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ect Shop Power 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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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렉트숍 파워 리더를 만나다

2012-06-26 오후 7:11:11

패션 유통에 금빛 물결 일으키는
셀렉트숍 파워 리더를 만나다


새로운 유통형태로 각광받는 셀렉트숍! 개인은 물론 대형 유통사까지 이 마켓에 뛰어들고 있다. 셀렉트숍 춘추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요즘 셀렉트숍마다 차별화 전략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신진디자이너와의 콜래보레이션 라벨을 선보이거나, 미도입 브랜드를 찾아 나서며, 온라인을 통해 여러 지역의 고객과 소통하고자 한다. 이 가운데 셀렉트숍의 기본 정신을 고수하면서도, 독특한 상품전략으로 주목받는 셀렉트숍 4곳의 파워리더를 만났다. 이들에게 셀렉트숍의 차별화 전략을 들어본다. 



신진 디자이너 양성소
김정홍 플로우 사장
국내 신진 디자이너 컬렉션을 위한 대표 셀렉트 숍이라면, 단연 플로우(대표 김정홍www.flowkr.com)를 꼽을 수 있다. 2007년 문을 연 플로우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감도 높은 뉴 컬렉션을 볼 수 있는 곳이며, 디자이너들의 선호도가 높다. 「쟈니헤잇재즈(JOHNNY HATES JAZZ)」 「폴앤엘리스(PAUL& ALICE)」 를 비롯해 「조5(JO5)」「따슈(TACHE)」 「스티브제이&요니피(Steve J & Yoni P)」 「더센토르(THE CENTAUR)」 등 40여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플로우에서 전개된다. 또 스트리트 컬처에서 영감을 받은 「마리오스(Marios)」를 비롯해 런던 신진 디자이너 편집숍 ‘비스토어(b store)’와 ‘브라운스(Browns)’의 인하우스 라벨, 「섬띵엘즈(Something Else)」, 미국 데님 브랜드 「블랙 오키드(black chid)」 등 국내 미도입 브랜드를 함께 선보인다.


물론 최근 국내 신진디자이너 컬렉션을 판매하는 곳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유독 플로우가 관심을 받는 데는 이유가 있다. 국내 신진 디자이너 마켓이 태동하는데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가 잠시 주목받은 1990년대 이후, 디자이너 산업은 비즈니스로 키우지 못한다는 생각이 마켓에 팽배했다. 당시 자금난에 시달리며 업계를 떠난 재원도 많았다. 그후 침체된 디자이너 마켓을 가능성 있는 황금밭으로 만든 주인공이 플로우 김정홍 대표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 매장의인기브랜드인「쟈니헤잇재즈」다. 2007년 당시 신인 디자이너였던 그는 플로우를 통해 서서히 이름을 알려, 현재 국내는 물론 뉴욕, 파리에 진출한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 했다. 그밖에도 새로운 감도로 무장한 신진 디자이너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플로우는 이들의 컬렉션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채널로 발전했다.



화려한 수식어를 갖춘 플로우의 성공을 이룬 주역은 김정홍 사장이다. 그는 텍스타일 전문가로 1997년부터 직접 사업체를 운영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경제불황으로 의류산업이 큰 타격을 입자 사업을 접고,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에서 휴식기는 플로우의 발판을 만들어 준 시간이 됐다. 일본 패션마켓을 보며 셀렉트숍에 관심을 갖게 된 것. 숍의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른 브랜드로 구성된 유통형태가 그에게는 흥미로웠다.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로우를 열었다.


그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로구성한, 위트있는 감성의 남녀 패션 토털 숍을 제안했다. 처음에는 패션이나 디자인, 광고 종사자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점점 알려지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여러 블로그에 리뷰에 등장하며 대중적인 관심을 얻었다. 그러면서 부산, 대구 등 지방권은 물론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도 찾아왔다. 「쟈니헤잇재즈」 「폴앤엘리스」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수퍼드라이」 「칩먼데이」 등 수입 브랜드가 인기덤에 올랐다.


김 사장은 가로수길의 패션메카로 손꼽힌 플로우를 2011년 서울 강남구 청담동으로 옮겼다. 이유는 두 가지였다. 가로수길이 메인 스트리트로 급부상하면서 특유의 소소한 즐거움이 퇴색된 것은 물론, 임대료도 천정부지로 올랐기 때문이다. 또 지하철개통으로 인한청담동 상권 변화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명품을 비롯해 중고가 셀렉트숍의 성격을 보여주기 적합할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김사장은 “가로수길은 집객력이 높아서 점당 매출은 좋은 편이다. 하지만 매출이 일어나는 것과 수익을 내는 것은 또 다른 부분이다. 대형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가로수길에서 매장을 유지하기 힘들다”며 “청담동으로 자리를 옮긴 후 매장 방문 고객은 줄어들었지만, 단골 고객들의 매출은 여전하다”고 전한다.


청담동에서 새로운 둥지를 튼 플로우에서는 어떤 브랜드가 이슈일까. 최근에도 「쟈니헤잇재즈」 「폴앤엘리스」 는 견고한 마니아층을 유지하고 있으며, 「조5」 「따슈」도 인기 브랜드 반열에 올랐다. 또 최근 여성 하이엔드 액세서리 「데멘드데뮤테숑 (Demande de Mutation)」 도 이슈 브랜드 중 하나다. 천연가죽을 핸드메이드로 만들어 소장 가치를 중시한다.


현재 김 사장은 새로운 스타 브랜드를 발굴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는 “올해는 해외나 국내나 신규로 떠오를 만한 새로운 이슈 브랜드가 많지 않다”며 “지속적으로 스타 브랜드를 키워낼 수 있는 구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안타까움을 전한다. 특히 최근 경기가 좋지 않아서 유통이나 디자이너가 함께 공격적인 프로젝트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는 “디자이너에 대한 양성책을 정부와 대기업에서 진행하지만, 그보다유통판로를 확충하기 위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한때 그는 자체적으로 디자이너 육성책을 펼치기도 했다. 일부 브랜드에 한해 사입 체제를 도입한 것이다.「폴앤엘리스」로 콜래보레이션 아이템을 출시했으며, 「더센트로」의 아이템을 직접 바잉했다. 하지만 현재는 잠시 중단한 상태다. 경기가 좋지 않다보니, 디자이너나 유통이 함께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기 쉽지 않았다.김사장은 “위탁방식에서 언젠가는 해외 셀렉트숍처럼 매장 바이어가 사입하는 형태로 가야한다. 디자이너와 함께 생산해서 바잉하는 시스템이나, 숍과 디자이너의 콜래보레이션이 필요하다”며 “플로우도 점진적으로 운영구조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와 함께 7월중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할 계획이다. 그는 “고객들이 자주 접하고, 관심을 가질수 있도록 새로운 형태의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기획중”이라며 “오프라인을 활성화 시키는 발판으로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한다.


 



멋진 남자를 위한 패션숍
김형국 티피샵 사장
“남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멋있어 질 수 있다.” 남성 셀렉트숍 티피샵(대표 김형국 blog.naver.com/tepee_shop)을 전개하는 김형국 사장이 지향하는 바다. 그는 “외국에서는 나이가 많은 남성들도 스타일리시하게 옷을 잘 입는다.그런 감성을 한국에서 즐길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것이 티피샵의 목적”이라고 말한다. 여성 영캐주얼 도매업을 해오던 그가 지난해 셀렉트숍에 도전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그는 수트 혹은 면바지 중심의 캐주얼 의류 중심인 한국 남성 패션 마켓에 색다른 재미를 주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렇다면 김 사장이 생각하는 멋있는 남자의 패션은 무엇일까. 그는 제대로 잘 만들어진 옷, 그리고국내 남성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옷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둔다.주로 아메리칸 캐주얼에 빈티지한 감도가 어우러진 아이템이 많다. 유행에 따라서 한 두시즌 입고 버리는 옷이 아니라 곁에 두고 오래 입을 수 있으며, 주말에 외출하거나 여행할 때도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그는 “우리나라 문화는 잠깐 유행처럼 번졌다가 금새 사라진다. 좋은 옷이 잠깐 한 순간에 뜨고, 잊혀지는게 안타깝다. 수입 브랜드의 경우에는 오랜 역사를 가진 브랜드를 제안한다”고 설명한다.


상품은 「커버낫(COVERNAT)」 「스펙테이터(SPECTATOR)」 「디스이즈네버댓(thisisneverthat)」 등 국내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그리고 「버즈릭슨스(Buzz Rickson's)」 「마나스타시(MANASTASH)」 「체스윅(CHESWICK)」 「더블알앨(RRL)」 「유케텐(YUKETEN)」 「대너(DANNER)」 등 해외 브랜드를 함께 구성했다. 해외 브랜드는 미국이나 일본, 유럽 등 각지에서 바잉한 다채로운 테이스트가 김 대표의 셀렉션으로 제안된다. 주로 슈즈나 부츠, 액세서리가 많다. 컬러가 독특한 「츄바스코(Chubasco)」 샌들 등 티피샵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아이템도 흥미롭다. 가격대는 재킷이 20만~100만원, 슈즈가 40만~100만원선으로 높은 편이다. 그가 꼽은 티피샵의 스테디셀러는 부츠와 슈즈 관리용품이다. 특히 가죽 부츠를 관리할 수 있는 ‘머스탱 페이스트’와 같은 특수 품목도 인기다. 모자, 양말, 가방 등 패션소품도 인기가 많다.


최근 「커버낫」 「스펙테이터」와 콜래보레이션으로 출시한 상품군도 주목받고 있다. 두 브랜드의 디자이너와 손잡고특별 라인을 선보이는 것. 기존에 해당 브랜드에서 쓰지 않는 소재나, 디자인을 사용해 색다른 무드를 완성한 라인이다.특히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자금적인 문제로 고급 소재를 사용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티피샵만의 차별화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윈윈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있다.


매장의 인테리어나 VMD도 흥미롭다.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사는 원뿔 형태의 집, 티피의 내부에서 느껴지는 아늑함과 빈티지한 무드를 그대로 재현했다. 매장을 들어섰을 때 이곳이 도심 한복판임을 잊을 정도로 판타지적인 공간으로 꾸며졌다.


이색적인 분위기를 띄고 있지만, 소수를 위한 매장은 아니다. 고객 연령대도 20대 중반부터 50대 남성까지 다양하다. 블로그를 통해서 신상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상품의 착장 방법들을 상세히 고객들에게 알려준다. 김 사장은 “아직 시작하는 단계다. 티피샵의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좀더 완전한 문화가 있는 티피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남성복 셀렉트숍의 지존
민수기 MSK 사장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빌딩 숲 한 가운데, 생각지도 못한 감각적인 셀렉트 숍 므스크샵(대표 민수기www.mskshop.net)이 있다. 화려한 간판이나 쇼윈도가 드러나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평범하게 생긴 빌딩 6층으로 올라가야지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매장 문을 열면 밖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색다른 공간이 펼쳐진다. 소박하면서도 미니멀한 화이트 벽과 우드장식의아담한 매장은 헤리티지 넘치는 옷과 구두, 백을 돋보이게 한다.


“좋은 브랜드가 있으면 어떤 장소라도 손님들은 찾아온다.” 민수기 므스크샵 사장의 지론처럼 이곳은 남성복 디자이너 셀렉트숍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패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20대 중반~30대 중반의 남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므스크샵 마니아가 형성됐다. 전문직이나 프리랜서, 혹은 패션종사자들이 주를 이룬다. 웹사이트를 찾는 방문객이 일평균 1800명에 달한다. 특히 남성복 매장이라서 한번 구입한 고객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민 사장은 “여성 고객은 이쁘다고 생각하면 구입한다. 하지만 남성고객은 오히려 신중하게 다각적으로 분석해서 상품을 고른다. 그만큼 한번 마음에 든 브랜드에 충성도가 높다”고 말한다.


므스크샵이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민 사장의 경험이 컸다. 그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구조와 셀렉트숍을 찾는 소비자의 마인드를 몸소 체험한 인물이다.대학시절 힙합 뮤지션이나 브랜드에 관심이 많아서 이태원 셀렉트숍에서 옷을 구입하던 마니아층 소비자였다.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핏보우」에서 디자이너로 3년간 활동했을 당시,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을 몸소 체험했다. 그 때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2008년 12월 므스크샵을 열었다. 그는 “과거에는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판매하는 곳이 갤러리아백화점의 ‘맨GDS’밖에 없었다. 그런데 ‘플로우’나 ‘에이랜드’가 생겨나면서 편집숍이 늘어났다”며 “디자이너 브랜드를 고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남성 매장을 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가 므스크샵에서 선보이는 브랜드는 20여개. 해외 브랜드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 각각 50% 비중으로 구성되며, 주로 헤리티지 감성의 브랜드를 선보인다.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중 「스펙테이터(Spectator)」와 가방 「블랭코브(Blankof)」가, 해외 브랜드로는「아폴리스(APOLIS)」「비즈빔(Visvim)」 「엔지니어드가먼츠(Engineered garments)」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스펙테이터」의 경우 므스크샵에서 처음 선보인 브랜드라 의미가 크다. 또 올해부터 시작한 여성복도 반응이 좋다. 국내여성복디자이너 브랜드 「쇼콩트(Chokonte)」 「서리얼벗나이스(Surreal but nice)」, 여성화 「레이크넨(ReikeNen)」이다. 민 사장은 “여성복을 처음 시작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매출이 좋다”며 “앞으로 여성복을늘려갈것”이라고 계획을 밝힌다.



민 사장은 바잉할 때 익스클루시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는 “셀렉트숍은 패션의 현재를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난 트렌드에서 자유롭고 싶다”며 “그 안에서 익스클루시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례로 핫한 브랜드와 아이템을 피하는 것이 그의 신조다. 그는 “이미 대기업이나 자본력 있는 개인이 셀렉트숍에 뛰어들었다. 핫 하다는 해외 브랜드는 돈과 연결고리만 있으면 누구나 수입할 수 있다”며 “모두가 좋아하는, 많은 곳에서 판매되는 브랜드나 상품을 므스크샵 같은 개인 매장에서 전개한다면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해서 특수한 마니아적 성향의 의류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처럼 한 스타일에 대한 고집을 내세우는 것은 아니다. 상품이나 감도측면에서 너무 깊이있게 접근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며 “동시대에 가장 실력있는 디자이너와 함께하고 싶다”고 설명한다.


그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차별화 전략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기업형 셀렉트숍과의 경쟁속에서 므스크샵이 찾은 돌파구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캡슐컬렉션을 선보이며, 디자이너 브랜드의 기획단계부터 므스크샵만의 상품을 만드는 데 참여한다. 「블랭코브」가방은 리미티드 아이템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콜래보레이션이 유행이지만 디자이너와 유통이 함께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때 디자이너와의 협의를 중시하는 민사장에게는 29세라는 나이가 장점으로 작용한다. “또래 디자이너와 친구처럼 소통하는 편이다. 므스크샵을 통해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다”는 것이 그의 희망이다.
한편 민사장은 디스트리트리뷰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들여온 남성복 「아폴리스」 를 신세계강남점 ‘맨온더분’,‘디케이드’,‘일모’에 공급한다. 의류 뿐만 아니라 남성 스타일을 다룬 ‘인벤토리 매거진’의 디스트리뷰터로도 활동한다.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매거진으로 연 2회 발행된다. 패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 다룬 화보 중심의 매거진으로, 므스크샵 감성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베테랑 바이어의 프레피 숍
이지연 PBAB 사장
베테랑 셀렉트숍 바이어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쿤’, ‘플랫폼플레이스’에서 바잉MD로 활동한 이지연 사장이 최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셀렉트숍 PBAB(www.pbab.co.kr)를 열었다. 시각디자인 전공인 그는 MSF홍보직으로 패션업계에 발을 담근 후 「안지크」기획 MD로 전향했다. 그 후 ‘쿤’에서 3년간 바잉MD로 활동하며 「입생로랑」 「톰포드」 등 실험적인 하이엔드 브랜드를 도입했다. 또 ‘플랫폼플레이스’에서 3년간 색다른 캐주얼 감성의 멀티숍을 선보였다. 셀렉트숍 붐이 일어난 국내 패션마켓에서 편집매장 출신 바이어를 찾기 쉽지 않은 요즘, 이사장의 신규 매장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혼자서 만드는 첫 작품인만큼 적극적인 바잉이 눈에 띈다.해외 유수의 브랜드를 찾기 보다는, 그런 브랜드를 생산하는 미국 공장에서 만든 상품을 공급받는다. 그는 “왠만한 브랜드는 대기업이 전개하고 있다. 그런 주류 브랜드를 제외하고, 미도입 브랜드를 찾기 쉽지 않았다”며 “결국 나중에는 공장을 찾게 됐다”고 말한다. 모 브랜드를 생산하는 공장에서는 브랜드를 컨택하는 것에 비해 1/3 가격으로 바잉했다. 덕분에 그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통성 있는 브랜드의 옷을 소개할 수 있었다.


콘셉은 프레피와 아웃도어를 결합한 캐주얼이다. 이대표는 “유행이 돌고 돌아 다시 프레피가 강세다. 파워숄더재킷 대신 치노팬츠를 많이 찾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프레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요트와 아이비리그에 관련된 역사를 갖춘 브랜드가 많이 보인다.  「WM제이밀스」의 캔버스 백이 대표적이다. 120년차 요트 관련 제조사가 출시한 가방이다. 시리얼 넘버와 제작자의 자필 사인도 첨부된다. 또 컬러풀한 「세일러메이드(sailormade)」 팔찌는 요트 끈으로만들어졌다.


「MWC」시계는 브랜드에 시계를 납품하던 회사에서 만든 라벨. 밀리터리 감성을 모던하게 해석한 아이템으로 ‘스티븐알란(미국)’,‘버그도프굿맨’, 「제이크루」에서도 바잉했다. 대학생 유니폼과 해군 납품용 옷을 만들던 기업을 일본회사가 인수한 「벨바신(VELVA SHEEN)」의 티셔츠도 흥미롭다. 4개의바늘을이용한봉제법이나디테일등제조에 있어예전방식을그대로재현했다. 또 옆 부분에 재봉선이 없어서 빨아도 늘어나지 않는다. 티셔츠는 2장을 하나의 패키지로 판매한다. 이 브랜드 티셔츠도 ‘버그도프굿맨’에서 이번 시즌 바잉한 품목이다.



이 사장이 아웃도어의 새로운 형태로 야심차게 준비한 브랜드는 「케이웨이(K-way)」다. 비오는 날특별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과 컬러가 눈에 띈다. 안쪽 봉제선에는 투명 테이프를 부착해 견고함을 높인 아이템이다. 또 미국의대표적인아웃도어「필슨(FILSON)」의코튼 백도 PBAB의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주목받는 상품이다. 아웃도어의 감성과 프레피의 느낌을 절묘하게 담았다.


매장의 히트 상품은 「캠브리지 사첼(CAMBRIDGE SATCHEL)」의 가방이다.  자녀를 위해 엄마가 만들어준 가방으로 유명해진 이 가방은이미 국내에서 ‘사첼백’으로 인기를 끈 제품이다. 이번에 이 사장이 바잉한 품목은 영국의도버스트리트마켓(Dover Street Market)에서특별하게주문한형광색 소가죽 사첼백이다. 이 상품은 매장 오픈 후 한차례 매진돼 리오더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사장의 매장에는 탄탄한 스토리를 갖춘 제품들로 즐비하다. 그는 “과거에는 해외 셀렉트숍에서좋은옷을가져오거나, 그들이 무엇을 바잉하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지금은 내 주관대로 바잉한다”며 “브랜드의 역사와 디자인에 따라서 바잉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덧붙여 “PBAB에 선보이는 브랜드는 역사가 있는 만큼, 자기만의 길을 가는 브랜드다. 트렌드에 따라서 계속 바꾸거나, 획일적으로 찍어내는 브랜드와는 조금 다르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숍을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 확보한 고객층이 두텁지 않다보니 최근에는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며 "PBAB가 취급하는 브랜드의 상품성뿐 아니라 제품에 깃든 철학, 헤리티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도 온라인 소통 채널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좋은 상품은 직접 보고 만져봐야 하기 때문에 매장 방문으로 연결시키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 사장은 각 상품별, 브랜드 별 히스토리를 블로그와 자사 인터넷 쇼핑몰에 포스팅한다. 실제로 매장을 찾는 이들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해 PBAB를 알고 오는 경우가 많다. 남성 편집매장이지만 여성 고객도 많이 찾는다. 이 사장은 “’그것을 사려면 이태원 PBAB에 간다!’라고 생각해 줄 때를 기다릴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권영·원성진·장민수
패션 열정, 비즈니스로 꽃 피우다
김권용 다코너 사장


韓스트리트 브랜드의 전설
김권영 다코너(대표 김권영www.dakorner.co.kr) 사장은 한국 스트리트 패션의 전설로 통한다. 서울용산구 이태원동에서 스트리트 패션 셀렉트 숍을 전개한지 올해로 18년차다. 1995년 군제대 후 형이 운영하던 매장을 이어받아 운영하다가, 1999년부터 한국 스트리트 패션 셀렉트 숍의 선두자로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1999년은 해외에서 스트리트 패션이 붐을 이루던 시기다. 힙합, 스케이트 보드 등 크루 문화를 토대로 한 모자나 티셔츠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국내에는 스트리트 브랜드도 없었고,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가 데뷔할 매장도 없었다.


김 사장은 지인 중에 아티스트나 디자이너들에게 직접 브랜드를 론칭이나, 브랜드를 수입에 대해서 제안했다. 그때부터 「위자드(Wizard)」 「제이기어(JayGear)」 「부루마블하우스(Burumabul House)」 「써리넘버원(30no.1)」 「자이언트바스타드(Giantbastard)」 등 대한민국 1세대 스트리트 브랜드가 탄생했다.


그후 다코너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한국 스트리트 패션 1번지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러 장르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교류하는 장이며, 새로운 아트 웍이 펼쳐지는 공간으로 발돋움했다. 색다른 창초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는 단지 옷의 디테일이나 색감에 의한 것이 아니다. 옷 이전에 음악과 예술이라는 문화가 조화를 이뤘다. 다코너를 타이틀로 곡과 뮤직비디오를 만든 뮤지션도 있으며, 디자이너 브랜드를 운영하는 몇몇 친구들이 다코너의 이름을 걸고 티셔츠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는 그것은 고객들에게 새로운 스타일에 대한 지침이자, 동경하고 싶은 문화가 된다. 특히 당시 매장을 즐겨찾던 이들이나 다코너에서 일하던 직원들은 스트리트 브랜드 디자이너의 길로 전향한 경우도 많다. 다코너 출신 디자이너가 만든 브랜드는 「브라운브레스(BROWN BREATH)」 「브리즈웨이(Breezway)」등 7~8개에 이른다.


처음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들이 다코너로 모이게 중심은 김 사장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있다. “음악은 내 에너지다”라는 김 사장은 RODC 힙합 락발라드 등 좋아하는 곡을 매장에 틀었다. 지나가다 그 음악을 듣고 사람들이 찾기 시작한 것. 옷이 판매되는 상업적인 공간이기 전에 아티스트나 디자이너와 교류하는 다코너만의 문화가 형성됐다.


김 사장은 다코너의 두번째 단계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스트리트 패션은 기성세대에 대한 반항정신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과거처럼 디제이 하는 사람이 턴 테이블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거나, 스케이트 보드를 그래픽적으로 표현하는 문화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요즘 아메리칸 캐주얼이 유행하면서 1세대 스트리트 감성의 티셔츠와 모자 브랜드가 많이 사라졌다”며 “올해 입점 브랜드를 많이 정리했다”고 그는 아쉬움을 전했다.



현재 그가 매장에서 선보이는 브랜드는 「W.A.C」「브라운브레스」 를 비롯해 「하크니(HACKNEY)」 「델타웨이브(DELTA WAVE)」 「몬키즈(MON KIDS)」 「오리지날컷ORIGINAL CUT」 「THREADLESS」 「THE AMPAL CREATIVE」 등  10여 개다.


그렇다면 그가 찾은 묘안은 무엇일까. 김 사장은 “결론은 패스트패션을 역행하는 것”이라며 “조금만 만들어서, 원하는 소비자에게 제안할 것”이라고 말한다. 올가을 ‘다커스톰(DAKUSTOM)’ 라벨을 선보인다. 다커스텀은 재미있는 컬처를 담고 있으면서도, 옷 본연의 모습에 충실한 상품으로 구성된다. 「하크니」 등 혼자서 패턴부터 다루는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다커스텀만의 순수 베이직을 창조하겠다는 의지다. 그들은 국내나 미국에서 은퇴한 숙련된 기술자를 찾아서 옷의 깊이를 담는데 중점을 둔다. 


김 사장은  “1970년대 기능 올림픽 1위를 한국사람들의 차지였다. 1980년대 기성복이 늘어나고, 점점 중국으로 생산기반이 대거 이동하면서 재원들이 잊혀졌다. 그런 기술자를 찾아서 스타로 만들고 싶다”며 “커스텀메이드 방식으로 소량만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콘셉에 대한 접근법도 흥미롭다. 빈티지를 모토로, 한국의 과거를 재해석한다. 1950~60년대 필름에서 등장한 택시 기사나 공장 근로자의 옷처럼 한국적인 빈티지를 현대 스트리트 패션으로 완성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태원에 매장이 있다보니 외국인 고객을 자주 접한다. 그들은 다코너가 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방문한다. 그런데 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한국의 스트리트 웨어는 많지 않다”며 “한국 스트리트 웨어의 아이콘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한다.  
 



특별한 쇼퍼 ‘리테일러’로성장
원성진 슈퍼에이전시 사장
나만이 가질수 있는 특별함을 추구하던 쇼퍼가 이제  자신만의 쇼핑 리스트를 선보이는리테일러로 성장했다. 슈퍼에이전시(대표 원성진)의 원성진 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학창시절 스니커즈와 운동화 마니아였다. 처음 좋아했던 브랜드인 「나이키」의 경우 100족을 모았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했다. 법학도의 길을 걷던 그는 미국 유학연수를 가서 새로운 패션 브랜드에 대한 그의 호기심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용돈을 벌겠다는 표면적인 이유를 앞세워, 그는 브랜드를 병행수입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론칭했다. 당시 스트리트 감성의 보드나 힙합 의류들을 선보였다.
그는 “나만 가질수 있는 아이템을 얻었을 때의 희열이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며“국내에 없는 것, 아직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찾고 싶다”고 말한다.


현재 원 사장은 남성셀렉트 숍 스컬프(www.sculp.co.kr)를 운영하고 있으며, 「나나미카(Nanamica)」 「쏘로굿(Thorogood)」 「씨우드(Shwood)」 「라벤엠(Lavenham)」의 디스트리뷰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2009년 스컬프를 홍대에 열었고 지난해 지금의 자리로 매장을 이전했다. 지금의 매장은 약 1년간 원사장이 준비한 공간이다. 그는 “시간이 지나니 예전에 좋아했던 스타일의 옷을 입지 않게 됐다. 30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추구하는 콘셉이 변했다”며 “스컬프에서는 지금의 나처럼 30~40대 남성이 좋아하는 스타일을 제안한다”고 말한다.


그가 선호하는 패션은 일본 남성 토털 브랜드 「나나미카」처럼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헤리티지가 깃든 브랜드다.


하지만 그 안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현재 나무로 만든 선글라스 브랜드인 「씨우드」나, 「쏘로굿」의 부츠가 인기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용 작은 사이즈 워커도 출시되자마자 바로 팔렸다. 슈즈가 매출이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이와 함께 국내 의류 5~6개 브랜드로 선보인다. 「니들워크(Needle Work)」 「이스트로그(Eastlogue)」 「블랙십(Black Ship)」 「블랙스크래치(Black Scratch)」 「마더내추럴(Mother Nature)」  「모스그린(Moss Green)」 등이다. 고객은 20대 중후반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처음에는 잡지와 블로그에서 알고 온사람들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매장 앞을 지나다가 우연히 찾는 고객들도 있다.



리테일러이자 디스트리뷰터 역할까지 겸하게 된 이유는 치열한 경쟁 때문이다. 아무리 처음 좋은 브랜드를 선보여도, 얼마 후 기업이나 박리다매 형태로 접근하는 개인들이 약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잉할 때에는 디스트리뷰터나 판권에 대한 부분을 먼저 협상한다. 그는 차후에도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디스트리튜션 계약을 계속 늘려갈 계획이다.


그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해외마켓에 역수출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원 사장은 “수입업을 하다보니 수출쪽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는 일종의 소프트 산업이다.


해외 패션마켓에서 이미지를 쌓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한다.
특히 그는 일본을 성공 모델로 꼽는다. “일본 패션업계는 서로 윈윈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해외에서 자리잡은 디자이너가 신인 쇼에 찾아와서 격려해준다. 국내에서 경쟁하지 말고 해외 브랜드와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 고 설명한다. 이처럼 그는 장기적으로 디자이너들이 자유롭게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협업구조를 만들어 볼 계획이다.



청바지로 작품을 만들다
장민수 모드나인아트컴퍼인디자인디렉터


“데님이라는 캔버스 위에 한 폭의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모드나인(MOD.9)」 의 디자인디렉터 장민수 실장에게 청바지는 예술의 한 장르이다.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청바지를 디자인하고 있는, 청바지에 흠뻑 매료된 인물이다.


예술가 출신은 아니지만, 그는 대학교 진학을 미술로 갈 것인가를 고민했을 정도로 미술에 대한 관심이 컸다. 첫 직장이던 경영컨설팅 회사를 나와서 2006년「모드나인」에 합류하게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처음에는 이 브랜드 디자인에 대한 자문을 해주다가, 지금은 디자인디렉터로 활동하게 됐다. 그래서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둔 미술에 대한 열정은 청바지에 그대로 표현된다.


「모드나인」으로 최고급 청바지 브랜드를 지향한다. 장실장은 “최고급 원단과 부자재를 사용해 이탈리아 데님 전문 브랜드에서 내놓은 제품과 동등한 퀄리티의 청바지를 만든다”고 말한다. 글이나 그림, 시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이너의 생각은 워싱기법으로 표현된다. 그림처럼 섬세하게 완성된 워싱기법이 눈길을 끈다. 은은한 워싱은 미술적인 분위기 마저 풍긴다.


그는 “기존 청바지의 워싱이 거칠고 부자연스러운 면이 많다면, 우리는 사람이 그린 것처럼 입체적으로 구현한다”며 “이것은 「모드나인」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한다.


청바지의 핵심 포인트인 핏도 흥미롭다. 현재 모드1, 모드2, 모드3라는 특화된 이 브랜드만의 핏을 선보인다.
모드1은 대표적인 슬림스트레이트 핏으로 오리지널리티를 살린 청바지 라인이다. 모드2는 레귤러 라이즈 로우 레그 슬림 스트레이트로, 종아리 부분을 슬림하며 골반이나 허벅지 부분에 여유를 준 상품이다. 모드3는 밑위가 짧은 로우 라이즈 스트레이트 핏이다. 가격대는 합리적인 선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8만~10만원선이며, 최고가 프리미엄 아이템은 20만원대다.


장 실장은 감성적인 워싱이나 제작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기술력을 쌓는데 공을 들였다. 이탈리아와 일본을 다니며 제작 노하우를 터득하기도 했고, 외국에서 기계를 들여오기 했다.



특히 일본 브랜드「모모타로」와 지난 시즌 콜래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모드나인」에서 디자인을하고, 「모모타로」에서 데님 제작 관련 기술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기술력을 쌓는 데 있어서 힘든 점도 있었다. 해외 유수의 제조사에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자체 공장이 수해를 입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거쳐서 현재 약품, 코팅, 페이팅, 자수 등 자체적으로 기술력을 보유했다. 그는 “2006년 청바지 디자이너로 시작했을 당시 국내 청바지 기술 노하우가 부족했다. 그래서 원하는 부분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어렵게 쌓은 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며 “지금은 그 과정이 「모드나인」의 기술 노하우로 축적됐다”고 말한다.


장 실장은 “지금까지는 남성라인만 출시됐지만, 여성라인도 론칭할 계획”이라며 “「모드나인」은 이탈리아 일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뒤쳐지지 않는 제품이다. 그 점을 다각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앞으로도 좋은 청바지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한편 「모드나인」은 자사 인터넷 쇼핑몰(www.modnine.com)과 에이랜드 5개점에서 선보인다.



윤소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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