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의 E-비즈니스 사업부는 2003년 11월에 태어났다.
2000년부터 온라인 사업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구성원을 갖춰 정확한 임무를 띠고 E-비즈니스팀이 탄생한 것은 2003년도부터다.
E-비즈니스팀은 금강이 상품권으로 이어지는 매출 대신, 현금 매출의 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마련된 사업부다. 또한 ‘금강 전문몰’로서 금강의 ‘품질 제일주의, 고객 지상주의’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간접 홍보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금강제화의 온라인은 금강몰을 비롯해 롯데닷컴, 삼성몰, GS e-shop, 인터파크, CJ, 신세계몰 등 총 14개다. 온라인 상에서 높은 매출을 자랑하는 ‘온라인 전용 브랜드’들은 「랜드로바」 「데탕트」 핸드백 「이자이」 「와키앤타키」 등 이다.
현재 E-비즈니스팀은 전년대비 신장율 200%를 자랑하며 지난해 59억 원을 올렸고, 올해 12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쾌속 행진을 하고 있다.
지금이야 잘 나가지만, E-비즈니스팀에게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다.
초창기 온라인 사업에 투입된 인원은 단 2명이었다. 그 당시 하루 주문량은 고작 40~50족.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두 명의 사원은 오붓이(?) 마주 앉아 당시 주문량을 소화했다.
얼마 뒤 금강이 세일을 시작하자, 업무량은 껑충 뛰어 올라, 열 배 이상의 주문량이 쏟아졌다. 하루 400족. 그들에게 또 한번의 시련이 닥쳤다. 자정까지 박스 포장을 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제품 가져오랴, 주문하랴, 출고 리스트 작성에 고객들 주소 일일이 다 작업해서 붙이는 일까지. 택배 불러서 물건까지 무사히 넘겨야 그 동안의 업무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그 다음날 출근길. 눈 밑에 시커멓게 그을린 다크서클은 지워질 날이 없었고, 매주 금요일 마다 삼겹살을 먹어야 했다.
그 두 명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사원은 한 명. 안준영 대리다.
지금은 ‘대리’로 승진해 그 당시를 향기로운 추억으로 회상했다. 안 대리는 “어쩌면 너무 정신이 없어서 ‘힘들었나?’ 라는 생각도 해요. 보통 소화했던 스케줄에 10배를 얹은 격이니 ‘생각’이라는 것 조차 없었을 지도 몰라요. 그래도 한 주간 빠져나간 지방 축척(?)을 위해 금요일마다 찾던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은 어찌나 맛있었는지…”라며 그 때를 떠올렸다.
전세로 전전하던 E-비즈니스의 물류 창고는 남영동에서 성수동으로, 올 상반기에 본사에 창고를 얻게 됐다.
과거 두 명의 사원을 옆에서 지켜봤다던 신경섭 과장은 “이제 E-비즈니스팀이 창고(?)에 있어서는 안정된 상태인 거죠(웃음). 당시 그 친구들이 고생하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팀 전체가 그렇게 고생하고 있었을 겁니다”라며 너털웃음을 보였다.
E-비즈니스팀의 요즘 고민거리는 처치 곤란한(?) 고객들의 상담전화다. 모든 온라인 사업이 가장 크게 진통을 겪는다는 상담센터 운영은 E-비즈니스팀 역시 비켜갈 순 없었다.
신 과장은 “아마 그 때 그 고객 때문에 며칠을 앓았을 겁니다. 40대 주부 고객이었는데, 제품을 받아보니, 생각했던 제품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저희는 바로 교환 혹은 환불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것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겁니다. 제품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 시간과 기대했던 물건을 받았을 때 받았던 실망에 관계된 정신적 피해 보상을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이래저래 실랑이 끝에 일단락 짓긴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콜 센터 운영이 참 어렵습니다. 지금은 따로 독립된 부서로 만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금강에 있는 다른 팀들에 비해 젊은 연령층으로 구성된 E-비즈니스는 권위적이기보다 자율적이다. 업무상 필요한 요구사항이 있으면 수행할 수 있는 적절한 구성원에게 맡겨, 업무 의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정순철 부장은 “매년 두 번씩은 워크샵을 통해 목표를 공유하고, 집중해야 할 업무에 대해 고민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는다. 일주일에 한번씩은 팀 회식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아침마다 티타임을 통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끈끈한 팀웍과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오늘의 성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초라하게 시작했던 E-비즈니스팀이 현재 13명의 구성원과 10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다. “10층을 오르내리기 위해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며 앓는 소리를 하지만, 그들이 만들어낸 공간이 자랑스럽고 뿌듯한 듯 입가에 머문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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