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ven
2000년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브랜드인 줄 알았던 ‘까르뱅’과 이를 설립한 디자이너는 아마도 패션계에서 가장 장수한 디자이너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지닌 브랜드이며 디자이너이다.
‘까르뱅’은 1945년 마리 루이즈 까르뱅 여사에 의해 오뜨 꾸뛰르 하우스로 샹젤리제에 처음 문을 열었다. 그녀의 본명은 카르멘 드 토마쏘였으며, 건축과 인테리어를 전공했다. 5피트 1인치, 약 155cm의 작은 키였던 디자이너는 자신처럼 키가 작은 여성을 위한 의상을 디자인하고자 했으며, 우아한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이름을 바꾼 것이었다.
설립 1년만인 1946년 선보인 첫 향수는 10여 년간 큰 인기가 있었다. 이 브랜드는 1950년대에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는데,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있었다. 1965년에는 유니폼 라인을 만들기 시작했고, 에어 프랑스, 에어 인디아, 그리고 스칸디나비아 에어라인에서 ‘까르뱅’의 유니폼을 선택했다. 1991년 기성복 라인을 시작했으며, 1993년 까르뱅 여사는 84세의 나이로 은퇴했다.
지금의 아티스틱 디렉터 기욤 앙리가 영입되기 전까지 4명의 디자이너가 거쳐갔지만 ‘까르뱅’의 독창성은 잃어갔다. 까르뱅 여사가...more
2000년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브랜드인 줄 알았던 ‘까르뱅’과 이를 설립한 디자이너는 아마도 패션계에서 가장 장수한 디자이너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유구한 역사를 지닌 브랜드이며 디자이너이다.
‘까르뱅’은 1945년 마리 루이즈 까르뱅 여사에 의해 오뜨 꾸뛰르 하우스로 샹젤리제에 처음 문을 열었다. 그녀의 본명은 카르멘 드 토마쏘였으며, 건축과 인테리어를 전공했다. 5피트 1인치, 약 155cm의 작은 키였던 디자이너는 자신처럼 키가 작은 여성을 위한 의상을 디자인하고자 했으며, 우아한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이름을 바꾼 것이었다.
설립 1년만인 1946년 선보인 첫 향수는 10여 년간 큰 인기가 있었다. 이 브랜드는 1950년대에 국제적으로 유명해졌는데,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있었다. 1965년에는 유니폼 라인을 만들기 시작했고, 에어 프랑스, 에어 인디아, 그리고 스칸디나비아 에어라인에서 ‘까르뱅’의 유니폼을 선택했다. 1991년 기성복 라인을 시작했으며, 1993년 까르뱅 여사는 84세의 나이로 은퇴했다.
지금의 아티스틱 디렉터 기욤 앙리가 영입되기 전까지 4명의 디자이너가 거쳐갔지만 ‘까르뱅’의 독창성은 잃어갔다. 까르뱅 여사가 100세가 되던 2009년, 기욤 앙리는 직접 전화를 걸어 디자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쇠락해 가는 브랜드를 되살릴 방법을 설명했다. 그리고 실제로 ‘까르뱅’은 지금처럼 언론의 주목을 끌고 젊은 여성들로부터 사랑 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게 된다.
기욤 앙리가 판단한 ‘까르뱅’의 디자인은 ‘매우 세련되고 정교하지만 완전히 소박한’ 것이었다. 2010년 SS 컬렉션을 시작으로 그는 그러한 가치를 디자인으로 실현해 가고 있다.
2014 FW 컬렉션은 옷의 프린트, 아이디어, 구조, 액세서리 모든 것이 신선했다. 마치 초현실주의 회화 작품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제일 처음 등장한 의상에는 마치 주머니가 입체적으로 떠있어 안감이 보이는 것 같지만 실은 평면인 아이디어였다. 그림자처럼 표현된 손 모양의 아플리케와 실제 클러치를 든 손의 중첩, 의미심장한 화살표 패턴과 한쪽 팔에 두른 모피 장식 등 소박해 보이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정교한 디테일이 곳곳에 배어 있는 컬렉션이었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