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컴퍼니 품질관리팀 “품질 관리 ‘여걸4’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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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9 오전 11:20:51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구입했는데 사놓고 보니, 바느질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후회한 적이 한 두번 씩은 있을 것이다. 이런 경우 그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선뜻 재구입 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중국 생산이 활성화되면서 품질에 대한 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점이다. 리얼컴퍼니는 지난해 5월부터 품질관리팀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전까지는 스피드가 중요한 캐주얼 시장의 특성 때문에 무검사 시스템을 원칙으로 했지만, 품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어나면서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단기간에 품질관리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업계 최고의 베테랑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렇게 리얼컴퍼니에 합류한 인원은 모두 4명. 경력 18년차의 오길남 대리와 15년차의 김용숙 주임, 13년차의 김시내 주임, 5년차의 박미애 사원. 네 사람의 평균 경력은 10년이 넘는다. “처음 왔는데 막막하더라고요. 지금까지는 회사를 옮기더라도 기존의 시스템 안에 내가 맞추면 됐는데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쉽지만은 않았어요.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하니 아무 것도 없으니 새로운 판을 만들기에는 오히려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도전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고, 아직은 중간과정이지만 회사가 성장하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김시내 주임은 지금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지난해 품질관리팀이 만들어지면서 세운 목표는 3PPM 달성이다. 1000장 당 3장 이하로 불량율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부단한 노력 덕택에 「애스크」가 0.28%, 「도크」가 0.25%로 2006년을 마감했다. 목표를 초과달성한 것이다. 김용숙 주임은 “처음에는 업체들과 굉장히 많이 부딪혔죠. 안 하던 검사를 하겠다고 나서니, 생산업체로서는 반가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명확한 원칙을 제시하고 안 되는 것은 단호하게 제지했고, 회사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면서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지요.” 권병국 상무도 “그간 품질관리팀 직원들의 고생은 말도 못할 정도다. 업체 사장들이 회장실에까지 찾아와 불만을 얘기했지만, 고생하는 직원들을 생각해 담당자의 결정을 존중해줬다. 한 마디로 현장에서 안 된다고 판단한 것에 대한 업무 독립성을 만들어주겠다는 의도에서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전사적인 노력이 뒷받침 되면서 목표를 초과달성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올해는 목표를 더 높였다. 2PPM. 1000장당 2장 미만으로 불량율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는 4명의 직원들이 중국 현장을 10일에서 15일씩 로테이션으로 관리한다. 물류창고에 입고된 상태에서 검사하는 것보다 아예 현장에서 기술지도를 하고 기준을 명확하게 세워주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인터뷰 날짜에도 선임인 오길남 대리는 중국 출장중이었다. “사실 가정이 있는 여자 입장에서 한 달의 반을 말도 잘 안 통하는 중국에서 보낸다는 게 어렵죠. 중국이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상식에 어긋나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 경우는 아니지만 다른 브랜드에서는 납기 날짜에 들어온 박스 안에 완제품이 아니라, 원단만 잔뜩 들어있었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기혼인 김용숙 주임은 “중국 현장 관리가 그만큼 어렵지만 가족의 이해와 남편의 지지가 있기 때문에 이 일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때때로 ‘독하다’는 소리를 들어요. 사람 사는데 이런 얘기까지 들어야 하나 싶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일 잘 한다’는 소리로도 해석이 되더군요. 품질관리는 돌아서면 사고라는 얘기들을 하곤 해요. 1년 동안 열심히 했지만 아직 기대수준의 70% 정도 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올해는 남은 30% 수준을 끌어올려서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는 브랜드를 만들겁니다.” 품질관리 ‘여걸 4’.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이들이 있기에, 리얼컴퍼니의 성장은 빛날 것이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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