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웃도어 열풍이 지속되면서 야외 활동, 캠핑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큰 맘먹고 캠핑을 하려고해도 텐트, 캠핑카부터 각종 장비 등 준비해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더욱이 모든 것이 갖춰진 도심 생활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아무 것도 없이 외딴 곳에서 야영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터. 낯선 경험에 앞서 ‘내가 캠핑 체질일까’하며 진짜 캠핑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하는 이들 사이에 ‘아웃도어 키친’이 화제다.
지난해 10월 서울 상왕십리동에 오픈한 아웃도어키친 콘셉은 ‘리얼 캠핑(real camping)’. 진짜 캠핑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자전거, 캠핑 등 레저를 즐기는 마니아들이 계절과 관계없이 언제라도 쉬었다 갈 수 있는 문화적인 공간으로 기획했으나, 아웃도어 붐과 맞물려 일반인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대박’이 났다.
평일·주말 할 것 없이 줄 서지 않고는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붐빈다. 도심 한가운데서 모닥불을 지피고 옹기종기 모여 맛있고 담백한 바비큐를 즐길 수 있고, 캠핑이라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주효했다. 고객층은 시간대별로 차이가 있는데 오후 6시 오픈 직후부터는 근처 주민들이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오후 7시부터는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 애용되며 9시 이후는 젊은 친구들이 2차 장소로 찾는다. 이색 체험에 남녀노소 만족하고 돌아간 덕에 입소문이 빨리 퍼졌고, 재방문율도 높다.

아웃도어키친에서는 테이블, 의자, 불판, 집기 등 모든 것이 실제로 캠핑에서 쓰는 장비들을 사용한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미리보기’ 기능처럼 구매 전 새로운 장비를 체험해볼 수 있어 인기고, 입문자들에게는 캠핑 장비를 경험해 볼 수 있어 독특하다는 평이다. 캠핑에 대해 사전 지식이 없던 이들도 가볍게 식사하는 동안 캠핑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단골 고객으로 이어진다. 캠핑 체험부터 장비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져 전체 매출에도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심 속에서 쉽고 빠르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캠핑을 즐긴다’는 말의 의미는 여름에는 에어컨 하나 없이 땀을 뻘뻘 흘리면서 더위를 이겨내야 하고, 겨울엔 난방기 없이 추위를 온 몸으로 겪어야 한다는 뜻이다.
나영규 대표는 “아웃도어키친을 처음 찾는다면 ‘야외에서 캠핑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오길 바란다. 도심 속 캠핑이라는 콘셉을 제대로 느끼려면 힘든 환경 속에서도 여유를 갖고 ‘즐긴다’는 마음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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