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k Owens
Review 죽음을 연상시키는 고딕 스타일의 브랜드는 마니아 층이 두텁다. 누구나 갖고 있지만 잘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인간의 기괴하고 어두운 면을 패션으로 승화시키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알렉산더 맥퀸, 앤 드뮐르미스터, 가레스 퓨처럼 유럽 출신의 디자이너가 많다. 그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는 고딕의 유산이 여전히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릭 오웬스도 고딕 스타일로 자신만의 굳건한 왕국을 만들어냈지만 흥미로운 것은 그는 햇빛이 따사로운 캘리포니아 출신이라는 점이다. 중세의 종교나 고딕 건축물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음악이 그의 독특한 세계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1962년 생의 릭 오웬스는 70년대 언더그라운드 팝과 현대 조각가 브랑쿠시의 영향을 받아 자라났다. 조각과 가구, 인테리어, 건축은 여전히 그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축이다. LA에서 록 스타들의 옷을 만들던 그는 40세에 이탈리아 회사의 제안으로 본거지를 유럽으로 옮겨가게 되면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2002년 첫 컬렉션 발표 후 그의 컬렉션은 매 시즌 한 단계씩 도약하는 듯 보이는데, 소재와 패턴이라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자...more
Review 죽음을 연상시키는 고딕 스타일의 브랜드는 마니아 층이 두텁다. 누구나 갖고 있지만 잘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인간의 기괴하고 어두운 면을 패션으로 승화시키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알렉산더 맥퀸, 앤 드뮐르미스터, 가레스 퓨처럼 유럽 출신의 디자이너가 많다. 그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는 고딕의 유산이 여전히 살아 숨쉬기 때문이다.
릭 오웬스도 고딕 스타일로 자신만의 굳건한 왕국을 만들어냈지만 흥미로운 것은 그는 햇빛이 따사로운 캘리포니아 출신이라는 점이다. 중세의 종교나 고딕 건축물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 음악이 그의 독특한 세계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1962년 생의 릭 오웬스는 70년대 언더그라운드 팝과 현대 조각가 브랑쿠시의 영향을 받아 자라났다. 조각과 가구, 인테리어, 건축은 여전히 그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중요한 축이다. LA에서 록 스타들의 옷을 만들던 그는 40세에 이탈리아 회사의 제안으로 본거지를 유럽으로 옮겨가게 되면서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2002년 첫 컬렉션 발표 후 그의 컬렉션은 매 시즌 한 단계씩 도약하는 듯 보이는데, 소재와 패턴이라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자신의 디자인에 자신감을 갖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패션을 통해 사람들을 마법에 빠지게 만들어 주고 싶은 그의 생각은 플래그십 스토어의 인테리어나 패션쇼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번 2015 F/W 시즌, 몸을 둥글게 감싸거나 대각선과 직선, 곡면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디자인은 그가 패턴에 능한 디자이너임을 알려주며, 원근법의 공간감이 느껴지도록 면을 분할한 의상은 구조와 공간에 대한 그의 관심사를 나타낸다. 가죽과 모피, 부드러운 모직물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색을 절제하여 성스러운 느낌을 유지하며, 얼굴 전체를 금박으로 뒤덮은 메이크업을 통해 그의 환상적인 세계를 마무리 했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