 안나 윈투어 보그 편잡장이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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