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몰…인터컨티넨탈호텔 연계 대규모 문화·예술 축제 기획
서울 강남 지역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월드몰 쇼핑몰 내부 전경. |
서울 강남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치열한 패권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그랜드 오픈을 마친 롯데월드몰에 이어 지난달 27일 새단장한 코엑스몰이 문을 열면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각각 2, 8호선 잠실역과 2호선 삼성역과 연결된 롯데월드몰과 코엑스몰은 불과 지하철 3개역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 두 쇼핑몰은 단순히 쇼핑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먹거리와 문화·예술,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4세대 쇼핑몰을 표방하고 나서 국내 소비자들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 국내 최대·최초 수식어 장식 ‘롯데월드몰’
국내 최대 쇼핑몰인 롯데월드몰은 그 규모만큼이나 내부 콘텐츠도 국내 최대·최초라는 타이틀을 쏟아내고 있다.
롯데월드몰은 쇼핑몰만 지하1층부터 지상6층까지 영업면적 5만3000㎡(1만6000평) 규모에 달한다. 특히 롯데월드몰 저층부 단지가 전체 연면적의 40%를 차지해 명품관 에비뉴엘과 마트, 시네마, 아쿠아리움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복합쇼핑몰 허브역할을 하고 있다.
이 곳 쇼핑몰에는 모두 27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우선 SPA 브랜드는 ‘H&M’이 세컨 브랜드 ‘COS’와 리빙 브랜드 ‘H&M 홈’의 국내 첫 매장을 선보였으며, ‘유니클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키즈관을 구성했다. ‘COS’와 ‘H&M 홈’ 오픈 당일 매장을 둘러보고 상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랜드는 이 곳에 유아동 복합관 ‘키즈덤’의 편집숍 매장을 오픈했다. 애니메이션 인기 캐릭터 ‘냉장고 나라 코코몽’과 ‘동화나라 포인포’ 등의 캐릭터 상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캐릭터 인형, 팬시, 리빙, 잡화 상품 등 1000여 가지의 다양한 아이템을 함께 선보였다.
복합쇼핑몰 시대에 발맞춘 내셔널 브랜드들의 변화도 돋보였다. 코오롱FnC는 ‘커스텀멜로우’의 문화·예술 복합 버전인 ‘큐브90’을, 위비스는 ‘지스바이컨셉’과 ‘컬쳐콜’의 뉴 버전을, 케이브랜즈는 여성복 ‘바닐라비’의 편집매장인 ‘#ootd’와 업그레이드한 남성복 ‘탑기어’를 선보였다. 또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더 톰보이’, 시선인터내셔널의 ‘인터뷰’와 엠케이트렌드의 ‘TBJ PLAY’, YK0338의 ‘범퍼 바이 흄’, 보끄레머천다이징의 ‘모스트 라빠레뜨’와 ‘팝 코인코즈’, 남영비비안의 ‘live24 비비안’ 등 편집숍으로 진화한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요리교실 ‘ABC 쿠킹 스튜디오’, 벨기에 초콜릿 전문점 ‘길리안 초콜릿 카페’, 토요타 자동차 쇼룸 ‘커넥트 투(Connect to)’ 등도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롯데월드몰 쇼핑몰과 연결된 명품관 에비뉴엘은 2만9800㎡(9000평) 규모로, 역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해외 명품과 국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 등 225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이 곳에는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글로벌 3대 명품 브랜드가 국내 최대 수준의 플래그십 매장을 선보였으며, 해외명품 상품군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계·주얼리 매장도 국내 최대규모인 3636㎡(1100평)으로 구성했다.
한편 롯데월드몰은 오픈과 동시에 세계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러버덕(Rubber Duck)’을 석촌 호수에 띄우고, 에비뉴엘 아트홀에 팝업 스토어를 진행해 폭발적인 집객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롯데월드몰은 개장 한 달 만에 360만명, 일 평균 11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
됐다.
롯데월드몰 5층 식당가 '서울서울3080'에서 이색 이벤트를 구경하기 위해 모여든 고객들의 모습 |
◇ 롯데월드몰의 또 다른 볼거리, 맛집+인테리어 두 마리 토끼 잡은 F&B
롯데월드몰은 소문난 맛집을 유치하고 콘셉별 인테리어를 선보이는 등 F&B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홍대 맛집을 모아놓은 ‘홍그라운드’, 1930년대 경성을 재현한 ‘서울서울 3080’, 세계 각국의 요리를 모은 ‘29 스트리트’ 등이 롯데월드몰이 선보이고 있는 F&B존.
3층에 구성된 ‘홍그라운드’에서는 홍대에 가지 않고도 홍대의 유명 맛집을 만나볼 수 있다. 전국 2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홍대돈부리’, 스톤에 직접 구워먹는 햄버그스테이크 ‘후쿠오카함바그’, 일본식 도시락 전문점 ‘코코로벤또’, 100시간의 숙성 시간을 거쳐 만들어지는 카레 전문점 ‘아비꼬카레’ 등은 젊은 층의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홍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버스킹 공연도 상시 진행 중이다.
1930년대 경성의 거리를 재현한 ‘서울서울 3080’도 이색적이다. 이 곳은 국내 최초 영화관인 ‘우미관’과 최초 백화점인 ‘화신’을 재현, 그 시절을 대표하는 캐릭터 구두닦이, 엿장수 등의 퍼포먼스를 진행해 스토리가 있는 공간으로 선보였다. 여기에는 ‘논현삼계탕’ ‘한국집’ ‘대장금’ ‘사리원’ ‘서래냉면’ 등 국내 원조 맛집 브랜드들이 자리잡았다.
인도, 일본, 중국, 베트남 등 이국적 레스토랑과 카페가 어우러진 ‘29 스트리트’는 롯데월드몰의 옛 주소 서울 송파구 신천동 29에서 이름을 따왔다. 인공조미료를 첨가하지 않은 인도요리 ‘강가’, 스페인 현지로부터 식재료를 공급받는 ‘스페인클럽’, 전통 멕시칸 레스토랑 ‘온더보더’, 전세계 12개국에 25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등을 만날 수 있는 이 곳에서는 거리 악사와 예술가가 곳곳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는 이벤트가 진행돼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4층에는 랍스터 전문 뷔페 ‘바이킹스 워프’가 문을 열었다. ‘바이킹스 워프’는 세계적인 해안 관광명소인 샌프란시스코의 ‘피셔맨스 워프’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롯데월드몰의 150여 개 레스토랑 중 가장 큰 규모인 이 곳에선 랍스터를 포함한 200여 종의 다양한 씨푸드를 맛볼 수 있다.
새벽 2시까지 공연과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하드락카페’도 있다. 로큰롤 콘셉의 생동감 넘치는 테마 레스토랑으로 파티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드락카페’는 1971년 영국 런던에 1호점을 개장한 이후 전세계 56개국에 180여 개의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월드몰의 쇼핑몰을 운영하는 롯데자산개발 김창권 대표는 “롯데월드몰을 방문하는 누구나 맘 속에 키워온 꿈이 현실이 되는 감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면서 “롯데월드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쇼핑몰로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엑스몰 전경 |
◇ 코엑스몰, 라이프스타일+문화·예술 결합한 ‘컬처 플랫폼’으로 재탄생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코엑스몰’은 ‘컬처 플랫폼(Culture Platform)’으로 콘셉을 잡았다. 라이프스타일과 문화·예술 활동이 어우러진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것.
지난 2013년 3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착수한 코엑스몰은 올해 3월부터 일부 구역을 오픈해 운영해 왔으며, 지난달 27일 그랜드 오픈을 통해 300여 개의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통해 코엑스몰은 2030 여성들의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센트럴 플라자’, 계단식 공연장을 갖춘 ‘라이브 플라자’, 젊은 고객들의 유행을 선도할 ‘밀레니엄 플라자’, 최신 다이닝 트렌드 집결지인 ‘아셈 플라자’, 비즈니스 및 여행 고객들의 편의를 위한 ‘도심공항 플라자’ 등 5개의 플라자를 선보였다. 각 광장은 ‘컬처 플랫폼’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MD와 공간을 구성했다.
‘센트럴 플라자’는 컨템포러리 패션부터 한층 진화한 편집숍, 뷰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공간. ‘라이브 플라자’는 글로벌 SPA 및 스포츠 브랜드부터 국내 디자이너 편집숍, 지하 2층으로 이어지는 디지털, 캐릭터, 키즈카페 등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밀레니엄 플라자’는 국내 SPA 브랜드와 스트리트 편집숍, 한류 콘텐츠를 선보이는 SM 엔터테인먼트가 만난 젊은이들의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아셈 플라자’는 맛과 분위기를 아우르는 카페와 레스토랑을 선보이며, ‘도심공항 플라자’는 국내외 트렌드가 공존하는 새로운 쇼핑 플레이스로 마련됐다.
또한 코엑스몰을 운영하는 한국무역협회는 기존 임차인들의 보호와 유지를 위해 지하철역과 연결되는 아셈 플라자의 경우, MD 절반 가량을 기존 임차인들과 계약을 유지했다.
앞으로는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과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을 경혐할 수 있도록 해 코엑스몰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박문수 코엑스몰 본부장은 “코엑스몰이 쇼핑, 문화·예술, 비즈니스, 관광이 어우러진 컬처 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며 “그랜드 오픈을 기점으로 고객의 문화생활을 위한 지원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엑스몰은 지난 9월 프리 오픈한 인터컨티넨탈호텔의 쇼핑몰 파르나스몰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르나스몰은 호텔 고객의 수준에 맞추어 20~40대 직장인들을 위한 프리미엄 캐주얼 몰로 포지셔닝했다.
우선 60~70%에 해당하는 MD를 오픈한 파르나스몰에는 ‘올세인츠’ ‘파슨스’ ‘마시모두띠’ ‘파토가스’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비이커’ ‘까사비아버스스톱’ ‘인디고팜’ 등 편집숍, ‘프리메라’ ‘닐스야드 레머디스’ 등 뷰티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뿐만 아니라 파리 베이커리 브랜드 ‘콘트란쉐리에’, 시애틀 팝콘 브랜드 ‘쿠쿠루자’, 하와이안 카페&델리 ‘알로하 테이블’, 일본 본고장의 카레맛을 그대로 살린 ‘코나야’, 일본 최고의 타코야키 브랜드 ‘크로와상 타코야키’ 등 프리미엄 F&B를 유치했다.
파르나스몰은 내년 10월 2차 개장을 통해 10개 브랜드를 추가로 선보이며, 2016년 9월 파르나스타워가 준공되면 최종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컬처 플랫폼'으로 콘셉을 내 건 코엑스몰이 방문 고객들을 위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
◇ 코엑스몰·인터컨티넨탈호텔·현대백화점 등 뭉쳐 한국의 에딘버러 축제 만든다
코엑스몰· 인터컨티넨탈호텔·현대백화점 등 무역센터 내 기관 및 기업들이 연계해 내년 대규모 문화·예술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 무역센터 내 13개사가 모여 ‘무역센터 마이스 클러스터’를 발족했다. 서울 삼성동 일대 무역센터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마이스 산업 클러스터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이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노동절 연휴가 겹치는 내년 4~5월경에 비즈니스 문화축제 ‘C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공연 축제인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의 한국판을 꾸며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슬 기자
ls@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