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9월 13일 1관 증축에 경쟁 재 점화
국내 아웃렛 1번지 서울 가산 단지에 4개의 아웃렛이 한데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마리오 |
서울 구로구 가산디지털단지 내 국내 아웃렛 1번지가 최근 또다시 변화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올해 3월 가산동 아웃렛 타운에 하이힐아울렛(연면적 7만9000㎡)이 가세한 이후 마리오아울렛이 오픈 1년만인 지난 9월 13일 1관 증축과 확장 오픈을 단행했다.
이로써 최근 W몰·패션아일랜드·하이힐 등은 전열을 가다듬고 마리오와 함께 1조원 시장 규모로 성장한 가산 단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쟁을 또다시 시작한 것이다.
가산 아웃렛 타운의 기존 빅3인 W몰·마리오·패션아일랜드는 지난해까지 만해도 나름대로 시장을 일정 비율로 나눠 차지한 상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 3월 넓고 쾌적한 매장 환경과 영화관, 프리미엄급 F&B 브랜드로 무장한 하이힐이 가세하면서 잔잔한 호수에 파장이 일어 났다.
시장의 크기는 한정돼 있는데 또 하나의 경쟁 상대가 생기면서 ‘한 지붕 네 가족’이라는 불편한 관계가 형성된 것이다.
실제 하이힐이 생기면서 아웃렛 빅3의 기존 매장들은 전년대비 매출 역신장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빅4의 신경전이 갈수록 날카로워진 상태다.
더군다나 이번 마리오아울렛의 1관 증축은 영업면적 13만2000㎡(4만평)에 600여개의 브랜드로 구성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도심형 아웃렛 탄생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네 아웃렛 타운의 경쟁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마리오아울렛은 1관 증축으로 기존 1만8181m²(5500평)에서 4만3950m²(1만3500평)으로 두 배 이상 매장 면적이 커지면서 또 하나의 아웃렛이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다.
◇ 빅4, 시장 선점 경쟁 치열
마리오아울렛은 1관 증축을 마치고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아시아 최대 규모 아웃렛으로 부상한 마리오아울렛은 총 600개 브랜드를 기반으로 대대적인 마케팅과 홍보 이벤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고객 DB와 전단, 버스 광고를 통해 집객에 나서고, 건물 사이사이에 있는 마리오 광장, 마르페 광장 등의 공간을 활용해 문화공연과 고객이 참여하는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기업과 고객, 그리고 지역 주민이 함께 소통하는 아웃렛으로 자리매김해 타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마리오아울렛은 이번 전관 오픈시 1,2,3관을 각각 3층 브릿지와 지하 주차장을 통해 전체를 하나로 연결시켜 한 번 진입한 고객이 더 이상 경쟁 아웃렛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노력했다. 따라서 각 건물을 하나로 잇고 사이사이 휴식공간을 만들어 상품 판매뿐만 아니라 문화와 휴식을 함께 제공해 국내 대표 ‘아웃렛 몰(outlet mall)’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W몰 |
W몰이 이번 마리오 확장으로 가장 긴장하고 있다. 매년 매출 신장을 이어가며 가산 단지 내에서 매출 1등을 자랑하던 W몰이 그 자리를 마리오에게 넘겨 줄 위기를 맞고 있다.
W몰은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준비한 상태다. 상층부 사무 공간과 지하 1층 유휴 공간을 매장으로 전환하며 영업 면적을 대폭 확대했고 이번 여름 시즌에는 9층 식당가와 지하 1층 푸드코트를 전문 외식 업체인 CJ푸드빌과 아워홈으로 교체하고, 집객 프로모션 시행과 부분 MD 변화를 통해 경쟁에 나섰다.
올해 창립 32주년을 맞아 ‘락앤락 페스티발’, ‘시즌 상품 패션쇼 퍼포먼스’, ’주기적 시즌 오프’ 행사 등을 진행해 자신감도 높이고 있다.
W몰은 그간 가려져 있던 마리오아울렛의 MD가 모두 드러났기 때문에 2014년 S/S 시즌에는 대대적인 MD 개편을 통해 다시 한 번 1등 아웃렛을 목표로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패션아일랜드 |
패션아일랜드는 경기불황과 하이힐 오픈 이후 매출 하락, 여기에 마리오의 그랜드 오픈이 단행되자,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최근 3층 2310㎡(700평) 전체를 외부 업체에 위탁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3층 전체 리뉴얼에 들어간 상태다. 이곳에는 가산 단지 최대 크기의 명품 아웃렛이 들어서고 추가로 F&B 시설이 일부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패션아일랜드는 유동 인구가 많은 2호선 가산디지탈단지역과 최단 거리에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건물 앞 빈 공간에서 할인 및 기획 행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일 먼저 고객들의 시선과 발길을 붙잡아 매출 발생과 더불어 타 아웃렛으로의 유입을 막겠다는 전략이다.
하이힐 |
하이힐은 3월 오픈 이후 매달 매출 신장으로 고무적인 분위기다. 3월 오픈해 비수기인 7-8월에도 전월 대비 신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애초 계획한 수준만큼은 아니지만, 최근 MD가 모두 완료되면서 매장 환경이 안정적으로 바뀌자 고객들의 발길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타임」 「SJSJ」 「시스템」 등을 묶은 한섬관을 추가하고 3층에 「미니멈」을 오픈했다. 따라서 하이힐은 기존 「빈폴」 「헤지스」 「타미힐피거」 등의 트래디셔널과 강화된 여성복을 MD 차별화로 성장을 거듭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현재 서울 가산 단지는 한 지붕에 네 가족이 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변에는 1호선과 연결되는 서울역 롯데아울렛, 신도림의 디큐브시티, 영등포의 타임스퀘어와 신계계, 롯데백화점, 구로 AK플라자, 신림역의 포도몰 등 고객을 빼앗아 가는 대형 유통이 포진해 있다. 따라서 현재 가산 단지는 수요보다 공급이 많고, 전국 상권이 아닌 지역 상권으로 전락한 실정이다.
유통업계는 “가산 디지털 단지 아웃렛 업체들은 이제 서로 치고 받는 치열한 경쟁이 아닌 지역 상권으로 전락한 이곳을 전국 상권으로 되 돌리고, 나아가 해외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상권으로 크게 발전시키기 위해 서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ksh@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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