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새롭게 선보일 컨셉스토어는 신발은 물론 의류, 액세서리까지 모두 다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낼 것"
슈즈 시장에서는 소위 '절대강자'가 사라진지 오래다. 겨울철이면 날개돋힌듯 팔리던 양털 부츠인 '어그'의 인기도 예전만 못하며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꼽히던 레인부츠와 고무 샌들을 찾는 손길 또한 뜸해졌다.
소비자 트렌드는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고 이러한 시류에 적절하게 대응한 아이템이라면 브랜드의 규모나 명성과 상관 없이 대박을 치기 일쑤다.
덕분에 다양한 상품을 한 자리에 모아 판매하는 슈즈 멀티숍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업계 1위의 ABC마트 이기호 대표를 만나 슈즈 멀티숍의 전망과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Q. 올해 슈즈 시장의 동향은 어떠한가?
빅 브랜드를 중심으로 움직이던 과거 체제가 무너졌다. 인지도가 높지 않더라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반영하면 누구나 스타 브랜드가 된다. ABC마트 또한 이러한 '썸씽 뉴 브랜드(Something New Brand)'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ABC마트는 여전히 상승무드인가?
상반기에는 꽤 좋았다. 남들 안 될 때라 잘된 거라 표정관리 좀 했는데, 7, 8, 9월에는 또 그리 좋지만도 않더라. 그래도 전에 없던 스타 브랜드들이 다수 등장함으로써 전체적으로 활기가 넘치는 분위기다. 덕분에 매장에 차별화 콘텐츠가 늘어 소비자 만족도 또한 높아졌다.
기존 빅 브랜드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 중이다. 특히 '아디다스'는 '반응이 좋다' 싶은 아이템이 있으면 전세계 지사에 연락해 물량을 끌어다 줄 정도이며, '나이키' 또한 여러차례 협의 끝에 상위 랭크 레이블을 수급하기로 협약했다.
PB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해주는 주요한 요소다. ABC마트에서는 반스, 호킨스, 누오보, 스테파노로시, 장까를로 모렐리, 대너 등 다양한 PB를 전개 중인데 이들 브랜드가 전체 매출의 30%를 책임질 정도다.
이렇듯 수많은 브랜드가 지지해주신 덕분에 ABC마트는 올해 43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Q. 유통망이 많아서 더 늘리는 것이 힘들지도 모르겠다.
공감한다. 매장수가 백화점 17곳을 포함에 158개나 되다보니 왠만한 곳에는 다 포진해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새로운 유통 전략을 짜고 있다. '유니클로', 맥도날드 등 같은 소비자 층을 공략하는 브랜드들과 함께 나들목 상권을 개발하거나 최근 유통3사가 확장해나가고 있는 쇼핑몰, 아웃렛 등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Q. 신규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고 들었는데
몇년전부터 'ABC마트에 오지 않는 고객을 어떻게 끌어들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 ABC마트는 오래 전부터 '모든 신발을 ABC마트에서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 아래 편의성을 강조해왔는데 더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소비자 많이 생겼다. 특히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기성 브랜드 제품에 식상해 하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브랜드가 ABC마트가 너무 커머셜해서 상품 공급을 꺼려하니 더 이상 안되겠더라.
내달 새롭게 선보일 컨셉스토어는 신발은 물론 의류, 액세서리까지 모두 다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낼 것이다. 콘셉, 인테리어, 제품, 마케팅 등 모든 것을 차별화하는 등 ABC마트를 철저하게 걷어내는 것이 목표다. 이는 일본에서도 아직 시도하지 않은 모델이라 본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아마 서울 2곳과 부산에서 먼저 선보일 것 같다.
Q. 최근 모바일앱도 새롭게 출시했다
시장이 E-커머스에서 M-커머스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앱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편하게 마일리지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온라인과 모바일 스토어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온라인 마켓에서 연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이는 5개 매장의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ABC마트는 소비자의 구매 편의성,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발 유통에 맞는 앱 개발을 위해 오랜기간 준비해왔다.
앱 출시이후 멤버십 가입자수도 일평균 10배 이상 늘었고, 마일리지의 사용량도 대폭 늘고 있어 고객님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드리고 있다. 멤버십 고객수가 100만을 돌파한 지금. ABC마트는 보다 더 나은 구매환경과 혜택, 서비스제공을 위해 항상 고민하겠다.
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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