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ster by sibling
‘시스터 바이 시블링(Sister by Sibling)’. 형제자매에 의한 자매? 열에 아홉은 디자이너의 이름이 곧 브랜드명인 4대 컬렉션에 이름을 올리는 브랜드라니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하지만 시드 브라이언, 조 베이츠, 코제트 맥크리어리 세 명의 디자이너가 모인 ‘시블링’이라는 그룹이 선보이는 여성복이라는 설명을 들으니 그제야 이해가 간다.
각 디자이너는 여러 브랜드를 거치면서 경험을 쌓았고, 마침내 2008년 남성복인 ‘시블링’을 먼저 론칭했으며, 2012 S/S 여성복인 ‘시스터 바이 시블링’ 컬렉션을 선보였다. 런던, 요크셔, 레스터 등 영국의 각 지역 출신인 그들은 런던 스트리트 스타일을 지향한다. 따라서 최고급 소재로 만들어진 미니멀하고 세련된 기계 니트는 그들의 스타일이 아니다. 마치 할머니가 손으로 떠준 듯 알록달록하고 유머러스하고 과장된 형태가 ‘시블링’ 니트의 특징이다.
물론 그들이 손으로 뜬 니트만 선보이는 것은 아니다. 기계로 짠 니트여도 화려한 색을 사용하거나 다른 장식을 덧대 할머니 옷장을 뒤져 찾아낸 듯 시간을 머금고 있는 빈티지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이템으로 변화시킨다.
이번 시즌에는 일부러 해진 듯 올을 푼...more
‘시스터 바이 시블링(Sister by Sibling)’. 형제자매에 의한 자매? 열에 아홉은 디자이너의 이름이 곧 브랜드명인 4대 컬렉션에 이름을 올리는 브랜드라니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하지만 시드 브라이언, 조 베이츠, 코제트 맥크리어리 세 명의 디자이너가 모인 ‘시블링’이라는 그룹이 선보이는 여성복이라는 설명을 들으니 그제야 이해가 간다.
각 디자이너는 여러 브랜드를 거치면서 경험을 쌓았고, 마침내 2008년 남성복인 ‘시블링’을 먼저 론칭했으며, 2012 S/S 여성복인 ‘시스터 바이 시블링’ 컬렉션을 선보였다. 런던, 요크셔, 레스터 등 영국의 각 지역 출신인 그들은 런던 스트리트 스타일을 지향한다. 따라서 최고급 소재로 만들어진 미니멀하고 세련된 기계 니트는 그들의 스타일이 아니다. 마치 할머니가 손으로 떠준 듯 알록달록하고 유머러스하고 과장된 형태가 ‘시블링’ 니트의 특징이다.
물론 그들이 손으로 뜬 니트만 선보이는 것은 아니다. 기계로 짠 니트여도 화려한 색을 사용하거나 다른 장식을 덧대 할머니 옷장을 뒤져 찾아낸 듯 시간을 머금고 있는 빈티지한 분위기를 풍기는 아이템으로 변화시킨다.
이번 시즌에는 일부러 해진 듯 올을 푼 기법도 오래된 옷의 느낌을 주는데 일조했다. 직물이 아닌 니트로 표현된 이러한 의상, 즉 찢어진 청바지보다 해진 듯 보이는 니트가 훨씬 공이 많이 들어가고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뛰어난 ‘시블링’의 니트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한 표현이었다.
니트의 단점은 직물로 만든 옷에 비해 몸매가 부해 보이는 것이다. 특히 의상 전체를 같은 기법으로 짰을 때 그러한 현상이 심해지는데, 시블링의 의상은 다양한 짜임을 적절히 사용하여 날씬하게 강조할 부분과 볼륨감을 줄 부분을 다른 조직을 이용하여 단점을 극복한다.
이번 시즌은 1970년대 히피로부터 색색의 니트가 사랑 받던 시대를 21세기적 시각으로 풀어내려 했다. 이번 컬렉션뿐 아니라 삶을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는 디자이너들의 생각은 그들의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그들의 니트를 보면 즐거워 진다. fo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