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파’ 8호점인 목동 행복한백화점 매장 |
신발 시장에 슈즈 SPA 모델이 속속 등장하면서 성공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슈즈 멀티숍이 급격하게 성장한 가운데 신발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가 맞물리면서 슈즈 SPA 모델이 등장하게 된 것.
특히 이러한 시도는 기존의 고비용 유통망에서 벗어나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가두점 등으로 유통망을 확장시키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소다’를 전개하는 DFD패션그룹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슈즈 갤러리 ‘슈스파’를 지난 5월 론칭했다. ‘슈스파’는 자사 브랜드 상품을 중심으로 트렌디한 해외 브랜드를 한데 모아놓은 편집숍.
대형 신발 편집숍들이 특정 고객층을 겨냥해 스포츠 브랜드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것과는 달리 온 가족을 위한 슈즈 갤러리를 콘셉으로 해 차별화를 꾀했다.
상품은 자사 브랜드 상품과 수입 브랜드 상품을 6:4 비중으로 구성했다. 이로 인해 기존 브랜드에 대한 노화된 이미지도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대는 자체 상품의 경우 기존 제화 브랜드의 가격대보다 비교적 낮은 10만원 대가 메인이지만 디자인 감각은 더하고 퀄리티는 그대로 가져왔다.
DFD는 ‘슈스파’ 전개를 위해 별도법인 슈스파글로벌을 설립했다. 새로운 유통 모델을 통해 기존 제화시장의 틀을 과감하게 탈피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제로 ‘슈스파’ 1호점인 홈플러스 부천상동점은 오픈 첫 날에만 500㎡ 규모에서 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재 8개 매장마다 월평균 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보다 앞서 슈즈 SPA로 먼저 시장에 발을 디딘 브랜드들도 있다. 트라이본즈의 ‘찰스앤키스’와 리버티그룹의 ‘페르쉐’가 그 주인공. 두 브랜드는 여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슈즈뿐만 아니라 가방, 액세서리 등 잡화 아이템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싱가포르 브랜드 ‘찰스앤키스’는 아시아인 발 체형에 적합한 신발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아시아 여성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27개국에서 225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와이즈파크 홍대점, 신도림 디큐브시티점, 롯데몰 김포공항점, 롯데피트인 동대문점 등 1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페르쉐’는 국내 최초 슈즈&백 SPA 브랜드로 지난 2011년 론칭되었다.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디자이너 JKOO, 모델 주우재 등 디자이너 및 셀럽 등과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해 이슈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압구정에 4번째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올해 안으로 홍콩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슈즈 SPA 모델이 트렌디한 디자인은 물론 감각있는 인테리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다만 앞으로는 디자이너 콜래보, 리테일 브랜드 구성 등 차별화된 상품을 보여주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슈즈 멀티숍들이 몇 년 사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슈즈 SPA를 표방하는 브랜드가 몇 년 사이 급격하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다소 여성, 20~30대 고객 대상으로 쏠려있는데 다양한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모델이 필요하다”며 “또한 슈즈 SPA에 대한 소비자들의 개념과 포지셔닝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명칭만을 표방한다면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조언했다.
“‘슈스파’로 신발시장 변화 이끌겠다”
이현모 슈스파글로벌 전무

“‘슈스파’는 단순히 신발을 파는 매장이 아닙니다. 감각있는 인테리어와 한 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스크린 영상,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편집한 BGM까지 곳곳에서 소비자들을 위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지난 9월 25일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에서 이현모 전무를 만났다. DFD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슈스파’가 이 곳 1층에 8호점을 오픈한 날이었기 때문.
빈티지한 집기와 어두운 조명부터 스크린 영상, 브랜드와 아이템을 소개하는 터치스크린, 큼직한 우버 스피커, 믹싱 박스까지 갖춰 놓은 매장 곳곳에서는 이 전무의 고민의 흔적과 세심한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슈스파’에 ‘콘셉 플랫폼’이라는 부제를 달고 싶어요. 매장 안에서 카페를 운영하거나 경쟁력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유치하는 등 공간 비즈니스를 결합할 계획이기 때문이죠. 또 중국 등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어요. 올해는 기본적인 구조를 다져놓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비즈니스 역할을 실행할 것입니다.”
‘슈스파’는 백화점뿐만 아니라 마트와 쇼핑몰, 가두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전개할 수 있는 모델이다. 231~495㎡ 규모의 매장은 숍인숍으로, 991㎡ 크기부터는 컬처 비즈니스가 가능한 모델로 계획하고 있다.
다음 달 오픈을 앞둔 눈스퀘어점은 컬처 비즈니스의 첫 번째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눈스퀘어 매장은 825~990㎡ 규모로 카페가 들어서며, 주말에는 디제잉 등 퍼포먼스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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