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혜주 IFC몰 전무
“영화관, 대형 서점조차 변변한게 없었던 ‘뻔한’ 여의도를 새롭게 꾸몄다는 것 만으로도 큰 이슈가 아닐까요? 퇴근 후 즐길 만한 곳이 없었기에 다들 반기고 있죠. 평일엔 직장인으로 가득 찬다면, 주말에는 가족 단위 고객으로 넘쳐납니다.”
증권사, 방송국, 각종 회사 등으로 전형적인 직장인의 집결지로 꼽히는 여의도가 IFC몰이라는 새 옷을 입고 탈바꿈했다. 따분한 일터가 재밌는 놀이터로 변한 것이다. 금융인, 정치계, 방송 관계자, 비즈니스맨 등 수많은 직장인들로 꽉 차 있는 여의도는 이렇다 할 영화관조차 없었다. 여의도 시민들도 최신 영화 한 편 보려면 명동, 홍대, 강남까지 원정을 나가야 했다. 대형 서점도 없었기에 불편했던 상황.
그런데 바로 이 곳 여의도에 문화, 엔터테인먼트, 푸드, 쇼핑을 결합한 IFC몰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반전되고 있다.
안혜주(41) 전무는 “‘IFC몰’이라는 이름 조차 제대로 구성되지 않았던 때부터 기획에 참여했습니다. 건물 건설부터 입점 테넌트 선정까지 그야말로 ‘맨 땅에 헤딩’ 한 것이나 다름없죠. 유령도시나 다름없던 여의도에 생기를 불어 넣고 보니 뿌듯하네요”라고 소감을 표했다.
2012년 8월 오픈한 IFC몰의 파급 효과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다. 여의도 근처 직장인들은 퇴근 후 전처럼 썰물 빠지듯 빠져나가는 대신 여의도에 머물렀고, 아이와 함께 혹은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엄마들까지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인터내셔널 스타일 쇼핑몰을 표방하는 IFC몰은 국내 최초로 오픈한 「홀리스터」를 비롯 「H&M」, 「자라」, 「유니클로」, 「마시모두띠」, 「에잇세컨즈」 등 국내외 주요 SPA 브랜드와 「망고」, 「바나나리퍼블릭」, 「갭」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CGV, 영풍문고 등 기존에 없었던 주요 테넌트가 입점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F&B 브랜드는 IFC몰에서 가장 주목 받는 코너다. 제일제면소, 더스테이크하우스 등 CJ 푸드빌, 올리브마켓, 아워홈 푸드엠파이어 등 먹거리가 가득하면서도, 모두 맛집으로 소문나 줄을 서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여의도공원 근처에 위치한 IFC몰은 여의도 지하철역에서 바로 연결된다. 지하 연결통로를 통해 들어가는 길에는 간단한 먹거리, 화장품 매장 등의 스트리트 숍이 꾸며져 있다.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곳이 L2층으로 쇼핑몰 전체의 중간 층이다. 쇼핑 공간은 L2층에서부터 위층까지 쭉 펼쳐져 있고, 영화관, 음식점 등은 아래층에 구성했다.
안 전무는 “쇼핑몰의 규모는 경험상 3층이 가장 적당합니다. 층이 너무 많거나, 적어도 효과를 내기 힘들죠. IFC몰은 가장 적절한 구조를 자랑합니다. 지하철을 통해 들어오는 입구가 중간 층인 것도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죠”라고 설명했다.
IFC몰은 세계적인 건축 설계, 인테리어사 베노이가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설계했다. 17m 높이의 유리로 크리스털 형태를 형상화한 구조인 글라스 파빌리온은 입구이자 천장을 통해 탁 트인 공간감과 풍부한 자연채광을 제공한다. 지하이지만 답답하지 않은 것도 이러한 구조 때문이다. 지상 외부 잔디광장에는 조각품과 미술품 등을 전시해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내부 아트리움에서는 매주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문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각 브랜드 개성에 따라 숍 프론트를 꾸민 것도 IFC몰만의 특징이다. 매장 전면을 입체적이고, 화려한 익스테리어로 꾸며 전체적으로 고급스럽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비슷비슷한 커피 전문점이 모여 있어도 브랜드 별로 특색을 살려 독창적으로 연출한 결과 색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는 것.
안 전무는 “쇼핑몰을 구성하는 매장 하나하나가 모여 전체 이미지를 나타내듯 각각의 매장을 멋지게 꾸미는 것을 우선시했죠. 한 눈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면서 매장에 들어서는 고객에게 좋은 기분을 주고 싶었어요. ‘고객이 최고’라는 것을 그 어떤 말보다 행동과 표현으로 나타내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정민경 기자
jmk@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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