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어떤 옷이 잘 나가요?”라는 질문 한 마디에 이은경 ‘두 번째 뜨는 달’ 대표는 “오리털 패딩 재킷”이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를 행거 앞으로 이끌었다. “직접 입어봐야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며 시착을 권유한 이 대표는 이내 패딩에 어울리는 밸트, 부츠, 이너웨어까지 꺼내들었다. 그녀가 권하는 코디네이션은 조화로운 것은 물론이고 여성의 체형을 더욱 아름답고 돋보이게 만든다.
이 같은 맞춤형 코디 제안은 이 숍의 차별화 전략이다. 이 대표는 미술을 전공하고 의류 제조업 경영 경력의 전문가 시각으로 ‘머리 끝 부터 발끝까지’ 스타일을 조언한다. 때문에 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이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을 넘어선다.
이 대표는 “매출이 좋다는 기사가 나가며 주변에 비슷한 콘셉의 매장이 여러 개 생겼지만 서너달을 버티지 못하더라. ‘두 번째 뜨는 달’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오랜 시간 패션업계에서 일하며 얻은 네트워크와 소싱처에 대한 정보덕이다. 또 의류 유통과 비즈니스에 대한 총체적 이해가 바탕이 돼 저렴한 판매가에도 수익을 남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베스트 아이템의 대부분도 그가 운영하는 의류 제조업체 ‘이케이미쉘’에서 직접 기획·생산한 제품이다. 스타일 당 200장 제작한 오리털 패딩 재킷의 경우도 직접 제작한 상품으로 10만원 대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해 현재 거의 다 판매됐으며, 블랙 재킷과 롱 부츠 각각 1000 장과 1000족이 팔려나갔다.
이 대표는 “나는 항상 고객에게 상품을 알리는 것보다 고객을 알기 위해 많은 정성을 쏟는다. 그래야 고객이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고, 진정성 있는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마치 친한 언니 집에 놀러온 듯, 고객이 언제라도 와서 부담 없이 옷을 고르고 입어볼 수 있는 ‘나만의 옷장’ 같은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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