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에서 남성으로 변신한 브랜드 「앤듀」·이지 캐주얼을 지향했던 「앤듀」는 2005년 리뉴얼을 통해 타깃 에이지를 높이면서 고감도 감성 캐주얼로 다시 재정비했다. 특히 남성 라인에 여러 복종 출신 디자이너를 보강하고, 탄탄한 조직력과 상품과 세련된 스타일을 제안하며 남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
리뉴얼이라는 녹록지 않은 과정을 성공으로 일궈낸 디자인팀의 잠재된 파워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성공적인 리뉴얼을 하기 전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정체성을 못 잡고 콘셉트가 여러 번 바뀌기도 했죠. 기존 캐주얼 시장에서 보여 줄 수 없는 또 다른 감성을 제안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른 캐주얼 브랜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도회적인 느낌의 모던한 스타일로 방향 선회를 하게 된 거죠.” 1년 반 동안 「앤듀」 디자인팀을 맡고 있는 이현주 팀장의 말이다.
리뉴얼을 위해 그 동안 거쳐간 팀원들도 많다. 그 만큼 힘들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결국 현재의 드림팀을 만나면서 안정을 되찾아 가며 성장하기 시작했다.
바로 팀원들의 다양한 출신 업종에서 비롯된 디자인력이 요즘 패션에 민감한 남성 고객들의 취향을 만족시키며 인기를 더해가게 한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2명의 남성복 출신 디자이너와 3명의 여성복 디자이너가 만나 보다 트렌디하며 감각적인 남성 캐주얼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그들은 남성복을 기획하고 있지만 그곳에서만 영감을 찾지 않는다. 여성복 남성복 할 것 없이 두루 시장조사를 다니고, 실제로도 여성복에서 착안하여 남성복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남성복 트렌드는 여성복 보다 유행주기가 6개월이 늦어요. 빠른 트렌드성을 위해 여성복 쪽에서 소스를 많이 찾고 있어요. 07 S/S 여성복의 실루엣 트렌드는 롱&슬림이었고, 그 중 인기 있었던 패턴물은 스트라이프였어요. 그래서 우리는 트렌드인 길고 슬림한 실루엣이 연출되도록 긴 기장의 사파리 위주로 아이템을 전개 했고, 이번에 입고될 봄 신상품 경우에는 너무 베이직한 제품보다 다양하게 개발한 스트라이프 패턴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이런 트렌드를 빨리 캐치하는 순발력 있는 디자인 전개가 「앤듀」의인기 요인이 아닐까 싶네요”라고 이 팀장은 말했다.
또한 「앤듀」는 초반 상품 기획 때부터 철저한 ‘룩’ 중심으로 전개해 나간다. 디자인 시작 때부터 착장별로 구성한 다음 각 아이템 별로 디자인 작업에 들어간다.
예를 들면 상의는 셔츠, 하의는 데님으로 구성된 스타일을 정한 다음 각 아이템 별로 디자인을 구체화 해 나간다는 것.
이런 디자인을 전개해나가는 과정 외에도 「앤듀」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 바로 자신이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는 그들의 철학이다. 디자인실 4명이 여성이지만 그들은 그들 스스로가 작업한 「앤듀」의 남성복 라인을 입기도 하고 주위 반응도 어떤지 살펴본다.
그 중에 특히 작년에 판매 되었던 자수와 프린트가 가미된 셔츠는 3번 리오더해서 2000장 정도가 나갔다.
이 팀장은 “화이트 원단에 자수와 프린트가 블랙으로 프린트된 디테일의 셔츠였죠. 그 디테일은 티셔츠용이었지만 셔츠 아이템이 인기가 있으니 한번 어레인지를 해 본거였어요. 실험작(?)이라는 것에 대해 만족하며 기대를 별로 안 했었는데 의외로 너무 인기가 좋았어요” 라고 말했다.
이런 빠른 디자인 순발력과 감각을 위해서 「앤듀」 디자인팀은 출장을 자주 가는 편이다. 일년에 3번씩 유럽과 일본, 홍콩, 미국 등 여러 곳으로 두루 출장을 가는 편이라고.
또한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도깨비 시장조사라는 것을 통해 디자인팀원끼리 주말을 이용해 다녀오기도 한다.
출장시 적절한 디자인과 디테일을 발견하면 그 자리에서 어떻게, 어디에 어레인지하며 풀어야 할지 팀원끼리 상의하여 개발하기도 한다고 얘기했다.
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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