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과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고 있는 ‘아크네 스튜디오’의 <아크네 페이퍼> |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
브랜딩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다.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있다면 글로벌 시장에 나아가서도 흔들리지 않고 브랜드 스토리를 쌓아갈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확고한 아이덴티티로 떠오른 브랜드를 꼽으라면 ‘아크네 스튜디오’를 대표적인 사례로 들 수 있을 것이다. 1996년 스웨덴에서 아크네 크리에이티브라는 광고 디자인 에이전시로 출발, 이듬해 설립자 조니 요한슨이 프로모션용으로 제작한 100여 벌의 청바지가 인기를 끌면서 패션 브랜드로 전환하게 된 이 브랜드는 2013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을 통해 국내 시장에도 진출했다.
‘아크네 스튜디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확립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매거진 <아크네 페이퍼>다. <아크네 페이퍼>는 매 회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주제를 선정해 패션, 건축,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시각으로 이슈를 담아내는 것이 특징. ‘여배우(The Actress)’라는 주제로 발행된 15번째 매거진은 프랑스의 전설적인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무성과 유성 영화시대를 넘나들며 아이콘으로 떠오른 배우 그레타 가르보를 연기하는 독특한 화보컷으로 메인을 장식했다.
이처럼 브랜드 매거진으로 브랜딩을 다진 사례는 또 찾아볼 수 있다. 바로 ‘겐조’의 <켄진>과 SK네트웍스의 ‘2nd’ 용어가 들어간 4개 브랜드의 브랜드북 <세컨 소사이어티>. ‘겐조’는 브랜드가 침체기에 빠진 2011년 새롭게 영입한 CD 움베르토 리온과 캐롤 임이 직접 나서 독립 매거진 <토일렛 페이퍼>와의 협업을 통해 매거진 <켄진>을 선보였다. 마치 두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문체로 친근함을 형성한 이 매거진은 1500권 한정판으로 출시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들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있다.
‘겐조’의 매거진 <켄진> |
<세컨 소사이어티>는 국내 패션기업인 SK네트워크가 만들어 주목을 받았다. ‘오즈세컨’ ‘오즈세컨 뉴욕’ ‘세컨플로어’ ‘원바이 오즈세컨’ 등 4개의 브랜드북으로 만들어진 <세컨 소사이어티>에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와 온갖 다양성이 난무한 패션계에서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보여주고자 하는 SK네트웍스의 오리지널리티가 담겼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도 눈 여겨 봐야 한다. 위에서 사례로 든 ‘아크네 스튜디오’는 이를 통해서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청담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화제를 모은 ‘아크네 스튜디오’는 이 곳에서도 브랜드의 탄생지인 북유럽의 이미지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가운 이미지인 콘크리트를 중심으로 설계된 내부에 자연 채광이 새어 나오는 구조의 인테리어는 ‘아크네 스튜디오’만의 감각을 잘 나타내고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디올’의 5층 카페 |
최근 청담동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은 또 있다. ‘디올’의 의류와 가방 및 액세서리는 물론 카페를 만나볼 수 있는 ‘하우스 오브 디올’이 그 주인공. 지난해 6월 오픈한 이 곳에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디올 옴므’ 매장이 구비됐으며, 4층은 갤러리, 5층은 카페 ‘카페 디올 바이 피에르에르메’가 함께 구성돼 다양한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실내외 공간으로 꾸며진 카페에선 프랑스 유명 파티쉐 피에르에르메의 마카롱부터 초콜릿, 아이스크림, 스페셜 음료를 맛볼 수 있어 여성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에 ‘칼하트 WIP’ ‘오베이’ ‘브릭스톤’ 등을 전개하는 웍스아웃은 지난해 11월 신사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1여 년 간의 준비를 거쳐 탄생한 이 곳은 이탈리아 밀라노를 기반으로 하는 건축가와 디자이너 그룹 안드레아 카푸토 오피스가 설계 및 시공을 담당했다. 외관은 건물 외벽에 그레이팅을 설치한 독특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며, 내부는 철제와 목제를 중심으로 한 세심한 인테리어 포인트가 돋보인다.
‘웍스아웃’의 히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압구정 플래그십 스토어 |
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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