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슈즈 시장에 패턴과 함께 패션성이 강조되면서 신정혜 씨의 디자이너 감성은 더욱 물이 올랐다. “슈즈 트렌드는 패턴보다 가죽과 컬러 감각을 크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각은 단순한 트레이닝을 통해 길러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관심을 높여 자연스럽게 감성이 배어나오게 해야 합니다.”
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고 금강제화에 입사해 현재 I&C기획의 「와키앤타키」 디자인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정혜 씨는 슈즈 디자이너를 꿈꾸는 디자이너들에게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감성을 키우라고 조언한다.
“슈즈 디자인은 패턴, 제갑, 저부 등의 제조공법을 이해한 디자인과 평면을 입체화시키는 감각, 기능성이 필요하죠. 그러나 디자이너의 감성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옷을 디자인하는 것과 같다” 고 밝혔다.
슈즈는 의류와 코디되는 아이템인 만큼 의류 경향 파악이 중요하다. 또한 평면 스케치를 패턴, 제갑, 저부 과정을 통해 입체화시키는 작업인 만큼 난이도 있는 테크닉이 요구된다. 패턴 하나로 피팅감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아이템 특성상 최상의 피팅을 위해 때론 디자인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
최근 신정혜 씨는, “주위에 슈즈 디자이너를 꿈꾸는 후배들이 부쩍 늘었다”고 말하며 “의류 디자이너의 취업 장벽이 높아지면서 슈즈 디자이너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섹시 앤 더 시티>의 제시카 파커처럼 슈즈를 사랑한 슈즈 컬렉터에 만족하지 못하고 슈즈 디자이너를 선택하겠다는 후배들이 많아 슈즈업계 미래가 기대된다고.
올해로 9년차를 맞는 신정혜씨는 그 동안 슈즈 디자이너를 해오면서 소박한 꿈을 키우고 있다.
“ 장애인을 위한 패션 슈즈를 만들고 싶어요. 패션을 리드하는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예쁜 슈즈는 다들 잘하고 있잖아요. 장애인을 위한, 기능화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그들에게 편안함과 패션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예쁜 패션 슈즈를 만들고 싶어요” 라며 행복을 전해주는 슈즈 디자이너로의 꿈을 밝혔다.
박경희 기자
pkh@fi.co.kr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