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3.0 시대를 맞은 패션산업의 패러다임 쉬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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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엔터테인먼트 결합해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진화

2016-12-06 오후 1:38:19



'스파오' 엑소



한류3.0 시대가 도래하면서 패션산업이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단편적으로 상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드라마나 영화 등 문화 콘텐츠와 결합하면서 소비자와 소통을 꾀하는 방식으로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패션과 문화가 융합된 콘텐츠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큰 호응을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노출된 천송이(전지현 분) 코트는 해외에서도 구매 문의가 쇄도했으며, 뛰어난 감각의 화보와 영상으로 브랜드 스토리를 만
들어가는 '스타일난다'는 한국에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싹쓸이 해가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이에 국내에서도 한류 콘텐츠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 중이다. 패션기업들은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스타를 전속모델로 발탁하는가 하면, 직접 한류 콘텐츠를 제작해 발신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또한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낼 수 있는 소셜 채널을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센터폴' 모델로 활약 중인 박해진



◇ 중국에서의 인기가 척도


"그래서 이 모델, 웨이보 팔로워가 몇 명이라고?"


최근 브랜드 모델 선정을 고민하는 회사라면 꼭 던지는 질문이다. 해외시장에 얼만큼의 영향을 미치는 영향이 모델 선정의 척도가 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류스타는 해외에서 일으키는 파급효과는 크다.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의 멤버를 보기 위해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과 난징 올림픽중심체육관을 가득 메운다. 중국의 인기 TV 프로그램에도 한류스타는 꼭 등장한다. 황치열과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서 활약 중이며 장혁은 KBS 드라마 <객주> 촬영이 끝나자마자 중국 드라마 <몽비몽> 준비에 착수했다.


이에 패션 브랜드 간판 얼굴에도 세대교체가 일어났다. 이들은 한류스타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활용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서고 있으며, 더 나아가 글로벌화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들은 엑소, AOA, 빅맹, 박해진, 박신혜 등 중화권에서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한류 스타들이다. '스파오'는 엑소와 AOA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NBA'는 빅뱅의 태양과 AOA의 초아를 모델로 선정했다. 박해진은 '센터폴'과 '빈폴액세서리', 박신혜는 '로엠'의 얼굴이 됐다. 김우빈은 '쌤소나이트' 모델로 활약 중이다.



김우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쌤소나이트'

크리스탈을 모델로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는 '코텍스' 웨이보 페이지



◇ 응답하라, 소셜파워


소셜 채널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도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요우쿠투도우'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발신하는가 하면 중국의 페이스북 격인 '웨이보'를 활용해 팬을 확보하기도 한다.


CJ E&M의 1인 미디어 에이전시 '다이아TV'와 디지털 콘텐츠 제작소 '메이크어스'는  '요우쿠토도우'에 전용 채널을 개설하고 콘텐츠를 발신하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중국의 파워 크리에이터를 초청해 바이럴 마케팅을 유도했다. 파워 크리에이터는 SNS에서 쇼핑, 패션,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동영상을 만들어 다수의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콘텐츠 제작자들이다. 이번에 방문한 파워크리에이터들의 총 팔로워수만 1000만명이 넘어 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웨이보를 활용해 팬을 늘려가는 케이스도 늘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은 한류스타를 활용할 수 있어 쉽게 팔로워를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예로 유한킴벌리의 '코텍스'는 f(x)의 크리스탈을 모델로 기용해 관련 콘텐츠를 웨이보에 게재하며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웨이보의 한국 파트너사인 웨이코리아의 박혜화 대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샤오미도 초반에 소셜로만 홍보를 하면서 크게 성장한 기업일 만큼 중국에서의 소셜 파워는 막강하다"면서 "최근에는 국내기업들도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하며 3년만에 한국기업 웨이보가 800개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 한류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장

보다 전략적으로 한류 콘텐츠를 활용하는 사례들도 눈에 띈다. 패션기업 아비스타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JYP와 엔터테인먼트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콘텐츠 및 패션·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융합시키는 공동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아비스타의 복합 라이프스타일 사업 역량과 JYP의 엔터테인먼트 인프라를 융합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나선 것이다.

'락피쉬' '크루셜' '불박서' 등의 슈즈 브랜드를 전개하는 에이유커머스도 엔터테인먼트사와 손을 잡았다. 유명 연예기획사인 포도어즈와 함께 패션과 문화,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신개념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에이유커머스는 신진 디자이너에게 중국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번드8'프로젝트를 가동한다. 포도어즈의 기획력으로 패션과 스타가 결합된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중국시장에 전파함으로써 홍보와 매출상승 효과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요우쿠투도우--에 게제된 다이아TV소속 뷰티 크리에이터 라뮤끄의 화장법 영상

'NBA' 초아, 태양

'로엠'의 모델 박신혜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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