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ienne Westwood
Review 많은 영국의 디자이너들이 전통을 무기로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전통을 현대화하는 작업 방식은 단연 독보적이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작품세계에서 눈 여겨 볼 점은 영국 역사에서 인상적인 부분들을 선택하고, 그것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며, 확대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10대 시절까지만 해도 미술이나 예술 분야를 거의 접해 본 적이 없었으며, 문화적인 혜택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사회적 불평등을 패션으로 표현하며 펑크의 대모로 자리 잡게 된다.
그랬던 그녀가 1980년대에 들어 돌연 영국의 역사와 전통을 재해석하기 시작한다. 박물관을 수도 없이 드나들며 전시장에만 존재할 법한 드레스, 코르셋, 명화 등을 현대 패션으로 가지고 온 것이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 영국의 전성기적 복식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해적이나 산업혁명 시대의 도시 노동자들, 부랑아 등 부끄러울 수 있는 역사 또한 그녀가 즐겨 재해석하는 이미지이다.
그러나 그러한 그녀의 디자인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그러한 부분이 안쓰럽게 느껴지기 보다는 그 이미지를 소유하...more
Review 많은 영국의 디자이너들이 전통을 무기로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전통을 현대화하는 작업 방식은 단연 독보적이다.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작품세계에서 눈 여겨 볼 점은 영국 역사에서 인상적인 부분들을 선택하고, 그것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며, 확대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10대 시절까지만 해도 미술이나 예술 분야를 거의 접해 본 적이 없었으며, 문화적인 혜택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사회적 불평등을 패션으로 표현하며 펑크의 대모로 자리 잡게 된다.
그랬던 그녀가 1980년대에 들어 돌연 영국의 역사와 전통을 재해석하기 시작한다. 박물관을 수도 없이 드나들며 전시장에만 존재할 법한 드레스, 코르셋, 명화 등을 현대 패션으로 가지고 온 것이다.
비비안 웨스트우드는 19세기 빅토리아 여왕 시대 영국의 전성기적 복식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해적이나 산업혁명 시대의 도시 노동자들, 부랑아 등 부끄러울 수 있는 역사 또한 그녀가 즐겨 재해석하는 이미지이다.
그러나 그러한 그녀의 디자인이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그러한 부분이 안쓰럽게 느껴지기 보다는 그 이미지를 소유하고 싶게 만든다.
런던에서 선보인 2014년 FW ‘비비안 웨스트우드’ 레드 라벨은 이러한 역사주의를 다시 한번 복기했다. 몸에 맞지 않는 재킷이나 큰 망토를 뒤집어 쓴 듯 비대칭으로 비뚤어진 외투, 도도하고 차가운 화이트 칼라의 여성, 기숙학교의 무서운 사감 선생님, 머리에 스카프를 두른 보수적인 아주머니 등 소시민의 사회적 단상들이 어딘가 과장되고 부조화되고 비꼬는 듯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그러나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대표작인 하트로 표현된 재킷의 라펠을 보면 디자이너로서 인간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