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F SIMONS
2006/2007 F/W파리남성복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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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 SIMONS
지난 몇 시즌 동안 오버 사이즈 재킷과 배기 팬츠로 거의 대부분의 옷을 펄럭거리게 만들었던 라프 시몬스가 이번 시즌엔 시가렛 팬츠에 필이 꽂힌 것이 아닐까.
가슴까지 올라오던 배기 팬츠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대신한 것은 바로 면도칼로 깎아놓은 뾰족한 연필처럼 날렵
하고 슬림한 팬츠들이었다.
컬러의 80% 이상이 블랙으로 채워졌고, 디테일은 실버 체인과 지퍼 외에는 대부분 절제되었다. 눈에 띄었던 아이템은 페이턴트 소재의 광택나는 아우터들이었는데, 두 겹을 겹쳐 입은 듯 보이지만 칼라가 연결되어 실제로는 한 벌인 이 패딩 점퍼는 풍성한 볼륨으로 슬림한 하의와 뚜렷이 대비되었다.
극도로 절제된 블랙의 미니멀한 의상들과 메탈 지퍼의 과장되고 글로시한 점퍼는 금욕적인 청교도인과 미래 우주인의 중간 지점에 서 있는 기분을 들게 했다. 라프 시몬스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연 이번 쇼가 밀라노에서 치른 질 샌더 쇼와 구별되기를 바랐지만, 몇몇 점퍼들과 은색 토글이 반짝이는 더플 코트를 제외한다면 질 샌더와 꼭 닮은 쇼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