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도현 「풋락커」 본부장
윙스풋코리아(대표 김영천)가 글로벌 멀티숍 브랜드 「풋락커」 를 국내에 전개하며 슈즈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07년 대구 백화점에 1호점을 내며 국내 멀티숍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풋락커」 는 작년 22개 점포에서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온라인 시장과 PB브랜드 매출까지 합치면 총 600억원 정도다.
세계적인 브랜드의 명성을 등에 업고 시작한 만큼 시장 경쟁에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거란 업계의 생각과는 달리 사업 초반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최도현 본부장은 “생각보다 국내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게다가 유통망 확보와 상품 공급이 초기 계획과 다르게 진행돼 차질을 빚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에 뜻 밖의 호조로 찾아온 것이 바로 PB 상품의 선전. 윙스풋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이 열광할만한 상품들을 안목 있게 선별해 독점 브랜드를 늘려 나갔다. 현재 「베어파우」, 「폴로」, 「세바고」, 「에비수」 등이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베어파우」는 풋락커 가 상승세를 타는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2008년 첫 해에만 3만족을 팔았고, 이듬해 22만족, 2010년 35만족까지 매년 엄청난 판매 신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계속되는 성장세에도 「풋락커」의 고민을 멈추지 않았다. 최 본부장은 “2년전부터 양털부츠 트렌드가 지는 경향을 보고 시즌 상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 개발에 매진했다”며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늘어나는 이미테이션과 병행수입 때문에라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 때 기지를 발휘한 사람은 다름 아닌 김영천 대표. 미국에서 오랫동안 신발 사업을 하며 노하우를 쌓은 김 대표를 필두로 「풋락커」 는 「베어파우」 스니커즈와 플랍플립을 선보이는 승부수를 띄웠다. 결과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고 S/S 상품은 전부 완판을 기록, 작년 「베어파우」는 40만족 판매라는 쾌거를 거뒀다.
「풋락커」 가 브랜드 선별과 개발에 특화된 능력을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자체적으로 기획했던 「베어파우」 스니커즈와 샌들은 미국 본사의 요청에 의해 디자인 그대로 해외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다. 「풋락커」 의 기술력과 상품력이 역수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PB상품에 대한 내수 시장 반응도 뜨겁다. 슈즈 멀티숍과 셀렉트숍에서 주문하는 수량이 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정기 수주회를 확대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뿐만 아니라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주회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PB상품에 대한 일본 시장 라이선스를 정식으로 획득했다. 이로써 윙스풋코리아는 일본 시장에 「베어파우」와 「폴로」를 전개하고 직접 관리하게 되었다.
올해 역시 확장된 「베어파우」라인을 출시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대의 세컨 라인도 선보일 계획이다. 세컨 라인은 대형 마트를 통해 유통될 전망이다.
풋락커의 10년 뒤 목표는 ‘브랜드 전문 회사’로 자리잡는 것이다. 최 본부장은 “우리 회사와 독점 계약한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풋락커」 에서 선보일 PB상품들을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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