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한 땀 한 땀 수놓은 가방,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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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나경 'This is nice, Nice is good' 대표

2011-09-26 오후 3:34:38


스튜디오를 찾은 황나경 대표는 수줍은 미소를 보이며 조심스럽게 가방들을 꺼내놓았다. 「This is nice, Nice is good」(이하 This is nice)를 알리는 계기가 됐던 손으로 직접 수를 놓은 가방과 실크 스크린으로 프린팅한 에코백이었다.


자수를 눈으로 직접 보니 정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어간 것 같아요.


 “사실 일일이 손으로 수를 놓다 보니 힘든 점이 많아요.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동일한 제품을 여러 개 생산해 내기가 어렵죠. 백팩의 전면을 수놓은 작품의 경우에는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을 정도니까요. 하지만 작품이 완성되었을 때의 보람과 가방이 제 주인을 찾아갔을 때의 기쁨이 저를 계속 움직이게 해요.”


수예는 언제부터 시작한 건가요?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어요. 학교에서 배우다 보니 재밌어서 집에서 혼자 꾸준히 해왔거든요. 수예의 형식을 따르거나 스킬을 구사하기 보다는 그냥 제가 생각하는 세계를 그려나가는데 집중하고 있어요. 그러다 친구인 「본호 앤 파트너」의 구본호 대표가 가방에 수를 놓아 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해왔죠. 그 때 수 놓은 가방을 상품으로 판매한 것이 「This is nice」의 시초가 됐어요.”


편집매장 POT에 위탁판매하고 있다고요.


“네. POT랑 수공예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램에도 납품하고 있어요.”


수작업이라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소요된다고 했는데 수급에 어려움은 없나요?


“예. 저도 그 점 때문에 고민이 많아요. 앞으로 유통망을 더 늘리고 싶어 여러 모로 궁리 중이에요. 직접 「This is nice」 온라인 숍을 운영하는 방법도 생각 중에 있고, 더 많은 수공예 편집매장에 상품을 소개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일단 상품의 생산량을 늘려야 해요. 점차 손으로 수를 놓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대량생산에는 한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기계를 이용한 자수도 생각해보고 있어요. 자수도 나름대로의 색과 재미가 있어 브랜드의 유니크함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을 늘리는 게 가능하거든요. 더불어 실크 스크린도 대안이 될 수 있으라 예상하고 있어요. 하나의 도안으로 동일한 상품을 여러 개 제작할 수 있고 어떤 이미지라도 담아낼 수 있는 훌륭한 캔버스이기 때문이죠.”


기계로 작업하게 되면 수공예 작품은 더 이상 만나볼 수 없는 건가요?


“아니죠. 대량생산 체제로 들어간다고 해서 수작업을 그만두지는 않을 거예요. 라인을 차별화해서라도 평생 이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프랑스 수예가 올랭피아 르텡처럼 되는 게 꿈이에요. 꾸준히 수공예를 이어온 장인이면서 동시에 적극적으로 상품의 소비촉진을 위해 궁리하는 사업가이죠. 16개의 에디션을 갖춰 소비자가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히기도 했고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홍보와 마케팅에도 힘쓰고 있어요. 「This is nice」도 확실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대중들로부터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자리잡길 바라요.”


 


 


 


 



한지형.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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