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코리아, 스페셜 리스트가 주도한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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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오전 9:24:49

지금까지 패션 강소기업을 만들기 위한 여러가지 조건을 살펴봤지만 결국 강소기업도 사람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것도 그저 직장생활하러 다니는 사람이 아닌, 자신의 일을 평생의 업으로 생각하고 열정을 다해 일하는 ‘스페셜리스트가’ 필요한 것이다. 이번호에는 경영, 디자인, MD, 물류, 재무, 소재, 마케팅, 바잉 등 패션산업을 이루는 각 분야의 스페셜리스트들로부터 그들이 생각하는 강소기업과 스페셜리스트의 조건을 들어봤다.


최형석 트라이씨클 사장
“내 것 집착 버려야, 더 큰 꿈 가능”
2008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최형석 트라이씨클 사장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올해 시무식을 중국 상하이에서 가진데 이어 최근에는 해외구매 대행 사이트인 아이하우스(www.iehouse.co.kr)를 인수했다. 해외구매에 대한 아이하우스의 노하우를 하프클럽과 오가게에 접목시켜 해외 브랜드 등 컨텐츠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아이하우스도 하프클럽과 오가게의 유통채널을 활용함으로써 외형확대는 물론 새로운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최형석 사장의 의도다.
최형석 사장은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글로벌화’의 일환이다. 이번 인수로 미국과 유럽의 유명 브랜드 소싱력이 강화됐으며, 하프클럽과 오가게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8일에는 중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온라인 쇼핑몰(www.ogage.cn)를 오픈했다. 중국 쇼핑몰에는 △오가게에서 검증된 100여개 브랜드를 비롯 △중국 현지 브랜드 △중국시장에 진출한 한국 내셔널 브랜드 △미국과 유럽 브랜드로 구성하고 있다.
최 사장은 “중국도 온라인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는 만큼 중국시장에 진출했거나 예정인 패션 기업과 연대하고 싶다”며, “오가게는 국내 패션기업의 글로벌화의 ‘게이트웨이(gateway)’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패션기업은 상품적인 능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지만, 유통과 마케팅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블루종」이란 브랜드를 더크림이란 회사와 제휴해 상품기획과 유통을 분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크림은 기획과 생산을 담당하고, 트라이씨클에서는 유통을 책임지고 있다.
최형석 사장은 최근 인터넷 마켓은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가격이 싼 저가 이미지로 외형을 확대했다면,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신뢰를 줄 수 있는 업그레이드 버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프클럽은 올해 정상가 판매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소 백화점과 연대한 새로운 네트워크를 추진하고 있다. 3월에는 아동 전문몰을 계획하고 있으며, 커뮤니티 전문 사이트인 ‘스타일렛2.0’을 오픈한다.
“인터넷 쇼핑몰에 대한 이미지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전문성을 부각시켜야 한다. 커뮤니티 사이트는 소비자들과 새로운 신뢰관계를 구축할 것이며, 백화점의 문화센터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최형석 사장은 오프라인 사업도 새롭게 접근하고 있다. 현재 오가게에 입점한 530개 브랜드 가운데 상위 10% 이내 브랜드를 대상으로 300㎡ 이상의 오프라인 편집숍을 추진하고 있다. 특정 컨셉을 가진 스토어 브랜드를 만든 이후 그에 부합하는 20여개 브랜드로 매장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기업 간, 업종 간 제휴를 유난히 강조한다. 자기 것에 집착하기 보다는 오픈할 것은 모두 오픈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기 기업의 핵심역량을 명확히 만들어야 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패션유통은 이미 경계가 사라졌다. 해외진출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글로벌 마켓에 몸 담고있다. 상품기획인력만 수 백 명을 갖추고, 전세계 시장을 커버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핵심역량을 갖춘 강소 기업간 협력이 절실하다. 또 우수한 인재들이 들어와서 일할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최형석 사장은 2008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낸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봄에 열심히 씨를 뿌리고, 가을 추수를 준비하는 농사꾼의 마음”이라며, 보다 더 큰 시너지를 찾기 위해선 국내 패션,유통 기업간 협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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