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 그룹은 올해 중국 사업에서 1조300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이익만 3000억원에 이르는 등 한 마디로 또 한번의 ‘성공신화’를 새롭게 써나가고 있다.
대표 브랜드인 「이랜드」를 비롯 「티니위니」 「로엠」 등 17개 브랜드가 성업 중이며 중국 내 점포수는 3400여개에 이른다. 중국 매장은 100% 직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매장 판매사원까지 포함하면 전체 직원수는 3만여 명에 이른다.
이 회사는 상하이에서도 경제규모가 가장 큰 민항취에서 세금 납부 1위 기업에 오르는 등 여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이랜드차이나가 납부한 세금은 5억4800만 위안으로 한화로는 약 800억원에 이른다.
이랜드 그룹은 최근에는 「이엔씨」가 베이징 왕푸징을 비롯 4개 고급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고가(高價)시장으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또 패션 주얼리 「클루」와 「티니위니 키즈」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올 초 인수한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벨페」로 럭셔리 마켓도 진출할 계획이다. 여성과 캐주얼에 이어 앞으로는 럭셔리, 액세서리, 스포츠 부문 비중을 늘리는 등 지난 20년간 쌓은 중국사업 노하우와 신뢰를 바탕으로 전방위 패션시장을 커버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중장기 전략이다.
유통 전략 부문에서도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상하이 강회강창 3층에 「티니위니」 플래그십 숍을 오픈했다. 이 매장은 800㎡ 규모이며 기존 「티니위니」 매장에서 보여준 라인 외에도 남녀 프리미엄 라인, 액세서리, 키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패밀리관 등 8개의 전문관을 구성하여 성업 중이다.
김만수 대외협력실장은 “중국은 최근 대형 쇼핑몰 시장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또 「자라」 「H&M」 「유니클로」 「C&A」 등 글로벌 대형 브랜드들 또한 이러한 중국 내 유통시장 변화를 활용해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티니위니」는 이러한 환경변화에 맞춰 대형 쇼핑몰에 적합한 점포 형태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해당 쇼핑몰의 키 테넌트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7~8개 이랜드 브랜드로 구성된 이랜드 복합매장도 이러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자체 유통에 대한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중국 내 유통을 최대한 활용했지만, 향후 유통업체 M&A를 통해 유통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이랜드차이나는 상해법인을 비롯 상하이, 베이징, 청두, 선전, 시안 등 5개 영업지사를 운영 중이다.
상해법인장은 최종량 부사장이 맡고 있으며, 여성사업 부문(이랜드, 스코필드, 로엠, 프리치 등)은 김광래 전무, 남성(스코필드, 헌트, 후아유, 프롤리 등)과 아동복?내의 부문은 김현수 전무, 최근 시작한 이엔씨는 이봉교 본부장이 맡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고경영자 과정을 거친 베테랑을 포진시킴으로써 중국사업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랜드차이나는 중국 시장 진출 초기부터 현지 전문 인력 양성에 적지 않게 투자해 왔다. 최근에는 영업지사 한 곳의 VMD 책임자를 현지인에게 맡기는 등 책임자급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랜드 그룹 디자인실은 모두 한국에 포지션하고 있다. 한국에서 1차 상품기획이 끝난 상품은 중국 현지에서 영업MD와 판매사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품평회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오리지널리티는 지키되 판매현장의 목소리도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브랜드별로는 현재 「티니위니」가 외형과 효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티니위니」는 올해 700여개 점포에서 3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이랜드」가 900여개 점포에서 2500억원을 바라보는 등 선두 2개 브랜드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만수 실장은 “중국 소비자들이 아직까지 보수적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티니위니」는 다소 ‘사치’라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다. 그만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향후 단일 브랜드로서 ‘1조원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티니위니」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했다.
고급화·점포 대형화·현지화
올해 외형 1조3000억원 돌파
이랜드차이나는 오는 2020년에는 100개 브랜드를 진출시켜 패션 부문에서만 3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야심찬 비전을 세우고 있다. 또 유통 사업에서도 30조원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중국 사업의 성공여부는 철저한 현지화에 있다. 현지화는 유통과 소싱 등 하드웨어적인 분야 외에도 인력의 현지화가 핵심이다.
예를 들어 올해 3000억원을 목표하는 「티니위니」에는 한국인이 3명, 중국인이 50명 근무하고 있다. 사업에 배치된 한국인이 200명인 것을 감안하면 브랜드당 2~3명꼴이다. 중국인들의 성장을 통해 중국사업을 성공시키겠다는 것이 이랜드 중국사업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인기 기자
ing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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