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 Browne
Review 뉴욕 컬렉션에서 가장 예술적이라고 평가 받는 ‘톰브라운’의 쇼는 심각하고 팍팍한 도시인들의 삶에 잠깐이지만 웃음과 볼거리를 준다.
그물 스타킹을 신은 남자 모델로 시작한 2015 S/S 컬렉션은 다시 관객들을 혼란의 왕국으로 이끌었다.
‘톰브라운’의 저력은 클래식한 스타일을 배배 꼬아 놓으면서 자신의 공예적 기술을 듬뿍 담아내는데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옷 위에 페인트로 칠한 듯 큼직한 그림이 새겨진 의상이 눈에 띄었는데, 그것은 프린트가 아닌 패턴 하나하나를 조각을 내어 각각의 색을 사용해 그림처럼 표현한 옷이었다. 이렇게 공예적인 작업은 그의 의상이 왜 고가일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타당성을 부여한다.
이번 시즌에는 수를 놓거나 아플리케, 깃털 장식, 코사지 등을 이용해 표면을 장식하는데 집중했다. 따라서 실루엣은 기존의 톰 브라운 의상들과 달리 단순해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그는 일부러 유치해 보이도록 색을 사용하거나 장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반전의 묘미를 노리는 듯 하다.
그만큼 이후에라도 그의 공예적 노력을 알아봤을 때 더 극명하게 돋보이도록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모노톤 글렌체크의 코트에 ...more
Review 뉴욕 컬렉션에서 가장 예술적이라고 평가 받는 ‘톰브라운’의 쇼는 심각하고 팍팍한 도시인들의 삶에 잠깐이지만 웃음과 볼거리를 준다.
그물 스타킹을 신은 남자 모델로 시작한 2015 S/S 컬렉션은 다시 관객들을 혼란의 왕국으로 이끌었다.
‘톰브라운’의 저력은 클래식한 스타일을 배배 꼬아 놓으면서 자신의 공예적 기술을 듬뿍 담아내는데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옷 위에 페인트로 칠한 듯 큼직한 그림이 새겨진 의상이 눈에 띄었는데, 그것은 프린트가 아닌 패턴 하나하나를 조각을 내어 각각의 색을 사용해 그림처럼 표현한 옷이었다. 이렇게 공예적인 작업은 그의 의상이 왜 고가일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타당성을 부여한다.
이번 시즌에는 수를 놓거나 아플리케, 깃털 장식, 코사지 등을 이용해 표면을 장식하는데 집중했다. 따라서 실루엣은 기존의 톰 브라운 의상들과 달리 단순해질 수 밖에 없었다.
또한 그는 일부러 유치해 보이도록 색을 사용하거나 장식을 사용하는데, 이는 반전의 묘미를 노리는 듯 하다.
그만큼 이후에라도 그의 공예적 노력을 알아봤을 때 더 극명하게 돋보이도록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모노톤 글렌체크의 코트에 원색의 초록과 빨강, 하양의 코사지를 붙여 알록달록 아이 같은 이미지를 만들었는데, 안쪽에 입은 원피스 또한 총천연색의 글렌 체크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냥 아동복 같은 이미지에 묻힐 아이템이었다.
이번 컬렉션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던 모자는 드레스와 가방, 남성 정장 상의 부분, 옷을 묶은 터번 등의 모습을 딴 스테판 존스의 작품들로 이상한 나라의 톰 브라운의 이미지를 완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마치 아이가 꽃 모양을 자른 것처럼 울퉁불퉁 비대칭의 선글라스 또한 눈에 띄는 아이템이었다.
자세히 뜯어 볼수록 재미있는 컬렉션이었으며, 왜 톰 브라운이 불과 10년 만에 확고한 자신의 브랜드 입지를 세울 수 있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