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사랑 받기 원하면 먼저 사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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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8 오전 9:42:13

박재홍 에이션패션 사장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란 시대에 따라, 브랜드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고객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고객의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만 좇는 것이라면 그 브랜드는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패션 브랜드의 성공은 얼마나 소비자를 사랑하고 그들의 행복을 바라는가에서 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재홍 에이션패션 사장은 캐주얼 브랜드의 가치 재발견에 대한 이야기를 ‘사랑’으로부터 풀어갔다. “내가 만든 브랜드의 옷을 입는 고객이 항상 행복하고 아름답게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옷 만드는 사람들이 추구해야 할 첫째 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가짐이 바탕이 되어야 좋은 옷도 나오고 좋은 브랜드도 만들어지는 것이겠지요. 지금까지는 어찌보면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단순한 사실을 외면한 채 브랜드 비즈니스를 해오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 사장은 캐주얼 시장이 고속 성장 하면서 낳은 후유증 가운데 외형 기준으로 브랜드 가치를 판단하는 문화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과거 우리들이 추구하던 가치는 외형의 규모, 성장의 속도 이런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빨리, 얼마나 외형이 큰 브랜드를 만드냐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지요. 중저가 캐주얼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의 필요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인데 우리의 실력이 뛰어난 것이란 착각을 했습니다. 어찌보면 지금 캐주얼 브랜드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의 출발이 여기에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우리를 인정해준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가치의 브랜드로 보답하기 보다 어떻게 하면 다음 시즌에는 쉽게 더 많이 팔까를 고민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성장주의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시장에 자성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특히 브랜드마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브랜드에 어떤 가치를 담아낼 것인지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이 진행되고 있어 머지않은 시일 안에 좋은 브랜드를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미 단순히 예쁜 옷을 찾는 소비자들은 얼마든지 편리하고 쉽게, 또 브랜드 상품보다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가면 얼마나 멋진 스타일을 제안하는 프로슈머들도 많습니까. 결국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문화적인 가치입니다. 우리 브랜드를 입는 것 만으로 느껴지는 라이프스타일 가치가 필요한 것이지요.” 박 사장은 캐주얼 브랜드가 라이프스타일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스트럭처링과 리엔지니어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지금 우리 캐주얼에 빠져있는 요소가 바로 브랜딩입니다. 브랜드 관리자조차도 브랜드의 아이덴터티를 한 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브랜드가 많습니다. 브랜드의 정체성부터 재인식, 재구성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균형성과관리 시스템이 스피드하게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기초적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인재관리 시스템에도 쓴소리를 했다. “흔히들 이 바닥에 쓸만한 사람이 없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인재는 우리가 안키웠고, 인재를 보는 시야가 좁고, 좋은 인재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주변을 둘러보면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우리 경영자들이 사람을 키우는데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느냐는 것입니다.” 박 사장의 사람을 볼 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동시에 본다. 직무능력에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곱해야 그 사람의 실력을 알 수 있다는 것. 예컨데 직무 능력이 100점 만점인 사람이 있더라도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제로에 가깝다면 그 사람은 채용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제 얘기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해하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입니다. 다 알지만 실행하지 않는 사람은 절반 밖에 모르더라도 95%를 실행하는 사람에게 지게 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아는 얘기라고 무심코 스쳐 지나갈 때 한 걸음 더 내딛는 사람이 최후의 승리자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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