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에도 디테일과 완성도를 강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이지캐주얼은 절제와 단순함을 강조했던 반면 소비자들은 이제 더 멋있고, 더 스타일리시한 옷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제 가격 경쟁력은 기본으로 갖추어야 할뿐더러 디자인과 품질에서도 까다로와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춰야 하는 상황으로 발전한 것.
이 가운데 스타일리시 캐주얼과 진 캐주얼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올 봄 신규 런칭한 더휴컴퍼니(대표 권성재)의 「어스앤뎀」은 20대 중후반 고객을 중심으로 서서히 상승무드를 타고 있다. 남성 고객이 80%에 달할 정도로 남성층에서 인기가 높다. 초반 남성 고객을 잡는데는 성공했다는 평이다. 경쟁브랜드에 비해 10~20% 저렴한 가격이 메리트다. 특히 첫 시즌 15여개의 백화점에 입점해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닦았다.
이 회사 김준배 이사는 “지금까지 20대 중반 직장 초년생이 입을만한 세련되면서 갖춰입은 느낌을 주는 캐주얼브랜드가 없었다”며 “이 시장을 정확하게 공략한 게 주효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K트렌드(대표 김상택)의 「앤듀」도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올 봄부터 남성과 여성을 독립적으로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 이번시즌 「앤듀」는 ‘She is…, He is…’를 콘셉트로 도회적인 모던함과 시크함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는데 주력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매출도 올 봄부터 불붙기 시작해 본격적인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재런칭 이후 마니아층을 만드는데 주력했던 지엔코(대표 이석화)의 「엘록」은 앞으로 볼륨을 키우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올 봄 전략상품으로 내놓은 ‘스키니딥’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또한 남성 라인에 집중도를 높여 시장 장악력을 확실하게 강화하겠다는 것. 이를 기반으로 볼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케이코리아(대표 윤은경)의 「브리티시나이츠」도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점차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시즌 전략상품으로 내놓은 블랙 테일러드 재킷과 스키니·스트레이트 진, 스니커즈가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국의 축구스타 앨런 스미스를 내세운 마케팅도 한몫 하고 있다. 「브리티시나이츠」의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와 최근 트렌드로 부상한 위버섹슈얼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복잡한 기교보다 진캐주얼로서의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브랜드 운영 방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헤리티지 스포츠’를 콘셉트로 내걸고 새롭게 시작한 이랜드(대표 박상균)의 「콕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2~3년 전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던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모터스포츠 배경의 상품과 매장 인테리어가 더해져 새로운 경쟁력을 만들어 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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