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lip Lim
필립 림은 2012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연’을 이용해 동심의 세계를 표현했으나 이번 시즌엔 기본 소재인 천의 해체를 통한 재창조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태국 출신 디자이너인 그는 「카테이온 아델리(Katayone Adeli)」에서 어시스턴트와 디자이너를 거쳐 10년 만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성장했다. 비로소 2005년엔 비즈니스 파트너 웬 주(Wen Zhou)와 함께 「3.1 필립 림」을 론칭했다. 3.1은 이 브랜드를 시작할 때 두 사람의 나이가 모두 31살이라는 의미이다.
이번 시즌 임은 1950년대 비트 운동작가 윌리엄 버로스(William Burroughs)에 의해 대중에 널리 알려졌고 데이빗 보위(David Bowie), 라디오헤드와 같은 90년대 록 뮤지션들이 사용했던 다다 문학 기법인 ‘컷 업(cut-up)’에서 얻은 영감을 표현했다. 그는 이를 패션에 적용하면서 천을 자르고 또 이어 붙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다. 우리의 전통인 조각보 만들기나 퀼트 또한 출발점은 다르지만 조각들을 이어 붙여 전혀 새로운 것, 재창조를 한다는 의미에서는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그는 격자 무늬와 숲 풍경의 아플리케, 조각 천을 이어 맞춘 것...more
필립 림은 2012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연’을 이용해 동심의 세계를 표현했으나 이번 시즌엔 기본 소재인 천의 해체를 통한 재창조라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있다.
태국 출신 디자이너인 그는 「카테이온 아델리(Katayone Adeli)」에서 어시스턴트와 디자이너를 거쳐 10년 만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성장했다. 비로소 2005년엔 비즈니스 파트너 웬 주(Wen Zhou)와 함께 「3.1 필립 림」을 론칭했다. 3.1은 이 브랜드를 시작할 때 두 사람의 나이가 모두 31살이라는 의미이다.
이번 시즌 임은 1950년대 비트 운동작가 윌리엄 버로스(William Burroughs)에 의해 대중에 널리 알려졌고 데이빗 보위(David Bowie), 라디오헤드와 같은 90년대 록 뮤지션들이 사용했던 다다 문학 기법인 ‘컷 업(cut-up)’에서 얻은 영감을 표현했다. 그는 이를 패션에 적용하면서 천을 자르고 또 이어 붙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다. 우리의 전통인 조각보 만들기나 퀼트 또한 출발점은 다르지만 조각들을 이어 붙여 전혀 새로운 것, 재창조를 한다는 의미에서는 일맥상통하기도 한다.
그는 격자 무늬와 숲 풍경의 아플리케, 조각 천을 이어 맞춘 것 같은 데님 룩과 카키색 컷 업 바지, 멜빵바지, 애플리케로 만든 로고 티셔츠 등 평범한 듯 하지만 이질적인 느낌의 소재들로 조화를 이뤄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또한 남성적이고 거친 느낌을 주는 바이크 재킷을 잔잔한 꽃무늬 비단 천을 촘촘하게 누빈 후 만들어내는 놀라움도 보여주었다. 자르고 조합하고 만들어낸 새로운 룩의 믹스매치와 레이어드는 로커들의 그런지 룩을 떠올리게 했다.
배경 음악은 포틀랜드 출신의 신서 팝 밴드 크로매틱스(Chromatics)의 ‘인투 더 블랙(Into the Black)'. 캐나다 출신 록 가수 닐 영(Neil Young)의 '헤이 헤이, 마이 마이(Hey Hey, My My)'를 리메이크 한 노래로 ‘컷 업’과 로커라는 쇼의 주제를 음악을 통해서도 보여주었다.
임은 ‘알렉산더 왕’처럼 해체주의를 표방하진 않지만 기존의 것을 자르고 붙이는 과정을 통해 창조와 도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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