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BRAND를 찾아라
초감각파 디스트리뷰터 6인
카시나 15년, 스트리트 컬처가 대중 문화로 발전
디자인?브랜드의 오리진은 디자인 기술 아닌 스피릿
이은혁 대표 스트리트 편집숍 카시나
「카시나」가 올해로 론칭한지 16년이 됐다. 지난해에는 론칭 15주년을 기념해 기획상품을 출시했다. 올해까지 「뉴발란스」「스투시」「리복」 등과 함께 한 상품이 출시된다.
평소에도 「카시나」는 세계적인 브랜드와 콜래보레이션을 하기로 유명하다. 직접 디자인을 제안하는데 그 완성도가 높다. 하지만 「카시나」에는 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가 없다. 대신 전 직원이 디자인에 참여한다.
이은혁 대표는 “직접 가방 디자인을 그려서 보여주면 직원들이 아이디어를 하나씩 더하는 식이다. 직원 각자가 그린 일러스트를 갖고 함께 모여 아이디어 회의를 하다보면 재밌는 결과가 나온다”며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그것을 잘 합쳐서 보여주는 것이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디자인 실력보다 실제 상품에 적용 가능한 아이디어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객층은 10대부터 30대까지 폭이 넓다. 중?고등학생은 「카시나」를 접하기 시작한 세대이며 20~30대 고객들은 학창시절부터 「카시나」를 이용한 단골 고객들이다. 오랫동안 함께한 단골 고객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 「카시나」만의 강점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업계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이 고정 고객들 덕분에 일정한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고정 고객들의 특징은 기존 브랜드에 대한 불만 때문에 「카시나」를 떠나더라도 기성복이 아닌 하이 패션으로 넘어간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젊은 세대가 「카시나」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대표의 대답은 간단했다. “이유는 상품에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나이키 스페셜 라인’처럼 구하기 힘든 상품이나 국내에 없는 라인을 들여오기 때문이다. 요즘 젊은 세대는 외국 브랜드에 관심이 많고 실제로 많이 알고 있다. 구매 대행도 활성화되고, 해외에 나갈 기회도 많기 때문이다. 재작년부터는 스트리트 컬처 패션 브랜드의 수주회 ‘김치&라이스’를 주최하고 있다. 스트리트 패션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자리다. 지난 해에는 명동 눈스퀘어에서 세 번째 ‘김치&라이스’를 진행했다. 스트리트 컬처를 기반으로 하는 패션 브랜드의 다음 시즌 샘플을 먼저 확인하고 트렌드의 흐름을 미리 체크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스투시」「더헌드레즈」「네이티브슈즈」 등 총 18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이 대표는 “10대 고객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주로 하는 마케팅 중 하나가 아이돌 협찬이다. 미국의 경우에는 TV파워가 커 스타가 한 번 입고 나오면 금새 유행이 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다. 그보다 강남 일대에서 옷 잘 입는 고등학생 몇 명에게 옷이나 신발을 협찬해 주는 것이 광고 효과가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카시나」는 현재 카시나는 자체 상품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 이제 시작 단계지만 신발과 가방 등 다양한 상품을 기획 중이다. 프로덕트를 전담하는 팀도 꾸려졌다. 이은혁 대표는 “많이 팔아서 이익을 내는 것보다 브랜드만의 히스토리를 쌓아가며 가치를 높여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회사가 되는 것보다 직원들이 재미있게 일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트리트 문화 아이콘 공급하는 기업’ 되고파
100% 홀세일 고수하지만 사실은 외로운 싸움
최성환 대표 아이콘서플라이
“올해로 홀세일 비즈니스를 시작한지도 거의 10년이 다되어 간다. 현재 신발 브랜드 「클레이」부터 가방 브랜드 「허쉘」 이어폰 브랜드 「AIAIAI」 그리고 가장 최근에 론칭한 의류 브랜드 「마샬아티스트」까지 여러 개의 브랜드를 수입?유통하고 있다.”
최성환 아이콘서플라이 대표는 2003년 스케이트 보드 컬처 브랜드를 수입하면서 홀세일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당시만해도 스트리트 문화에 대한 개념이 없었을 때였지만 최 대표는 스트리트 라이프 스타일을 한국에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스노우보드에 한창 미쳐있을 때였는데 그것과 연관된 비즈니스를 해보고 싶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눈이 간 것이 스케이트 보드였고, 더불어 관련 문화와 패션 브랜드를 한국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지금의 아이콘서플라이(Icon Supply)의 시초가 됐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앞으로 스트리트 문화의 아이콘들을 공급하는 업체가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이콘서플라이는 지금까지 다양한 해외 라이프 스타일 컬처 브랜드를 국내 유통해왔다. 「Staple」 「Signal」 「Kr3w」 「Supra」 「7UNION」 등 대부분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중에는 인기가 좋은 것들만 엄선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했다.
그러나 처음에는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초창기에는 스케이트 보드 전문 브랜드 위주로 유통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다. 또 한국의 도로 사정 등 여러 가지 문제가 겹치면서 한계를 느끼게 됐다.
“노력은 했지만 한국에서 스케이트 보드 브랜드를 전개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서 전문 브랜드가 아닌 스트리트 엣지 브랜드로 방향을 바꿨다. 다행히도 현재 운영하는 브랜드는 최근의 사회적 흐름이나 라이프 스타일과 잘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특히 「클레이」는 최근 멋부리는 남성들이 많아지면서 한창 떠오르고 있는 슈즈 브랜드다. 캐주얼라이징이 사회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정장에 편안한 스니커즈를 매치하는 등 남성들의 패션이 다양하고 개성 넘치게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클레이」는 재미교포 최 성 씨에 의해 만들어진 브랜드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자랑하는 디자인이 그가 추구하는 점이다. 때문에 「클레이」는 구두와 스니커즈 중간에서 보다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포함하고 있다. 수트를 입을 때도 구두보다 「클레이」를 신음으로써 자신의 센스를 표현할 수도 있고, 휴일에 가볍게 외출할 때도 편하게 신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 남성들도 좋아해주는 것 같다.”
아이콘서플라이는 현재 한국에 유통하고 있는 브랜드를 100% 홀세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 시장의 특성상 그리 쉬운 것만은 아니라고 최 대표는 말한다.
“한국에서 홀세일을 한다는 것은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외롭게 간다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듯이 어느 정도는 한국 시장의 유통 구조를 받아들이면서 홀세일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브랜드 가치는 얼마나 오래, 자주 입을 수 있는지가 관건
‘젊은 브랜드’들과 함께 지속적인 성장 이루고 싶다
허재영 대표 더네이처컴퍼니
“패션업계에 발을 담근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늘 업계 돌아가는 상황을 유심히 살핀다. 최근에는 「몽클레어」라는 브랜드가 참 흥미롭게 보였다. 하나에 300만원을 호가하는 점퍼가 인기리에 판매되는 것을 보면서 재미있는 생각을 하게 됐다. 「몽클레어」는 겨울 옷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이 입어도 1년에 3개월 밖에 못입는다. 그렇다면 「몽클레어」의 하루 가치는 얼마나 될까? 300만원을 90일로 나눈다고 치면 하루에 약 3만 3000원을 지불하는 셈이다. 즉 하루에 3만 3000원짜리 옷을 매일 새로 산다는 뜻이다.”
브랜드 가치에 대한 허재영 대표의 발상이 참 신선하다. 허 대표는 3개월 입을 옷에 그만한 가치를 투자하는 것과 비교해 매일 입는 청바지의 예를 들며 말을 이어갔다.
“그런데 청바지같이 사계절 내내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은 다르다.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들이 ‘청바지 하나에 몇십만원이나 해?’라는 비난 아닌 비난을 듣고 있는데 1년 365일 내내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오히려 가격 대비 하루 가치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허 대표에게 브랜드란 그런 것이다. 단순한 가격이 아니라 얼마나 오래, 얼마나 자주 입을 수 있느냐에 따라 브랜드 가치 계산 방법이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허 대표는 1991년 경희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골드만삭스 한국지사 공동대표를 그만두기까지 약 20년을 ‘금융맨’으로 살았다. 이후 부친이 15년간 운영해온 식품 무역회사 나라통상을 이어받으면서 수입 상품 유통을 시작했고, 현재는 더네이처컴퍼니라는 자회사를 통해 해외 패션 브랜드를 국내 유통하고 있다.
“견과류, 건과류 등을 수입?유통하다보니 문득 이 분야에는 딱 떠오르는 브랜드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패션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현재 스페인 가방 브랜드 「백스바르셀로나」와 프랑스 스니커즈 브랜드 「페이유에」 두 가지를 전개 중이다. 이미 잘 알려진 브랜드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큰 브랜드를 선택했다. 본사와 공동으로 브랜드를 키우는 것도 홀세일러로서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백스바르셀로나」는 네 명의 젊은 스페인 디자이너가 론칭한 것으로, 패셔너블하면서 알찬 수납 기능까지 갖춘 실용적인 가방 브랜드다.
올 상반기 본격 국내 론칭한 「페이유에」는 2006년 프랑스에서 만들어졌다. 매 시즌 독특한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한정판을 출시하며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페이유에」는 이미 프랑스에서는 100만 켤레를 판매했을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국내에서는 에이랜드 전 지점과 퍼스트룩마켓에서 첫선을 보인다.
“「페이유에」는 프랑스에서는 지나가는 청소년들에게 물어봐도 알 정도로 인기가 높은 브랜드다. 프랑스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기대가 된다. 특히 대표모델 ‘Felo01’은 「페이유에」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그룹 샤이니의 멤버 민호가 착용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유명 슈즈 브랜드에는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템이 있듯이 「페이유에」하면 ‘Felo01’을 떠올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나인파이브」 등 유니크 잡화 소개
신진 잡화 브랜드 경쟁력 있게 키울 것
윤태노 대표 콜라보
해외에서 뜨기 시작한, 인디 잡화 브랜드를 국내 마켓에 소개한다! 윤태노 콜라보(www.colavo.com) 대표는 모자 「브로너(Broner)」를 시작으로 선글라스 「나인파이브(9Five)」, 종이지갑 「월아트(Wal art)」 「페이퍼월렛(Paper Wallet)」, 팔찌 「프로파운드 어슬레틱(Profound Aesthetic)」, 타이「디비(DIBI)」까지 총 6개 브랜드를 국내에 선보인다.
「브로너」는 론칭 80주년을 맞은 모자 전문 브랜드로, 클래식하면서도 마니아적 성향을 띤다. 저스틴 팀버레이크나 G드래곤과 같은 패셔니스타들이 착용하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는 “「브로너」는 오리지널리티를 80년간 지켜온 모자 브랜드라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론칭 2~3년 미만의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도 그가 브랜드를 선택하는 기준 중 하나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선글라스 전문 브랜드 「나인파이브」다. 론칭 2년차인 이 브랜드는 미국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스케이트 보드를 좋아하는 스트리트 아티스트가 디자인한 아이템으로, 심플한 디자인과 40~50가지 다양한 컬러를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유행에 흔들리기 보다는 고유의 감각을 고수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원선으로 저렴하지만, 유리에 비해 내성이 좋고 가벼운 아릴 디글리률 카보네이트(cr39) 렌즈를 사용해 퀄리티가 우수하다.
종이 지갑도 흥미롭다. 2011년 미국에서 론칭한 「페이퍼월럿」과 호주 브랜드「월아트」의 디스트리뷰터로 활동하고 있다. 방수가공 특수 종이로 만들어져 찢어지거나 물에 젖지 않는다. 휴대하기 간편하며, 감성 충만한 아티스트의 작품이 독특함을 선사한다. 가격대는 2만원선으로 저렴하다. 윤 대표는 “종이 지갑이라는 것 자체가 유니크하다”며 “「페이퍼월럿」은 스트리트 감성의 작품이, 「월아트」는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사용한 것이 차이점”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윤 대표는 주로 미국 잡화 브랜드, 혹은 독특한 감성의 신진 잡화 브랜드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 소자본 기업에게 잡화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았기 때문이다. 윤 대표는 “솔직히 잡화 시장의 전망을 따져보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소자본 기업으로 기업이 접근하려면 유니크한 감성의 아이템이 더욱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대중적인 브랜드나 의류는 우리보다 자금력이 큰 기업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한다. 그는 “의류는 자본금이 많이 필요한데다가 경쟁도 심하다. 요즘 동대문에서 팔리는 1만원대 티셔츠도 질 좋은 것이 많다”며 “독특해서 눈길을 끌 수 있는 아이템을 찾다보니 신진 브랜드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현재 그가 보유한 브랜드는 국내 인터넷 쇼핑몰과 오프라인 편집숍에서 유통된다. 「브로너」의 경우에는 국내 인터넷쇼핑몰 30여곳, ‘에이랜드’를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 6개점에서, 「나인파이브」는 더블유컨셉 무신사 등 온라인 쇼핑몰과 강남, 홍대의 안경 전문점에서 만날 수 있다.
윤 대표는 콜라보를 잡화 전문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나인파이브」나 「브로너」처럼 유니크한 브랜드를 들여올 계획이다. 그는 “영원한 것은 없다. 「브로너」나 「나인파이브」도 어느 순간 유행에 뒤쳐질 수 있다. 오리지날리티 있는 브랜드로 잘 키워야 한다”며 “감성을 갖춘 신선한 국내 미도입 브랜드를 알리는 잡화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램」 슈즈 열풍을 국내로
유상훈 팀장 킵스코
스웨덴 슈즈 브랜드 「그램(Gram)」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는 워너비 브랜드로 꼽힌다. 파리나 이탈리아 패션위크에서 모인 몇몇 패션피플이 신은 컷이 웹으로 전파돼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모던한 감성의 편안한 캐주얼 단화나 옥스퍼드 슈즈의 형태지만, 또 그렇게만 표현하기는 아쉽다. 소재의 매치나, 절개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디자인은 이슈를 모으기 충분하다. 그 스타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한 디스트리뷰터는 킵스코(대표 김판수 www.kipsco.co.kr)이다.
킵스코는 PET 폴리스티렌 등 화학 원단을 유럽이나 중남미, 아프리카에 수출하는 화학 무역 전문기업이다. 작년 1월 패션사업부를 신설해 유상훈 팀장을 필두로 패션 부문을키우고 있다. 무역업 출신 유팀장은 회사를 그만둔 후 2005년부터 3년간 「그램」과 「제네릭서플러스」의 병행수입 사업을 전개한 인물이다. 두 브랜드를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통하다가 오프라인 유통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당시 슈즈 카테고리 킬러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 8개점을 운영했던 유 팀장은사업을 정리한 후 잠시 NEC한국지사에서 무역 업무를 담당하다가 킵스코 패션사업부에 합류했다.
현재 「그램」을 비롯해 독일 가방 「에르고」, 스웨덴 시계 「보이드」를 국내에 유통한다. 그가 유럽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신뢰성 때문이다. 미국 브랜드의 경우 기본적으로 홀세일형태로 운영하고 있어서, 시스템을 갖춘 대형 브랜드가 아닐 경우에는 브랜드 이미지 관리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램」은 유 팀장이 처음 국내에 선보인 브랜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킵스코에 입사한 후 공식 디스트리뷰터로 첫 계약을 「그램」과 하게 된 것도 바로 그런 이유다. “상품 감도나 퀄리티 부분에서 우수한 브랜드다. 처음 국내에 들여왔을 때 마니아층 위주로 판매 됐는데, 요즘은 과거보다 소비층이 더욱 늘어난 것 같다”고 전한다. 「그램」은 단화 전문 브랜드지만, 내년 봄부터 하이힐을 출시한다. 한국 슈즈 마켓에서는 하이힐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첫 시즌에는 한 모델을 세 가지 컬러로 한 모델이 선보인다. 유통은 ‘에이랜드’,‘시리즈’ 등 주요 셀렉트숍에서 판매된다.
유팀장이 최근 도입한 브랜드는 「보이드」다. 2006년 론칭한 스웨덴 시계 브랜드로, 현재 16개국에서 판매된다. 건축가 1인이 디자인을 하는 브랜드로, 모던하면서도 퓨처리즘적인 사각 프레임을 강조한 시계가 시그니처 아이템이다. 18K 도금 장식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가격은 20~40만원선이다. 「보이드」와의 새로운 인연은 「그램」의 역할이 크다. 「그램」의 디자이너이자 창업자인 알렉시스는 「보이드」를 전개하는 데이빗 에릭슨 사장과 홍콩에서 편집숍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이 방한했을 때 함께 만나면서 최근 비즈니스가 성사됐다.
「보이드」는 오는 8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 올해는 백화점과 셀렉트숍에서 이 브랜드를 전개할 계획이다. 유팀장은“하나라도 제대로 하자는것이 킵스코의 목표다. 공격적으로 볼륨을 확장하는 것보다는 단계별로 리테일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힌다. 흥미로운 점은 킵스코의 단계별 리테일 사업이다. 한 브랜드를 도입한 후 3년내 아시아 디스트리뷰터로 영역을 늘리며, 5년 후에는 라이선스 비즈니스로 키울 계획이다.
「스켈퍼스」에 반한 남성복 기획MD
디스티리뷰션에 매료돼 브랜딩 도전
성중석 실장 윤주산업
스페인 슈즈 「스켈퍼스(scalpers)」에 반한 남성복 기획MD가 직접 디스트리뷰터로 나섰다.
윤주산업(대표 성기주 www.scalpers.co.kr)에서 패션사업부를 맡고 있는 성중석 실장이 그 주인공이다. 「지오지아」 「코모도」에서 남성복 MD로 활동한 그는 해외 남성복 패션페어를 다니다가 「스켈퍼스」를 알게 됐다. 워낙 평소에도 슈즈에 관심이 많았던 성 실장은 그때부터 이 브랜드를 유심히 지켜봤다.
그가 여러 차례 이 브랜드의 전시관을 방문하자, 「스켈퍼스」 스페인 본사에서 먼저 한국에 전개하자며 제안했다. 성 실장은 “남성복 페어에서 몇 번 인사만하다가 제의를 받았다”며 “지금 유럽 브랜드들이 아시아 상권에 힘을 쏟고 있다. 그런 기류가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한다.
제안을 받아들인 그는 지난해 조명 전문기업인 윤주산업 패션사업부를 만들어 본격적으로 「스켈퍼스」의 국내 디스트리뷰터로 나섰다.
「스켈퍼스」는 본래 모던 클래식 콘셉의 남성 토털 룩 브랜드다. 수트가 유명하지만 정작 성 실장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아닌 슈즈 라인. 고급스러운 벨벳 소재로 된 슬리퍼(SLIPPERS)와 황마가 멋스럽게 둘러진 에스빠드리유(ESPADRILLES)였다. 성 실장이 「스켈퍼스」 슈즈를 눈 여겨 본 이유는 스페인 특유의 컬러감과 다양한 심볼 플레이가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특히 해적선을 연상시키는 해골 무늬와 키치한 느낌의 '♥ You' 문양 등 클래식 룩과 전혀 매치가 되지 않을 것 같은 심볼들이 신발의 심플한 디자인과 어우러져 신선하게 다가왔다. 또한 당시 국내 시장은 탐스의 영향으로 에스빠드리유 신발이 트렌드로 부상했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셀렉을 감행할 수 있었다.
그는 “스페인에서 오래된 브랜드는 아니지만 컬러나 디자인이 강해서 워낙 눈에 잘 띄는 편이다. 페어에서도 여러 디스트리뷰터들이 관심을 가졌다”며 “너무 강해서 소비자들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그런 점을 더 좋아해주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에이랜드’ 등 편집숍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1년을 전개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대학생부터 20~30대 젊은 고객층에게 인기를 얻었다. 연인끼리 커플 슈즈로 구입하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단화나 운동화를 신는 것이 인기를 끌면서 「스켈퍼스」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늘어났다. 성 실장은 “신규 브랜드라서 우리가 직접 매장을 찾아다니며 입점을 문의했는데, 요즘에는 편집숍 쪽에서 먼저 문의를 해온다”고 말한다.
이에 힘입어 「스켈퍼스」의 다각적인 유통구조를 계획하고 있다. 우선 올해까지는 「스켈퍼스」의 마켓테스트 단계를 거친 후, 내년부터 단독 매장을 열 계획이다. 수도권은 직영매장으로 운영하며, 그외 지역은 지역별 맞춤형 형태를 선보인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성 실장은 “현재 베를린 ‘브레드앤버터’에서 알게 된 브랜드나 스페인에서 소개받은 브랜드와 협의중이다. 그 외에도 종목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패션 브랜드를 찾고 있다”고 말한다. 덧붙여 “국내 패션마켓에 셀렉트숍이 늘어나는 추세다. 긍정적인 기류 속에서 좋은 브랜드를 도입해, 내실 있게 키워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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