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meric Francois
패션쇼가 끝난 뒤 프랑스 오뜨 꾸뛰르계의 미래를 짊어질 인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소년 꾸뛰리에’ 이메릭 프랑수아. 그는 턱시도를 통해 그리스의 비극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여주인공과 여전사들에게 헌사하는 듯한 무대를 꾸몄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는 처음으로 수트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매스큘린한 남성미를 넣지 않고 제작된 수트로 변형시켜 매니시 여성의 새로운 탄생을 알렸다. 남성적인 느낌 없이 여성을 위해 태어난 옷이라는 느낌을 주도록 재단된 이메릭 프랑수아의 수트(블랙 울 수트)는 페미니니티의 선언이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또한 모로코 풍 블랙 크레이프는 놀랄 만큼 섹시했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을 또다시 증명한 이메릭은 코르셋이 달리고 드레이프가 돋보이는 블랙 새틴 안테나 드레스, 플리츠 주름이 잡힌 옐로우 새틴으로 제작한 엘리사 드레스 등으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들 드레스들은 너무 아름다워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의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이 이 드레스만 입었다면 남자 주인공 다시를 처음 무도회에서 만났을 때 첫눈에 그의 눈을 매혹시킬 수 있었을 정도였다(소설 속 엘리자베스는 오해와 어려움을 겪으며 오랜 시...more
패션쇼가 끝난 뒤 프랑스 오뜨 꾸뛰르계의 미래를 짊어질 인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소년 꾸뛰리에’ 이메릭 프랑수아. 그는 턱시도를 통해 그리스의 비극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여주인공과 여전사들에게 헌사하는 듯한 무대를 꾸몄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는 처음으로 수트를 선보였을 뿐 아니라 매스큘린한 남성미를 넣지 않고 제작된 수트로 변형시켜 매니시 여성의 새로운 탄생을 알렸다. 남성적인 느낌 없이 여성을 위해 태어난 옷이라는 느낌을 주도록 재단된 이메릭 프랑수아의 수트(블랙 울 수트)는 페미니니티의 선언이라도 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또한 모로코 풍 블랙 크레이프는 놀랄 만큼 섹시했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능력’을 또다시 증명한 이메릭은 코르셋이 달리고 드레이프가 돋보이는 블랙 새틴 안테나 드레스, 플리츠 주름이 잡힌 옐로우 새틴으로 제작한 엘리사 드레스 등으로 관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들 드레스들은 너무 아름다워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의 여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이 이 드레스만 입었다면 남자 주인공 다시를 처음 무도회에서 만났을 때 첫눈에 그의 눈을 매혹시킬 수 있었을 정도였다(소설 속 엘리자베스는 오해와 어려움을 겪으며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다시의 마음을 얻었다). 이밖에 양가죽으로 제작한 갈라티(Galatea) 드레스는 정염의 탄생물인 듯 관능적인 매력이 넘치며 코르셋 위에 리본을 땋아 만든 블루 새틴 롱 이브닝 사이나(Scyna) 드레스는 우아한 느낌이 물씬 풍겼다. 일부에서는 프랑수아가 즐겨 선보인 거대한 지퍼가 달린 섹시한 드레스가 등장하지 않은 데 대해 실망한 모습이었지만 화려한 웨딩 드레스 행진은 섭섭한 마음을 금방 잊게 할 정도였다. 한편 지퍼 달린 뷔스티에와 튤로 구성된 안티오페(Antiope:그리스 신화에 등장한 여인) 드레스는 이메릭 프랑수아의 상상력만큼이나 모던하면서도 전통적인 코드가 살아 있는 아이템으로, 여성들에게 “여성이라는 게 행복하지 않은가”라고 외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었다.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