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munity_기업의 안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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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지속성장 세부 속성 지표

2014-06-27 오전 11:29:45


 


 


패션산업과 가장 가까운 산업군은 어디일까?

기준 속성에 따라 섬유산업, 유통산업, 다운스트림 산업? 그래도 무언가 부족하다. 도리어 최근에 거론되고 있는 브랜드 산업, 정보지식 산업 또는 네트웍 산업으로의 호명이 더 가깝게 공감되기도 한다.

무어라 딱히 고전적 산업분류 기준에 잘 들어맞지 않는 현대 패션산업 속성은 패션기업을 대상으로 한 안정성 평가차원에서도 곤혹스러움을 더한다. 사실 날이 갈수록 더욱 강조되고 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유통 네트워크의 견고성 그리고 고객의 호의도나 브랜드 이미지 등 소프트웨어 가치의 개별역량 측정조차도 그리 녹록하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상대적으로 변동성이나 부침의 속도와 크기가 상대적으로 덜한 고전 산업군의 표준화된 안정성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투자 시장이 바라보는 여전한 패션 산업과 패션 기업에 대한 불투명성, 불안정성 이라는 의구심 해소를 위해서는 좀 더 현실적이면서도 소통 가능한 안정성 평가 기준이 더욱 필요하다. 이러한 면에서 2013년 MPI 경영성과 분석의 안정성 평가는 크게 성장, 재고, 자금흐름의 적정성과 함께 추이 안정성을 함께 바라보는 시각을 견지했다.


 


시장점유율(Market Share)과 안전성

“3위 기업의 최고 전략은 제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마켓쉐어가 가지는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표현이다.

실제로 대부분 경쟁 시장의 게임 법칙은 소수 과점 시장점유 리더들에 의해 결정된다. 사실 체감적으로는 리더 중 하나로 보이는 시장점유 3위의 포지션 지위만 하더라도 게임의 룰을 결코 바꿀 수 없는 종속성의 구속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현실이다.

바로 이런 한계로 위의 금언이 힘을 얻는 것이다.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 우리 패션산업에서도 마켓쉐어의 위력은 여전히 상상 이상이다. 영역의 지배력은 마켓리더쉽 이라는 당장의 영향력 뿐만 아니라 현재의 지위를 지켜주는 제 3의 보호막으로도 작용한다.


 


위협은 내부로부터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거의 모든 패션기업들의 악화 추이를 보면, 흔히 얘기하는 외부 시장환경의 급변이나 경기 부침에 따른 연동적 결과라기 보다는 기업 스스로의 잘못된 판단이나 전략, 타이밍 실기 등 내부적 요인에 기인한 바가 더 크다. 패션기업의 안정성은 뚜렷한 관련 개별강점 요인이 이끄는 것이 아니다.

패션기업 경영의 안정성은 ‘개별 장점의 확대’가 아니라 ‘개별 약점요인 제거’가 핵심이다. 경영의 안정성 위협은 이러한 평형 속성을 무시한 무리한 외형, 무리한 수익 과정의 균형상실에 잠복되어 있다.


말라붙은 지렁이 (Dried earthworm)

적어도 패션 기업의 안정성 관련 지표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 과는 거리가 멀다.

삶은 개구리 (Boiled Frog) 는 서서히 일어나는 변화에 둔감한 치명적 결과를 의미한다. 이를 빗대어 우리 패션기업의 안정성 상실의 경우를 표현해보면 말라붙은 지렁이 (Dried earthworm) 이다.

경쟁의 치열함과 변화의 속도가 어느 산업군 보다 빠르고 큰 우리 패션산업의 경영 현장은 그 누구에게도 한 번의 또 한 순간의 실기도 허용해 주지 않는다. 비가 그치면 금방 말라버릴 젖은 길을, 해가 들면 금방 마를 웅덩이를 그저 편한 낙원으로 안이하게 판단한 지렁이의 운명과 다를 바 없다.


왜 시스템인가 ? 

패션기업 경영의 유연성 부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최근 시스템집약적 프로세스의 강조와 함께 중견 패션기업의 경직성이 도리어 심화되고 있다는 일각의 의견도 자주 접하게 된다. 중구난방과 유연성은 전혀 다른 것이다.

흔히 시스템 집약적 조직이라고 하면 먼저 전산 등 프로세스 기술이나 기량적인 것으로 협소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시스템집약적이란 단어가 내포하는 총체적 의미는 주어진 상황과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예견과 분석 그리고 그것을 전제로 한 유용한 솔루션의 도출이 가능한 경영 체제이다.

이러한 점에서 앞으로 진정한 의미의 패션 기업의 안정성은 평가지표 이전에 새로운 패션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최적화될 수 있는 시스템 집약적 패션기업의 경영문화 정립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혁신과 제휴 

2013년 패션기업들의 외양은 일견 전과 다름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규모나 성장 단계를 불문하고 기업 구조적으로는 매우 크고 다양한 변화가 진행 중이다. 기업 구조 변화가 상대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대기업군만 보더라도 그렇다.

흔히 말하는 Big 4 기업 중 무려 3개사의-이번 평가에서 수위를 차지한 삼성 에버랜드의 패션부문은 물론 이랜드월드 패션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지금 모습은 사실 불과 최근 1,2 년 사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큰 화제를 모았던 해외투자 유치 경우는 물론 빈번해진 아웃도어, 여성복, 대기업의 인적 물적 분할의 뒷얘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이와 같은 기업 단위 또는 사업부문 단위 간의 통합과 해체가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재구성 스펙트럼의 빈도와 폭은 지금 우리가 듣고 감각적으로 느끼는 것보다 훨씬 강하고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 누군가 “지금 왜?”라는 질문을 한다면 답은 승계 구조나 유사 시장의 제휴, 기업문화 혁신 등으로 짐작하는 세간의 해석과는 달리 근본적으로는 보다 나은 패션기업 구조 재정립을 통한 경영 안정성 확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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