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스트는 이미지 비즈니스 - 류수진 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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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15 오전 11:20:35

“스타일리스트는 코디네이터와 분명히 구별되어야 합니다.” 류수진 실장은 12년째 ‘스타일리스트’라는 명함을 들이밀고 있다. 댄스 그룹의 스타일링을 시작으로 <인디안 섬머>, <시월애>, <중독> 등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 TV CF 등에서 그녀만의 감각을 자랑해 왔다. 최근에는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수목드라마 <홍콩익스프레스>에 출연중인 조재현 등의 스타일링 작업으로 바쁜 일정을 챙기고 있다. “댄스 그룹 ‘DJ 덕’을 시작으로 스타일리스트 생활에 입문한 건 지금 생각해 봐도 운 좋은 출발이었다. 음악 콘셉트는 물론 개인과 팀의 개성 등을 고려해 의상을 디자인하고 제작까지 담당했어야 했다.” 그녀는 스타일리스트로서 주어진 첫 번째 미션을 두고 스타일리스트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었던 시절이었다고 회상한다. 이런 마음가짐이 탄탄한 기본기를 만들었고 기름진 텃밭을 가꿀 수 있는 인내심을 배우게 했다. 스타일리스트 작업은 영화, 드라마, CF, 가수, 배우 등 대상물의 성격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다. 영화 작업은 작품 전체 비주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까닭에 긴 호흡으로 긴장감을 지속해야 한다. 영화 작업이 배우, 스태프, 감독 등의 팀워크 작업인지라 최소한 크랭크인 한 달 반 전에 미술 부문에 관한 콘셉트 회의를 거치게 된다. 여기에서 작품분석과 극중 인물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림을 만들어간다. 이에 비하면 CF는 매우 짧은 호흡으로 이뤄지는 작업이다. 영화가 작품 전체 주제의식에 역점을 둔 시각화 작업을 지속한다면, CF는 철저하게 콘셉트에 따른 비주얼 만들기 작업으로 진행된다. 스타일링을 연마하기에는 매우 좋은 작업인 셈이다. 드라마의 경우 트렌드를 바로바로 보여주기가 좋다. 영화에 비해 준비 기간이 짧고 미니시리즈의 경우 그때그때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스타일리스트가 트렌드를 숙지해야 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꾸준히 트렌드 감각을 익혀야 하며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눈을 키워야 한다. 류 실장은, “좋은 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준비가 확실해야 한다. 자신을 먼저 스타일링할 수 있어야 하며, 이때 객관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또 그녀는 개성을 존중할 줄 알아야 좋은 스타일링이 나온다고 강조한다. 개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깊이가 깊어질수록 스타일링의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란다.

김지영 기자
kjy@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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