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리스’트렌드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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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상품 회전·다양한 구색으로

2006-04-15 오후 12:22:28

최근 소비자들은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옷을 입는다. 한겨울에 반팔이나 슬리브리스 티셔츠를 입고 두꺼운 점퍼나 코트를 걸친다. 여름에 가죽 부츠를 신고 다니는가 하면 긴 소매의 재킷을 입기도 한다. 또 해외 디자이너의 크루즈 라인은 여름에서 겨울로, 겨울에서 여름으로 올 시즌 여행을 다니는 여행객들을 위해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패션연구소의 김정희 과장은, “2005년에는 예년보다 시즌리스 상품이 더 부각될 것”이라며 “패션 소재가 계절감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믹스앤매치, 퓨전, 하이브리드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계절간 경계가 허물어졌다”고 설명했다. 파리, 밀라노, 뉴욕, 런던에서는 매년 봄·여름과 가을·겨울 시즌 6개월 먼저 컬렉션을 시작해 다음 시즌의 트렌드를 보여준다. 시즌리스 상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이러한 시즌에 대한 구분을 깨뜨렸다. 이 때문에 예전에는 시즌에 맞춰 6개월 주기로 기획되었던 상품들이 점차 그 주기가 3개월로, 3개월에서 1개월, 최근에는 보름으로 짧아지고 있다. 시즌리스 상품을 찾는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브랜드들은 선기획에 의한 빠른 상품 회전과, 수량보다는 다양한 아이템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소비자들은 여름상품을 겨울에, 겨울상품을 여름에 매장에서 바로바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한 시즌을 앞서 선보이는 상품인 만큼 소비자의 트렌드를 잘 파악해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별해 낸다. 아이템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살펴 계속 전개할 것인가, 중단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트렌드에 민감한 브랜드들은 잘 팔리는 아이템을 리오더하기보다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디자인의 소재나 디테일이 다른 신상품을 공급하기도 한다. 「망고」는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입을 수 있는 이브닝웨어 라인을 따로 두고 있는가 하면 베이직 라인을 빠르게 국내에 전개하기 위해 스페인 본사에서 매장에 상품이 입고되기까지 기간을 1주일로 잡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물량을 공급하고 빠른 시스템과 강화된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한 시즌 앞선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망고」는 지난해 10개의 매장에서 각각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100% 신장된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데즈컴바인」은 다이마루를 제외한 모든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 출고까지 빠르면 보름만에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인다. 원부자재를 소싱하는 기간이 가장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전 시즌에 원단을 되도록 많이 확보해 두거나 자체적으로 개발한 원단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민정 기자
kmj@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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