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탄탄한 ‘한국 메이저’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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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유통 노하우 바탕으로 온라인 진출까지

2016-03-11 오전 10:13:57



'톰보이'



한국 패션 메이저들은 자금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양질의 브랜드를 육성하며 성장을 이어왔다. 이렇게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메이저 기업들은 최근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채널까지 확보하며   글로벌화 초석 다지기에 돌입했다.
특히 디자이너 영입이나 M&A 등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도입하고 내부 인프라를 활용해 육성시키는 방식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 가장 큰 자산은 브랜드

한국 패션 메이저들은 다년간의 투자를 통해 브랜드를 양성해왔다. 이들 브랜드는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메가 브랜드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구호'와 '에잇세컨즈' 등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 중이다. '구호'는 특유의 미니멀리즘과 구조적인 실루엣을 바탕으로 젊은 감성을 덧입히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결과 지난해 9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에잇세컨즈' 또한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심혈을 기울여 키우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다. 한국 대표 SPA를 표방하는 '에잇세컨즈'는 폭넓은 상품군으로 다양한 소비자층을 끌어 안으며 지난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티몰 글로벌에 입점한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부도의 위기에 처했던 '톰보이'의 재기를 성공시켰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톰보이'의 헤리티지를 살리되 트렌드인 오버사이즈핏과 놈코어 룩 등을 적용시키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되찾아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오버사이즈 코트 매출이 지난해보다 130% 증가하며 눈길을 끌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도 브랜드 인큐베이팅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핸드백 브랜드 '쿠론'은 인수 후 700억원대 브랜드로 성장시켰으며, 여성복 '럭키슈에뜨', 슈즈 '슈콤마보니' 등의 브랜드도 독특한 개성을 그대로 살리면서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유통전략을 펼쳐 호응을 얻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대표 브랜드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성복 '오즈세컨'을 니만 마커스, 삭스애비뉴, 노드스트롬 등 해외 유명 백화점에 입점시킨 데 이어 새로 인수한 여성복 '스티브J&요니P' 도 유럽과 미국 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신성통상은 남성복 '지오지아'와 '앤드지'를 연매출 2000억원대의 규모로 성장시켰다. 그 중 '지오지아'는 중국에서만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화의 물꼬를 트고 있다. 또 한국형 SPA 브랜드 '탑텐'은 연매출이 2000억원을 바라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 온라인 채널 강화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한국 패션 메이저들은 이제 온라인 채널 잡기에 나섰다. 이들은 흩어져 있던 브랜드몰을 하나로 통합해 시스템을 갖추고 체계적인 관리를 시작했다.

일찍이 통합몰 형태를 선보였던 'LF몰'은 2010년 이후 매년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2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그 중 영업이익률은 25%나 된다. 특히 모바일 매출이 급격히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몰과 신세계몰 등 그룹 계열 온라인 몰을 하나로 합친 SSG닷컴으로 온라인 채널 사수에 나섰다. SSG닷컴은 하나의 사이트에서 백화점과 마트 상품 330만개를 구매할 수 있는 거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섬은 지난해 통합몰인 '더한섬닷컴'을 열고 5년 내에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고객과 브랜드 사이의 소통 간극을 줄이고 20~30대 젊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브랜드별 온라인몰을 'SSF샵'으로 통합해 편리한 쇼핑 환경을 구축했다.
SK네트웍스의 온라인몰 'SK패션몰'도 '아메리칸이글' '스티브J&요니P' 등 신규 브랜드가 합류하며 신규 고객 창출이 활기를 띄고 있다.



'구호(KUHO)'

'럭키슈에뜨'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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